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5G 시대를 즐기는 법 제안한 스마트폰 'LG V50 씽큐' 미리보기

강형석 redbk@itdonga.com

LG V50 씽큐.
LG V50 씽큐.

[바르셀로나=IT동아 강형석 기자]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월 24일,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G8 씽큐(ThinQ)와 V50 씽큐가 그 주인공. 그 동안 상반기에는 G 시리즈, 하반기에는 V 시리즈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G 시리즈는 4G 통신 기반에 맞는 최적의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고, V 시리즈는 5G 시대를 이끄는 스마트폰으로 변화를 줬다.

그 중에서 5G 시대 개막과 함께 소비자들과 만나게 될 V50 씽큐를 먼저 만나봤다. 사실, 지난 24일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먼저 만나봤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동시에 체험하는 자리의 특성상 오랜 시간 체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도 자리와 시간의 제약은 있지만 MWC 행사장 내 LG전자 전시관을 찾아 V50 씽큐를 직접 만져 보기로 한 것. 짧지만 최대한 본연의 기능을 경험해 보고자 했다.

V40과 다른 느낌, 마감은 여전히 뛰어나

V50 씽큐도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은 G8 씽큐와 비슷하다. 6.1인치 디스플레이를 쓴 G8 씽큐와 달리 이 스마트폰은 6.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기 때문에 조금 크지만 막상 손에 쥐면 부담스럽다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대신 전반적인 질감이 V40이 아닌 V30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부분은 후면부의 마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동일한 19.5:9 비율의 6.4인치 사양을 쓴다.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도 같다. 해상도는 3,120 x 1,440으로 차이가 없으며, 화소 밀도 역시 564ppi로 기존과 동일하다. 정확히 비교할 수 없지만 상단의 세컨드 디스플레이 영역도 기존 것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V50 씽큐의 무게감은 적당한 편이다.
V50 씽큐의 무게감은 적당한 편이다.

무게는 183g.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도 좋다. 크기 때문인지 무게감은 적당한 편. 본체 자체의 질감은 V40 씽큐보다는 G8 씽큐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마감 자체도 뛰어나다. 이미 G6 이후 LG전자가 꾸준히 마감 품질을 높여 왔기 때문. 게다가 이번에도 미 국방성 표준 내구성 테스트 'MIL-STD-810G'를 통과해 실력을 검증 받았다.

후면 디자인 비교를 위해 V40 씽큐와 함께 놓았다. 후면 재질에서의 차이가 느껴지는데, 이는 V40 씽큐가 무광, V50 씽큐는 유광 재질을 채택했기 때문. 하지만 G8 씽큐와 달리 별도의 패턴이 인쇄된 것이 아닌 도자기 겉면 느낌이 나는 형태다. 상대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보다 전통적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것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V40 씽큐 대비 마감에 더 힘을 더했다.
V40 씽큐 대비 마감에 더 힘을 더했다.

카메라 구성도 V40 씽큐에서 처음 도입한 것을 그대로 쓴다. 3개의 카메라가 있는데, 각각 광각부터 표준, 망원까지 처리하게 된다. 무엇보다 G8 씽큐와 마찬가지로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가 아니라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렌즈 아래에 지문 인식 센서가 자리한 것도 G8 씽큐와 동일한 부분이다. V50 씽큐도 전원 버튼이 측면에 따로 배치되어 있어 지문 센서는 보안에만 쓰인다. 동일하게 지문을 등록한 후 손가락을 가져가면 알아서 전원이 켜지기도 한다. 지문을 쓸지 패턴을 쓸지 등 여부는 개인의 취향에 맡기겠다.

V50 씽큐의 특징 '듀얼 스크린', 핵심은 '콘텐츠'에 있다

V50 씽큐가 새롭게 제안한 것은 '듀얼 스크린'이다. 본체 자체에 화면이 두 개 있는 것이 아닌 케이스 액세서리 형태의 추가 디스플레이에 V50 씽큐 본체를 끼워 구현하는 방식이다. 장착하면 좌우에 각각 화면이 표시되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진다.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 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
가능하다.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 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 가능하다.

듀얼 스크린은 생소한 형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LG는 조금 흥미로운 부분으로 접근하고자 했는데, 바로 '콘텐츠'에 따른 대응 능력이다. 기존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주목 받지 못했던 것은 바로 콘텐츠의 부재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않았나 예상해 본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환경이 되었을 때, 소비자의 선택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원하면 듀얼 스크린을 그렇지 않으면 그냥 사용하면 될 일이다.

단순히 보면 듀얼 스크린은 좌우에 각각 한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보여준다. 한 쪽에는 영상을, 다른 한 쪽에는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최대 3개 가량의 화면 분할을 지원한다. 마음만 먹으면 다중 작업이 가능한 것이 듀얼 스크린의 매력 중 하나다.

LG 유플러스 기반의 V50 씽큐는 이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MWC 2019 전시관 내에서는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두었다.

확인해 보니 야구, 골프, 아이돌 공연 영상을 각각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 각기 다른 구성의 화면을 선명한 화질로 재생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특히 야구는 한 쪽에서는 주 중계영상이 나오고, 다른 쪽에는 위치에 따른 실황을 선택해 볼 수 있었다. 심지어 4D 라이브 중계는 시점을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변경해 즐거움을 더했다.

LG 유플러스와 함께 시연한 5G 콘텐츠.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더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했다.
LG 유플러스와 함께 시연한 5G 콘텐츠.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더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했다.

골프도 마찬가지. 실시간으로 골프 자세를 분석하는 영상이 나오고, 다른 한 쪽에는 공의 궤적과 필드의 상태를 3D 이미지로 보여준다. 선수 영상도 참가 선수를 선택해 보여주므로 내가 직접 경기에 참석하지 않아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5G로 고화질 영상을 빠르게 전송하고, 이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V50 씽큐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5G 시대를 함께 여는 V50 씽큐. 기본적인 완성도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흥미롭게 소비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함으로써 본연의 가치를 확보해냈다. 5G 시대,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를 잘 보여주기 위한 LG전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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