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수요 늘며, 치열해진 시장경쟁

[IT동아 권명관 기자] 석탄발전이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등의 주범으로 부각되면서, 발전산업은 점차 탈석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발전산업 패러다임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누적설치량은 1,070GW로 전세계 전기공급의 9.6%를 차지한다. 특히, 2018년부터 2040년까지 세계 발전산업 총 설치량의 75%에 달하는 6,800GW가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 전세계 발전시장에서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과 인도다. 중국의 경우 과대 석탄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서는 상황. 지난해 중국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50GW 이상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 중 4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중국의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정부 지원으로 기술력을 키워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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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동아일보DB >

세계 태양광시장 7년간 5배 급성장

태양광이 세계 발전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까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3.1%, 2016년 4.9%로 성장했으며, 2017년에 6.4% 차지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태양광 설치량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 인도,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멕시코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시장은 2.03GW 설치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2.2GW 설치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 등의 정부정책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수급 및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 기술 확보

신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은 바람 및 햇빛 등 기후변화에 따라 전기생산량이 변화해 전기수급 및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고 전기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저장 기술 개발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태양광 발전 중심으로 과거 중앙집중식 발전시스템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형 에너지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등의 발전은 분산전원 현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

수요확대에 따른 설치가격 하락 역시 시장 수요를 창출했다. 지난 2010년 태양광 설치비용은 330만 달러/MW이었으나, 지난해 90만 달러/MW로 약 80% 가까이 하락했다. 풍력 설치비용은 2010년 166만 달러/MW에서 2018년 84만 달러/MW로 하락했다. 또한,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2025년에 이르면 중국도 태양광 발전단가는 석탄 발전단가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2018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전경 모습
2018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전경 모습

< 2018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전경 모습 >

2019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시장 경쟁

이처럼 개화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의 경쟁은 치열하다.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하는 '2019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이하 국제그린엑스포)'에서 관련 기술 및 제품 각축적이 전망된다. 올해로 16회째를 국제그린엑스포에는 27개국에서 30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태양전지'부터 고출력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형태의 '태양광 모듈',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ESS(전력저장장치)에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인버터' 등 맞춤제작부터 알루미늄 프레임 등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다.

국내 태양전지&모듈 분야에서 '한화큐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신성이엔지' 등이 참가하며, 'Jinko Solar', 'JA Solar', 'LONGi', 'Yingli Green Energy', 'Talesun Solar', 'Trina Solar', 'Suntech Power', 'AIKO Solar' 등 해외 기업도 참가한다.

이중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기준 셀과 모듈 각 9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며 한국 포함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올해 태양광 사업 20 주년을 맞아 이번 전시회에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담은 제품과 기술 등을 선보인다.

태양광 1세대 기업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430W 출력의 'PowerXT'와 BIPV 전용 태양광 모듈 'PowerVision'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Aiko Solar, LONGi Solar Technology 등이 다양한 태양전지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한다.

국제그린엑스포 인버터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오씨아이파워', '다쓰테크', '헵시바', '동양이엔피' 등 국내기업과 'Huawei', 'Sungrow', 'SMA', 'ABB', 'SI-NENG', 'Growatt, GoodWe', 'Solis', 'KSTAR' 등이 기술을 선보인다.

끝으로 구조물 설치 분야에서는 '현대알루미늄', '아이솔라', 'Shangsai Chiko Solar Technology', 'Xiamen Goomax Energy Technology' 등 국내외 기업과 수상태양광 분야에서 '네모이엔지'와 '선그로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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