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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줌인] 극소수 마니아를 위한 32GB PC 메모리 모듈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서린씨앤아이(2019년 6월 28일)
제목: 서린씨앤아이, 단일 32GB 용량 구현한 지스킬 트라이던트 Z DC RGB 정식 출시

내용요약: 서린씨앤아이가 모듈 1개당 32GB의 용량을 갖춘 지스킬의 데스크탑 PC용 DDR4 메모리 모듈인 트라이던트(Trident) Z DC RGB 2종(PC-24000, PC-25600)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DC는 'Double Capacity'의 약자로 하나의 PCB 기판에 16GB 용량을 구현하는 IC 칩 2개조를 적층 시킨 것으로서 하나의 메모리당 32GB 용량을 지원하며, 2개가 1개의 셋트로 이루어져 최대 64GB의 시스템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한정적이며, ASUS 사의 ROG STRIX Z390-I GAMING, ROG Z390 MAXIMUS XI APEX, ROG MAXIMUS XI GENE 메인보드 3종만이 트라이던트 Z RGB DC 모델과 호환된다.

지스킬 트라이던트 Z DC RGB

해설: 2019년 6월 현재, 일반 PC용으로 팔리는 메모리 모듈 중에 모듈 당 16GB를 넘는 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상의 용량을 구성할 수 있는 칩의 본격적인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PC용 메인보드(주기판) 역시 모듈당 16GB를 초과하는 경우에 대해 호환을 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지스킬의 트라이던트 Z DC RGB 제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16개의 칩을 기판에 달아 제조하는 일반 메모리 모듈과 달리, 그 2배인 32개의 칩을 달아 모듈 당 32GB를 구현했다. 일반적인 형태의 메모리 모듈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며, 일반 메모리 모듈보다 기판이 크기 때문에 일부 대형 CPU 쿨러를 탑재한 시스템에선 물리적 간섭 때문에 설치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일반 메모리 모듈(왼쪽)과의 구조 차이

업계 표준 규격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호환되는 메인보드도 극히 한정적이다. 제조사에선 ASUS 사의 ROG STRIX Z390-I GAMING과 ROG Z390 MAXIMUS XI APEX, 그리고 ROG MAXIMUS XI GENE 메인보드에서만 지스킬 트라이던트 Z DC RGB가 호환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메인보드의 특징은 인텔 Z390 칩셋 기반의 고가형 모델이라는 점, 그러면서 기판 크기가 작아 2개의 메모리 슬롯(DIMM)만을 갖춘 모델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이러한 이중 구조(Double Capacity)의 메모리 모듈을 정식 지원하는 설계를 갖췄다고 밝힌 제품들이기도 하다.

사실 합계 64GB의 시스템 메모리를 탑재하려면 메모리 슬롯 4개를 갖춘 일반 ATX 사이즈의 메인보드에 16GB 모듈 4개를 꽂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본체 크기가 작으면서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소형 게이밍 PC를 구성하려는 사용자의 경우는 메인보드 역시 소형 제품을 쓸 수밖에 없다. 이는 상당히 특이한 경우다.

지스킬 트라이던트 Z DC RGB는 이런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제품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2019년 6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32GB 모듈 2개 세트의 제품이 130만원 근처에 팔리고 있다. 일반 16GB DDR4 메모리 4개로 64GB를 구성하는 것에 비해 3~4배 정도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가성비' 보다는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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