[리뷰] 돈 벌면 꼭 사고 싶은 4K UHD 프로젝터, LG전자 시네빔 'HU85LA'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우리는 흔히 '프로젝터(혹은 빔프로젝터)'라 하면, 회사에서 회의용, 발표용 영상출력기를 떠올린다. 간혹 화질 좋은 프로젝터를 사용해 보면, '이런 거 하나 집에 설치해 영화 보면 딱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최근에는 저렴한 가정용 프로젝터가 여럿 판매되고 있어, 더러는 큰 맘 먹고 거실 대공사까지 단행하며 이를 실현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는 프로젝터에 대한 전문 지식도 부족할 뿐더러, 설치를 위한 거실 공사 등은 현실적으로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들에게 프로젝터는 '업무용 기기'이기 앞서, 어디까지나 '전문가용 장비'다.

LG전자 4K UHD 단초점 프로젝터, 시네빔
HU85LA
LG전자 4K UHD 단초점 프로젝터, 시네빔 HU85LA

이런 상황에 LG전자의 '시네빔'은 '마니아에서 대중으로'라는 문구로 프로젝터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적 제품이다. 전문가용 장비를 일반용 가전기기로 만들어 버렸다. 12년 전인 2007년, 초소형 프로젝터인 '미니빔(HS101)'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프로젝터의 본질적, 기능적, 기술적, 공간적 제한을 극복한 '시네빔'까지, 다양한 형태의 일반용 프로젝터를 (누가 뭐래도) 꾸준히, 꿋꿋히, 오롯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시네빔 AI 씽큐, 'HU85LA'는 가정용 프로젝터로서 정말이지, 최정점에 자리하는 제품이다. 그 동안 그 어느 프로젝터 전문 제조사도 이런 프로젝터는 내놓지 않았다. 프로젝터 전문기업이 '프로젝터 전문가'만을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정용 프로젝터의 최정점, LG 시네빔
HU85LA
가정용 프로젝터의 최정점, LG 시네빔 HU85LA

<가정용 프로젝터의 최정점, LG전자 시네빔 HU85LA>

HU85LA는 강조할 특징이 여러 개다. 다른 기술적, 기능적 특징은 차치하고, 무엇보다 설치, 사용이 TV만큼 쉽다. TV처럼 TV장식장 등에 올려놓고, 전원 케이블 꽂고 전원 켜 사용하면 된다. 거실 공사도, 부착 설치도, 공간 확보도, 복잡한 케이블 연결/구성도 필요 없다.

4K UHD 화질을 지원하고, 투사거리가 10센티 내외라는 것이 HU85LA의 강점이다. 프로젝터에 있어 생명이라 할 '광원'은 고급 제품답게 레이저 광원을 채택했다. 레이저 광원은 램프보다 수명이 길어(약 20,000시간. 램프는 최대 5,000시간) 주로 고급/고가(300만 원대 이상)의 프로젝터에 들어간다. 광원의 밝기(안시루멘)는 2,700으로 가정용 프로젝터로는 밝은 수치다. 안시루멘 수치가 높을수록 비싸다. (밝기 기준 표준인 '안시루멘'이 아닌, '루멘'으로만 표기하는 일부 프로젝터도 있으니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루멘은 대략 안시루멘의 1/10 수준이다.)

윗면의 영상 출력 램프와 초점 조절
링
윗면의 영상 출력 램프와 초점 조절 링

<윗면의 영상 출력 램프와 초점 조절 링>

전반적 디자인은 고급 인테리어 소품이나, 요즘 인기 있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처럼 단아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처음 보면 이걸 프로젝터라 여기지 않을 디자인이다.

크기는 제법 크고 무게(약 12kg)도 묵직하다. 이동형 제품은 아니니, TV장식장 등에 안정되게 올려 놓으면 된다. 바닥 4개의 다리 길이를 조정해 수평을 맞출 수 있으며, 앞 다리 옆 쪽에 작은 전원(기본 조작용 조이스틱 겸용) 버튼이 달려 있다.

다리 길이를 조절해 수평을 맞추면
된다
다리 길이를 조절해 수평을 맞추면 된다

<다리 길이를 조절해 수평을 맞추면 된다>

앞면에는 스피커(돌비 서라운드 지원)가 있는데, 이 역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을 만큼의 음질과 음량은 들려 준다. 위에는 영상 투사 램프와 초점을 조절하는 포커스 링이 있다. 이 외에는 모두 리모컨으로 조작한다. 추가로, 이 리모컨은 이동통신사의 IPTV 셋탑박스와 연동되기도 한다(통신사나 셋탑박스 등에 따라 연동 여부가 다를 수 있다).

시네빔 리모컨으로 IPTV 셋탑박스로 제어할 수
있다
시네빔 리모컨으로 IPTV 셋탑박스로 제어할 수 있다

<시네빔 리모컨으로 IPTV 셋탑박스를 제어할 수도 있다(이동통신사에 따라 다름)>

뒷면에는 각종 영상 포트 등이 있는데, HDMI 2개, 일반 USB 2개, (스마트폰 등용) USB C타입 1개, 광오디오 출력 1개, 유선 랜 1개, TV 안테나 단자 2개(일반, UHD TV)가 각각 있다. 요즘에는 HDMI 연결 기기가 다양한데, HDMI 단자가 2개만 제공되는 점이 좀 아쉽긴 하다. IPTV 셋탑박스와 비디오게임기, 또는 DVD/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HDMI 기기 3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적절히 선택해 연결해야 하겠다. 인터넷은 무선 랜도 지원한다. 블루투스도 된다.

시네빔 HU85LA의 뒤 각종 연결
단자
시네빔 HU85LA의 뒤 각종 연결 단자

<본체 뒷면의 각종 AV 연결 단자>

본체 외에는 참 단출하다. 전원 케이블과 리모컨 뿐이다. 주로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할 거라, (기특하게도)리모컨 버튼이 잘 보이도록 은은한 불빛도 넣어뒀다.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리모컨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리모컨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리모컨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TV 장식장 등에 수평 맞춰 잘 올려놓고, 전원 케이블 꽂은 후 IPTV 셋탑박스 등의 HDMI 케이블을 연결하면 준비 끝이다. 물론 좀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원한다면 프로젝터용 스크린을 설치하는 게 좋지만, 시네빔은 가정 거실 내 벽지에 투사해도 아무 불편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다. (무늬와 굴곡이 없는 흰 벽면이면 스크린 못지 않다.)

전원 케이블과 HDMI 케이블만 연결하면 준비
끝.
전원 케이블과 HDMI 케이블만 연결하면 준비 끝.

<전원 케이블과 HDMI 케이블만 연결하면 준비 끝!>

벽과의 거리 10~15cm로 초단초점
프로젝터
벽과의 거리 10~15cm로 초단초점 프로젝터

<벽과의 거리 10~15cm인 초단초점 프로젝터>

HU85LA를 칭찬하는 부분은 또 있다. 자체로서 '완벽한 스마트TV'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내장해서, 인터넷 서핑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요즘 OTT 서비스나 파일 공유 기능 등을 거의 다 지원한다.

그 잘 나가는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플레이는 기본, 푹(pooq), 티빙, 구글 플레이무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벅스 등이 포함된다. 공중파 채널을 자주 안본다면, 사실상 이들 OTT만 있어도 볼 건 많다. 이들 서비스를 모두 TV처럼 리모컨 하나로 조작해 이용할 수 있으니 더 없이 간편하다.

자체 웹OS로 각종 OTT 등이 기본
제공된다
자체 웹OS로 각종 OTT 등이 기본 제공된다

<자체 웹OS로 각종 OTT등의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HU85LA의 웹OS는 OTT 서비스 외에도 여러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인터넷 웹브라우저도 있고, PC나 NAS기기의 공유 사진/영상/음악을 보거나 들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연결해 출력하거나 워드/액셀 문서 등도 열 수 있다. USB 메모리에 영화/영상을 저장해 USB 단자에 꽂으면 곧바로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자막도 지원한다).

PC 공유폴더 내 사진/영상도 출력할 수
있다
PC 공유폴더 내 사진/영상도 출력할 수 있다

자, 화질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HU85LA의 4K UHD 화질은, 누구라도 그동안 봤던 프로젝터 화질과는 '클라쓰'가 다름을 인정할 것이다. 괜한 극찬이 아니라, 이 프로젝터의 화질을 경험하면 화질 하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5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이니 이런 화질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프로젝터로서 훌륭한 색감과 화질이다. 기자는 HU85LA의 첫 출시 현장에서, 스크린에 영사되고 있는 데모 출력 영상을 일반 UHD TV 화면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4K UHD + HDR 화질이 프로젝터에서 유감 없이
발휘된다
4K UHD + HDR 화질이 프로젝터에서 유감 없이 발휘된다

<4K UHD 화질과 HDR 색감이 프로젝터에서 유감 없이 발휘된다>

벽지 표면이 울퉁불퉁함을 감안하더라도, 탁월한 화질/색감 출력을
보여준다
벽지 표면이 울퉁불퉁함을 감안하더라도, 탁월한 화질/색감 출력을 보여준다

<벽지 표면이 울퉁불퉁함을 감안하더라도, 스크린 없이 탁월한 화질/색감 출력을 보여준다>

다만 그래도 어땠든 프로젝터인지라, 볕이 환히 들어오는 대낮에는 아무래도 시청하는데 약간의 무리는 있다. 그 외에는 성능, 화질, 기능, 편의/유용성 측면에서 정말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터다. 물론 가격이 일반 소비자에게는 걸림이긴 하지만, '비싼 이유가 있어서 비싸니' 그나마 인정할 순 있다.

실내 조명을 켰을 때와 껐을 때의 화면
차이
실내 조명을 켰을 때와 껐을 때의 화면 차이

이제부터는 일반 소비자가 시네빔 HU85LA에 관해 궁금한 몇 가지 내용을, 리뷰어 입장에서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Q) 프로젝터 완전 초보인데 제대로 설치, 사용할 수 있을까?

A) 거듭 강조한 대로, 일반 TV를 조작할 수 있다면 초등학생부터 고령 어르신들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리모컨의 포인터 활용은 조금 익숙해져야 한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젝터 설치, 기본 설정, 사용/활용 방법은 TV를 다뤄 본 이라면 설명서 없이도 쉽게 익힐 수 있다.

리모컨의 포인터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의 포인터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의 포인터로 화면에서 바로 조작할 수 있다>

프로젝터 사용 시 자주 접하는 '화면/각도 조절/맞춤(키스톤)' 설정 역시 리모컨 버튼 하나로 12개 포인트에 따라 자동 설정할 수 있다.

화면 각도/위치 조절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화면 각도/위치 조절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화면 각도/위치 조절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Q) 집(거실)이 크지 않은데 적합할까?

A) 기자가 테스트한 환경은 24평 아파트 내 10여 평 남짓한 거실이고, 벽지에는 자잘한 흠집이나 얼룩은 있지만 영상을 시청하는데 별 무리는 없었다(특히 야간에는 그야말로 극장이다). 다만 최단 투사 거리(약 10센티- 벽과 본체 뒷면 사이)에서도 약 100인치 크기의 화면이 출력되니 벽면이 좁을 뿐이다. 따라서 최소 100인치 정도(대각선 기준)의 벽면 공간이 확보된 환경이라면 좋다.

집/거실 크기보다는 100인치 이상의 벽면 확보가
중요하다
집/거실 크기보다는 100인치 이상의 벽면 확보가 중요하다

<집/거실 크기보다는 100인치 이상의 벽면 확보가 중요하다>

이렇다 보니 화면 출력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따로 없다는 점이 아쉽다. 화면 크기는 투사 거리에 따라 맞춰야 하며, 최단 거리 10센티에 100인치 화면이 최소 크기다. 화면을 좀더 크게 하려면, 투사 거리를 멀리 하면 된다. 어쨌든 이동 설치하기는 쉬우니, 환경에 맞게 조정, 배치하면 된다.

Q) 제대로 설치하려면 거실을 뜯어 고쳐야 하나?

A) 그래야 한다면 이 제품은 가정용, 일반용이 못 된다. 물론 일반 TV처럼 아무 공간에 아무렇게 탁 들여놓는 건 아니지만, 다른 프로젝터처럼 천장 부착 공사나 스크린 공사 등은 굳이 필요 없다. 100인치 화면을 출력할 벽면 공간만 있으면 그 앞에 올려 놓으면 그만이다. 본질은 프로젝터지만, 형태는 TV다.

Q) 그래도 스크린은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

A) 이왕 고급 프로젝터를 들여놓는 김에, 스크린까지 하나 걸겠다면 반대하진 않는다. 100인치 이상의 스크린까지 벽면에 부착하면 최상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벽면이 대체적으로 (큼직한 무늬 없이) 흰 바탕이고 평평하다면, 스크린 없이도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다.

Q) 낮에는 그럼 집(거실)을 어둡게 해야 하나?

A) 어두울수록 선명해지지만, 영화관처럼 완전히 어둡게 할 것까지는 없다. 2,700 안시루멘의 밝은 프로젝터라, 실내 불빛(형광등이나 LED등)은 켜 있어도 어느 정도 괜찮다. 어두운 환경에서 가장 선명하게 잘 보이지만, 칠흙 같은 어두움은 아니더라도 커튼이나 블라이드로 햇볕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으면 충분히 괜찮다.

낮에도 커튼/블라이드를 드리우면 무난히 볼 수
있다
낮에도 커튼/블라이드를 드리우면 무난히 볼 수 있다

<낮에도 커튼/블라이드를 드리우면 무난히 볼 수 있다>

당연히, 볕이 완전히 드는 창가라면 시청에 어려움이 없진 않다. 형태는 TV지만, 본질은 프로젝터니까.

Q) TV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을까?

A) 평소 TV 사용 시간대나 패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주로 야간에만 TV를 본다거나, 공중파 채널보다 넷플릭스나 왓챠 등의 OTT를 더 많이 본다면, 또는 드라마나 예능보다 영화를 선호한다면 기존의 TV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IPTV 셋탑박스를 연결하면 공중파 채널의 드라마나 예능도 물론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대낮의 환한 상황에서도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을 '멘탈과 근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게 아니라면, 일반 TV와 다른 장소에 두고 조촐한 가정 상영관으로 구성하는 게 가장 적절해 보인다.

기자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애용하는데, 이 OTT를 HU85LA의 120인치 화면으로 보니 기존 TV는 존재조차 잊게 된다(특히 4K UHD 화질을 지원하는 콘텐츠라면 더더욱). 야밤/새벽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으니, 자는 식구들, 다른 집 염려 없이 마음 놓고 보고 듣고 즐길 수 있었다.

Q) 프로젝터를 쓸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A) 다른 일반 프로젝터라면 영화 관람에만 사용할 테지만, HU85LA는 그보다 활용 범위가 훨신 넓다. 언급한 대로, 넷플릭스, 유튜브, 왓차플레이 등의 OTT 서비스 기본 지원이 대표 사례다(물론 OTT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 없지만). 드라마, 특히 스포츠 중계를 120인치 프로젝터로 시청하면 더욱 좋다. 경기 공간이 넓은 축구나 골프 중계 등이 그러하다.

120인치 화면은 스포츠 경기 관람에도
좋다
120인치 화면은 스포츠 경기 관람에도 좋다

<120인치 화면은 스포츠 경기 관람에도 좋다>

다만, 평소에 TV를 공중파 방송만 잠깐 보는데 사용한다면(앞으로도 그럴 듯하다면), 지금의 TV를 유지하는 게 났겠다. 분명한 건, HU85LA는 일단 들여놓으면, 쓸 기회가 잦아진다는 점이다.

Q) 홈시어터 같은 사운드(스피커) 기기도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A)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물론 있으면 좋다. 경제적 여건이 되고 방음 시설이 잘 구축된 환경이라면 진정한 '안방극장'이 된다. 그래도 HU85LA에는 제법 들을 만한 음량과 음질의 10W(5W x 2)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일반 TV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이니 충분히 들어줄 만하다. 아파트에 산다면 어차피 대형 스피커를 두는 건 적잖은 민폐다. 위에서 말한 대로, 블루투스 헤드폰을 쓰고 듣기를 추천한다.

Q) 다 좋은데, 비싼 게 흠이다.

A) 좋으니 비싼 거다. 현재 시네빔 HU85LA는 550만 원대다. 충분히 그럴 만한 가격대다. 비슷한 사양/성능/기능을 동시에 갖췄으면서, 가격이 이 보다 저렴한 대기업 프로젝터 제품은 아직 찾을 수 없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내'가 못 사는 거지, 비싼 가격이 이 제품의 '단점'은 아니라 본다. 고급 세단 승용차의 비싼 가격과 낮은 연비를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는 것과 다름 아니다.

가정용 프로젝터의 '왕좌'에 오른 시네빔
HU85LA
가정용 프로젝터의 '왕좌'에 오른 시네빔 HU85LA

<가정용 프로젝터의 '왕좌'에 오른 시네빔 HU85LA>

그래도 한편으로, 대중적인 기능을 갖췄음에도 대중적이지 못한 가격대에 관해, 이런 고급 제품은 렌탈 구매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 듯하다. 집도 자동차도 정수기도 에어컨도 공기청정기도 비데도 렌탈 구매가 가능한데, 시네빔이라고 그러지 못할 게 없다. 기자 역시 HU85LA를 선뜻 구매할 능력은 없지만, 만약 렌탈 구매가 가능하다면 큰 맘 먹고 들여놓을 의사는 있다. (550만 원 잡고, 60개월 렌탈로 하면.... 한 달에 9만...천....)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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