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고 싶은 시즌, 추억 담을 액션캠을 고르려면?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무더위가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계절, 여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릴 정도여서 가만히 있어도 시원한 간식이나 에어컨이 절로 생각날 정도다. 일부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기 위해 홀로 가거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강, 계곡, 바다 등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휴가를 떠나면 시원하게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자주 오지 않는 시간을 기록해 두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과 기능이 크게 강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사진과 영상을 기록하지만, 깊은 물 속이나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완전한 작동을 보장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자체가 일반 환경 이상에서의 작동을 지원하지 않아서다.

액션캠은 작은 부피와 쉬운 조작 방법을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액션캠은 작은 부피와 쉬운 조작 방법을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때문에 여름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극적인 상황에서 사용할 전용 촬영 장비를 구비한다. 액션 카메라(액션캠), 방진방수 기능을 품은 카메라, 방수 하우징 등이 대표적이다. 기왕 담는 사진영상이라면 가급적 환경에 맞는 최적의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택해야 되는지 하나씩 알아보자.

액션캠 선택의 기준 ① – 내구성 및 호환성

어디서든 들고 다니는 액션캠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구성을 첫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 액션캠은 기본적인 방진방적 성능을 제공한다. 방진은 먼지와 이물질을 막아준다는 의미, 방적은 습기로부터 보호한다는 이야기다. 방수는 물에 담궈도 된다는 의미로 방적보다 더 강한 의미로 쓰인다.

물놀이 시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다면 액션캠 등 완전한 방수를 지원하는 제품을
사용하자
물놀이 시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다면 액션캠 등 완전한 방수를 지원하는 제품을 사용하자

액션캠은 주로 방수 기능이 기본이다. 여기서 기본적이라는 것은 기기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보면 주로 10m 내외다. 물 속 10m 안에서 어느 정도 작동하며 특별한 사진 혹은 영상을 담아낸다. 하지만 아무리 잘 만들어진 기기라도 방수 실력에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30분~1시간 내외다. 충분한 시간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액션캠 제조사는 액세서리 혹은 기본 액세서리로 전용 하우징을 제공한다. 전용 하우징을 장착하면 30m 이상 물 속(5~6bar)에서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소니 액션캠
소니 액션캠

또 다른 액션캠 선택 기준은 외부 액세서리와의 호환성이다. 레저 활동에서는 다양한 장비를 착용할 때가 많다. 패러글라이딩, 산악 자전거, 스쿠버 다이빙, 바이크, 등산 등 보호장구 혹은 휴대 장비에 사용 가능하도록 폭넓은 호환성을 제공해야 된다. 최신 제품들은 대부분 고프로(GoPro)와 호환하는 액세서리에 맞추고 있지만 일부 그렇지 않을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적으로 구매하기에는 부담된다면 액션캠에 사용하는 그립(손잡이 형태)이나 셀카봉과 비슷한 형태의 액세서리와의 호환성에 어려움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액션캠 선택의 기준 ② - 성능

내구성과 호환성을 확인한 다음에는 성능을 눈 여겨 봐야 한다. 특히 액션캠을 구매하면 많은 비중을 동영상 촬영에 두기 때문에 이 쪽의 기능이나 성능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기본적인 촬영 기능은 물론이고 화질이나 배터리 지속 시간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요소다. 시장에 판매 중인 액션캠의 가격대가 적게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에 이르기 때문에 무조건 저가에 초점을 두기 보다 내구성과 성능, 기능 등 균형적인 면에서 접근해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영상 촬영 성능은 얼마나 다양한 촬영 포맷을 지원하는가 여부에 있다. 최신 액션캠 대부분은 4K(3,840 x 2,160) 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상도 외에 이를 초당 몇 매의 움직임으로 기록하는가에도 관심을 갖자. 저가 제품 일부에는 초당 24매 이하의 움직임으로 기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초당 60매의 움직임으로 영상을 기록하면 대체로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일반 모니터와 TV가 초당 60번 깜박이며 화면을 표시(60Hz 주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더 고급 기능으로는 초당 120~240매 움직임으로 담아내는 슬로 모션(Slow Motion)이다. 더 많은 움직임을 고해상도로 담아낸다면 촬영의 즐거움이 더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촬영 모드도 다양하게 제공되는지도 확인해 보자. 흔히 시간을 짧게 압축해 보여주는 타임랩스와 슬로 모션은 기본. 그 외적인 기능이 있다면 추후 도움이 된다.

액션캠의 경우 과거에는 외곽을 자르는 디지털 보정 방식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광학식 보정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액션캠의 경우 과거에는 외곽을 자르는 디지털 보정 방식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광학식 보정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마지막은 손떨림 방지 기구의 유무다. 국내외 여행을 떠난다면 이동이 잦을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다면 흔들림이 심한 영상만 보게 될 것이다. 만약 손떨림 방지 기구가 있다면 안정적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액션캠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손떨림 방지 기구를 탑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일부 제조사에서는 손떨림 방지 기구를 제공하기도 한다. DJI의 오즈모 액션은 락스테디(RockSteady)라는 이름의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렌즈를 움직여 떨림을 상쇄하는 광학식은 아니고 영상을 보정하는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술이다. 반면, 소니 FDR-X3000은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라는 이름의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구를 탑재하고 있다.

소니 4K 액션캠
'FDR-X3000'
소니 4K 액션캠 'FDR-X3000'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손떨림 방지 기술은 영상을 알고리즘에 따라 후보정하는 전자식보다 렌즈를 직접 움직여 보정하는 광학식이 더 나은 화질을 보여준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가격이 크게 상승하게 되므로 구매자 입장에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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