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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국 이용자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이문규

[IT동아]

구글이 2019년 상반기 한국 이용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검색어 순위를 공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국 구글 사이트에서, 작년 하반기(2018년 7월 1일 ~ 12월 31일)에 비교해 검색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다. 여기서는 단순 웹사이트 이름(navigational query)과 일부 성인 검색어 등은 제외됐고,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검색과 PC 검색 데이터를 합산하여 집계됐다. 

19년 상반기 구글 인기 검색어 순위 (출처=구글)

표에서 보듯, 2019년 상반기 한국 내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는, 1) 타노스 2) 미세먼지 3) 정준영 4) 스카이캐슬 (SKY 캐슬) 5) NBA 6) 극한직업 7)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8) 버닝썬 9) 황하나 10) 어벤져스: 엔드게임 순이다. 

검색 1위는 '타노스'다. 타노스는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등장하는 대표 빌런 캐릭터다. 구글이 영화 개봉 기념으로 진행한 이벤트로 인해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구글에서 '타노스'를 검색한 뒤 오른쪽 화면의 '인피니티 건틀릿'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화 장면처럼 인피니티 스톤이 빛나며 검색 결과 중 절반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6월 27일 현재). 이후 인피니티 건틀렛 이미지를 한번 더 클릭하면, 타임 스톤이 작동하며 사라졌던 글자 등이 다시 나타난다. 

구글에서 '타노스' 검색 후 인피니티 건틀렛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에서 '타노스'를 검색한 후 인피니티 건틀렛 이미지를 클릭하면, 화면 내용의 절반이 사라진다>

미세먼지가 전 국민의 주요 이슈가 된 만큼 '미세먼지'도 지난 해에 이어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구글플레이 날씨 앱 다운로드 수는 2019년 1분기에만 28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분기 180만 건에서 2년 사이에 약 55%나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 미국 프로농구 NBA의 토론토 랩터스 팀이 창단 이래 첫 우승을 거머쥐며 2018-19 시즌을 마친 'NBA'도 종합 순위 5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NBA의 이번 시즌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파이널 3연패 도전과, 최근 NBA 트렌드인 호쾌한 덩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밀워키 벅스의 아데토쿤포 선수의 정규 리그 MVP 수상 등 여러 흥미로운 스토리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근 들어 게임 순위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는 넥슨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가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출시 되었지만 최근 이른바 '인싸게임' 불리며 카트라이더는 올해 2월에 들어서 전년 여름 기간 대비 일간 접속자가 6배 가량 증가했다. 유튜브 생중계 동시 시청자 수 또한 1만 6,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종합 순위 8위에는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영향으로 '버닝썬'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버닝썬 사건은 연예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버닝썬 게이트가 심화되며 불법 촬영한 음란물을 단체 채팅방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종합 3위에 올랐다. 더불어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구속되면서 버닝썬 사건의 관계자와 친분을 맺었다는 정확이 포착되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종합 순위 9위를 기록했다. 

한국 인기 검색어 영화 순위는, 1) 극한직업 2) 어벤져스: 엔드게임 3) 캡틴 마블 4) 내 안의 그놈 5) 기생충 순이었다. 

19년 상반기 구글 인기 영화 검색 순위 (출처=구글)

올해 상반기에는 유독 국내 영화 관련 키워드의 인기가 높았다.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 역대 관객수 순위 2위에 오른 '극한직업(19년 1월 개봉)'이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고등학생과 조폭이 불의의 사고로 영혼이 뒤바뀌어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극 '내안의 그놈'이 3위에 올랐고,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5월 개봉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5위에 랭크됐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흥행 열풍을 일으킨 마블 히어로 시리즈는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아바타'를 제치고 10년 만에 역대 외화 최고 흥행작 자리를 꿰찬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위,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단독 주연 영화인 '캡틴 마블(19년 3월 개봉)'이 3위를 기록했다. 

TV 순위로는, 1) 스카이캐슬 (SKY 캐슬) 2) 하나뿐인 내편 3) 열혈사제 4) 왕좌의 게임 5) 내일은 미스트롯 순이다. 

TV 순위에서는 국내 드라마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화제성에서 지상파 드라마를 능가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SKY캐슬)'이 TV 순위 1위와 종합 순위 4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비지상파 방송 역대 최고 전국 시청률인 23.8%로 지난 2월 종영한 스카이캐슬은, 종영 이후에도 여러 매체에서 패러디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주말 드라마 강자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 3월 종영한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2위를, 3위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의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차지했다. 

드라마를 넘어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떠오르며 수많은 열성팬을 낳은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올해 상반기에 공개된 시즌 8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TV 순위 4위에 올랐다. 5위는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트로트 열풍을 이끈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다. 지난 5월 종영 후에 진행하고 있는 전국투어 효 콘서트에서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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