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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상공개] 소리에 민감한 프로를 위한 젠하이저의 제안, IE500 프로

강형석

젠하이저 IE500 프로.

[IT동아 강형석 기자] 젠하이저 이어폰과 헤드폰은 '소리'라는 본질을 묵묵히 구현해내는 브랜드다. 무엇보다 제안하는 가격대에 맞춰 최적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기자가 체험했던 IE40 프로는 저음은 조금 약했지만 풍부한 음색을 들려줬다. 10만 원대 중반 가격으로 이런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참조 기사 - [리뷰] '세밀한 표현이 매력' 젠하이저 IE40 프로 (http://it.donga.com/28516/)

이런 젠하이저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이어폰을 새로 내놨는데 바로 'IE500 프로(PRO)'가 그것이다. 제품명에서 어느 정도 감이 왔겠지만 IE40 프로의 상위 제품으로 젠하이저가 부릴 수 있는 고급 기술들이 아낌 없이 적용되어 있다. 겉보기에는 앞서 언급했던 IE40 프로와 유사하지만 그 속은 전혀 다르다 해도 좋을 듯하다. 착용 방식은 외이도 안쪽으로 도관을 넣어 고정하는 인이어(In-Ear) 구조다.

젠하이저 IE500 프로.

아티스트 및 사운드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이 이어폰은 7mm 지름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적용됐다. 일부 고급 이어폰에 밸런스드 아마추어(Balanced Armature)가 적용되기도 하는데, 상대적으로 설계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유닛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좋은 소리를 구현하려면 이를 여럿 배치(저음·중음·고음)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유닛은 크지만 기술에 따라 세밀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젠하이저는 이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새로 개발한 트루 레스폰스(True Response) 기술을 접목했다고 한다. 진동판에 전송되는 신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인데, 이를 바탕으로 왜곡률을 0.08%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주파수 출력도 6Hz에서 2만Hz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드라이버 유닛에 감는 코일의 수도 최적화해 불필요한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유닛 내부에는 공간을 이중으로 만들어 불필요한 진동을 흡수하고 필요한 소리만 출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엇보다 이 구조를 육안으로 어느 정도 볼 수 있도록 유닛을 약간 투명하게 만들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IE40 프로도 투명한 유닛을 가진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IE500 프로 또한 마찬가지 형태로 판매한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젠하이저 IE500 프로.

아무래도 황금귀를 위한 제품이다 보니까 외적인 요소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케이블만 해도 트위스트 페어(Twist Pair) 방식을 적용해 신호 간섭을 줄이면서 내충격성을 높였고, 쉽게 분리 가능한 형태로 제공해 원하는 케이블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 어디까지나 호환이 된다는 전제 하에서. 기존 IE40 프로의 케이블은 타 MMCX 규격 케이블과 호환되는 형태가 아니었다.

젠하이저의 기술을 최대한 담은 이어폰이다 보니까 가격은 자연스레 높아졌다. 제안한 가격표만 봐도 80만 원은 훌쩍 넘어간다. 그래도 100만~200만 원은 우습게 넘겨버리는 타 모니터링 이어폰에 비하면 합리적인 듯한 느낌도 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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