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GA

[리뷰] '날개' 단 차세대 공유기,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2019년 현재, 유무선 공유기 시장은 매우 중요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완전히 새로운 와이파이 규격인 IEEE 802.11ax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른바 기가 와이파이라고 불리던 기존의 IEEE 802.11ac(Wi-Fi 5) 규격 와이파이 보다 한층 발전한 것으로, 이론상 최대 10Gbps의 초고속 무선 통신을 지원한다. 그리고 6세대 와이파이라 하여 '와이파이6(Wi-Fi 6)' 라는 브랜드로 칭하기도 한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

그리고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스마트폰 등, 와이파이6 지원 단말기 역시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공유기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와이파이6 지원 여부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번에 소개할 넷기어(Netgear)의 나이트호크(Nighthawk) AX8(모델명 RAX80)의 경우, 총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이 6Gbps에 달하는 AX6000급 와이파이6 지원 공유기다. 최신 규격을 지원해 속도 및 커버리지가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개성적인 디자인, 그리고 각종 고급 부가기능까지 다수 갖춘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커다란 날개, 개성 넘치는 디자인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 정면

넷기어 RAX80의 외형은 이게 공유기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개성이 넘친다. 마치 SF 영화에 나올 듯한 우주선 형태의 디자인인데, 특히 본체 양 측면에 달린 한 쌍의 안테나(4x4 사양)는 마치 그야말로 날개를 연상시킨다. 왠지 옆에 무선 조종기라도 있으면 드론처럼 하늘로 날릴 수 있을 것 같다. 양쪽 날개(안테나)는 휴대나 이동시에는 안쪽으로 접을 수도 있다. 안테나 연결 부위가 약해 보이니 이용 시 주의를 기울이자.

안테나를 접은 모습

본체 전면 및 상단 중앙, 그리고 바닥에는 통풍구가 있어 내부의 열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본체 상단의 뒤쪽에는 전원, 인터넷, 유선 포트, USB 포트 등의 상태를 표시하는 11개의 LED, 그리고 외이파이 ON/OFF 버튼 및 WPS(와이파이 간편연결)용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전반적인 디자인이 워낙 개성적이라 어디 두더라도 눈길을 잡아 끌 것이다. 제품 너비는 273 x 202mm, 안테나를 편 상태에서의 높이는 72mm로, 책 한 권 정도 둘 공간이 있다면 설치가 가능할 것이며, 바닥에는 벽걸이 설치용 홈도 있다.

케이블 2개 연결로 속도 2배, 유선 기능도 충실

본체 후면 구성도 볼 만하다. 외부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하는 WAN 포트 1개 및 단말기(주로 PC) 연결용 LAN 포트 5개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포트가 기가비트(1Gbps) 사양이다. 여기에 더해 WAN 포트와 1번 LAN 포트에 동시에 활용, 2Gbps급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LACP(Link Aggregation Control Protoco, 링크 통합)를 지원한다. 물론 이 기능을 쓰려면 사용자가 보유한 인터넷 모뎀 역시 LACP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단말기 측 역시 4번 및 5번 LAN 포트와 동시 연결해 2Gbps급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다(지원 기기 한정). 최근 출시되는 NAS 중에 2개의 LAN 포트를 갖춘 것이 많으니 참고하자. 무선 외에 유선 네트워크 관련 기능도 충실함을 알 수 있다.

 본체 후면 인터페이스

그 외에 본체 후면에는 2개의 USB 3.0 포트가 달려있다. 여기에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등의 저장장치를 연결, 이를 통해 PC의 데이터를 자동 백업할 수 있다(Readyshare Vault 소프트웨어 이용). 그리고 해당 저장장치 자체를 NAS처럼 이용,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자신만의 클라우드 저장소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ReadyCloud 소프트웨어 이용).

그리고 이 USB 포트에 프린터를 연결할 경우, 공유기에 접속한 모든 유/무선 단말기에서 해당프린터를 공유해서 쓸 수 있게 된다.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가지 않은 구형 프린터, 혹은 보급형 프린터를 다수의 PC에서 공유하여 쓰고자 할 때 특히 유용할 것이다.

최대 4.8GHz 속도로 접속 가능한 AX6000급 차세대 공유기

넷기어 RAX80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와이파이 성능이다. 2.4GHz 밴드의 경우는 최대 1.2Gbps, 5.0GHz 밴드의 경우는 4.8GHz라는 초고속 와이파이 접속을 지원한다. 양쪽 밴드의 대역폭 합계가 6.0GHz(AX6000)에 달하는데, AC1000~3000급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존 와이파이5(802.11ac) 규격 공유기와 확실히 차별화된 사양이다. 특히 2.4GHz 와이파이의 경우는 커버리지가 좋은 대신 최대 속도가 낮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넷기어 RAX80의 경우는 2.4GHz 와이파이의 속도가 어지간한 공유기의 5.0GHz 와이파이 속도보다 빠르다.

넷기어 RAX80는 AX6000급 무선 성능을 갖췄다(출처=넷기어)

그리고 2.4GHz와 5.0GHz 와이파이를 각각 별도의 SSID(접속 목록)로 접속하는 일반적인 공유기와 달리, 넷기어 RAX80는 하나의 SSID로 양쪽 와이파이를 모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환경(거리, 위치, 단말기 종류 등)에 따라 최적의 와이파이로 자동 전환된다. 위치에 따라 사용자가 SSID를 전환해 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기존 와이파이5 규격 무선기기 대비 2배에 해당하는 160MHz 채널 대역폭을 지원, 실질적인 속도 향상도 꾀했다.

차세대 와이파이에 어울리는 부가기능 다수 탑재

단순히 수치적인 사양 외에 체감 적인 무선 성능 향상을 위한 내부 기술도 다수 탑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와이파이6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인 OFDMA(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액세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공유기에 접속한 여러 장치들이 각자의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다가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았기에 접속 기기의 수가 늘수록 속도 저하가 심했다. 하지만 OFDMA를 지원하는 공유기와 단말기의 경우, 서로 다른 장치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접속 기기 수가 늘어나더라도 속도 저하가 훨씬 덜하다.

그 외에도 넷기어 RAX80은 동시에 여러 장치로 데이터를 스트리밍 하여 접속자 수가 늘어나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MU-MIMO(Multi 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을 지원하며, 사용자의 방향으로 전파를 집중시켜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빔포밍+(Beamforming+) 기술도 갖췄다. 최근 공유기 시장의 트랜드는 거의 다 갖춘 셈이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전용 앱을 통해 초기 설치 및 각종 설정,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제품의 초기 설치는 예전처럼 PC로 할 수도 있지만, 이 제품은 그 외에 모바일 앱을 통한 초기 설치를 더 추천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한 나이트호크(Nighthwak) 앱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하고, 이후에는 앱의 지시에 따르면 계정 생성, 관리자 비밀번호, 와이파이 이름 등의 주요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한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실제로 체험해본 성능은?

제품이 실제 무선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테스트를 해봤다. 테스트 환경은 약 100제곱미터(약 30평) 남짓의 이층집이며 500Mbps급 기가인터넷을 이용중이다. 1층의 실험실에 넷기어 RAX80를 설치하고, 벽 2개를 통과한 곳에 있는 1층 맞은편 방, 그리고 2층 등에서 각각 LG전자 V40 스마트폰과 벤치비 앱을 이용해 와이파이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봤다.

참고로 이곳은 500Mbps급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므로 와이파이 인터넷 속도 역시 그 속도를 넘을 수 없으며, V40 스마트폰 역시 와이파이5 기반 제품이므로 넷기어 RAX80의 최대 특징인 와이파이6급 속도를 온전히 이끌어낼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테스트는 속도 보다는 커버리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했다.

넷기어 RAX80 커버리지 테스트 결과

테스트 결과, 공유기 부근에서는 375Mbps(다운로드) / 428Mbps(업로드)의 속도로 측정되었는데, 1층 맞은편 방에서도 상당히 양호한 293Mbps / 179Mbps의 속도를 냈다. 그리고 2층에서도 244Mbps / 236Mbps로 원활한 통신이 가능했다. 이 정도면 별다른 증폭기나 중계기 없이도 2층 규모의 작은 건물 한 채 정도는 혼자서 온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소형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에서 쓰기엔 아까울 정도로 우수한 커버리지 능력이다.

차세대 와이파이를 지금 당장 체험할 수 있는 방법

넷기어의 나이트호크 AX8(RAX80)은 와이파이6(802.11ax) 기술을 지원하는 차세대 공유기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처음 적용한 제품은 사양 자체는 높을지라도 안정성이나 편의성 면에서 아쉬움울 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RAX80의 경우, 기대한 만큼의 우수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며, 디자인이나 부가기능 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넷기어 RAX80 제품 패키지 구성품

특히 갤럭시S10 시리즈와 같이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최신 단말기를 보유한 사용자라면 확실히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그런 만큼 가격대가 높긴 하다. 넷기어 RAX80은 2019년 4월 현재, 90만 원대에 판매된다. 여기에는 설치 지원 무상 서비스도 포함된다. 넷기어 브랜드 제품이 전반적으로 고가인 편이고, 특히 이 제품은 새로운 기술이 다수 탑재된 차세대 제품이니 예상했던 바다. 최신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 혹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체험하고자 하는 전문가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