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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 침체... 초경량 노트북이 시장 이끌어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장분석 기관 한국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42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7% 하락했다. 이 중 노트북 출하량은 약 86만 6,000대로, 약 56만 대를 기록한 데스크톱과 비교해 전체 PC 시장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노트북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전반적인 출하량은 줄었지만, 2-in-1 PC, 초경량 노트북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며 전체 노트북 시장을 이끌었다. 한국 IDC는 이러한 노트북의 성장 요인으로 새학기를 맞아 2-in-1 PC(컨버터블 PC) 제품 구매가 증가했고, 두께 15mm 미만 혹은 13인치 이하의 휴대성 높은 노트북에 대한 선호도 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9년 1분기에는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2-in-1 PC 출하량이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51.3% 성장했다.

2019년 1분기 PC 제품 분류별 출하량

초경량 노트북 역시 11~17인치 등 다양한 크기로 등장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고, 15mm 이하의 제품 출하량은 전년동기보다 76.6%, 18~21mm 두께의 제품은 전년 동기보다 58.6% 증가했다. 반면 일반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1.3%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노트북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19년 1분기 노트북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했으나 게이밍 노트북 출하량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오버워치, PUBG 등 고사양 게임이 출시되면서 게이머가 보유한 PC 시스템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 수명 주기를 4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PUBG 이후 시스템을 교체해야 할 만한 고사양 게임이 등장하지 않은 만큼 교체 수요 역시 소폭 감소한 셈이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노트북 시장의 3대 키워드, 배터리, 성능,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

최근 초경량 노트북은 저전력 프로세서를 통해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낮은 전력에서도 프로세서 성능을 과거보다 높여 충분한 성능까지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내장 그래픽 성능 강화로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지 않고도 게임이나 고해상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 카드가 없는 만큼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제작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배터리만으로 일반 사용 환경에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이같은 초경량 노트북 및 2-in-1 PC 시장의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말 출시가 예정된 인텔 10세대 저전력 프로세서는 8세대 저전력 프로세서와 비교해 같은 TDP(냉각에 필요한 소모 전력)에서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빅데이터 처리에 특화한 명령어 처리 체계를 갖춰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의 작동 속도를 높였다.

또한, 지난 컴퓨텍스 2019에서 공개한 프로젝트 아테나를 발표하며 올해 안에 새로운 개념의 휴대용 컴퓨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아테나는 과거 '울트라북' 처럼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휴대용 컴퓨터를 말한다. 프로젝트 아테나 1.0의 기준은 전원 버튼을 누르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반응성, 충분한 성능, 비행기 모드에서 최소 16시간 이상 동영상 재생 등 휴대성, 성능, 배터리 지속시간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 프로젝트 아티네 1.0의 사양

이와 함께 5G, 와이파이6 등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에 설치된 게임을 원격에서 접속해 구동하는 방식이다. 초경량 노트북 같은 저성능 제품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수 있으며,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통해 지연시간을 줄여 거의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게임뿐만 아니라 가상머신을 이용한 업무, 클라우드를 이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등 기존의 개인용 노트북에서 불가능한 작업 영역을 네트워크를 통해 할 수 있는 만큼, 제조사는 물론 서비스 개발사 역시 이러한 동향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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