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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운영 첫 걸음' 보스코인, 메인넷 운영 개시

강형석

최예준 보스코인 OS 최고경영자.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8년 12월 7일, 블록체인 OS는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서울 용산)에서 커뮤니티 컨퍼런스인 보스콘 2018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자사 메인넷(독립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투표 권한을 가진 회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도 진행됐다. 메인넷 존재를 과시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블록체인 의사해결 방식 중 하나인 거버넌스(Governance) 진행까지 시연하면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최예준 블록체인 OS 최고경영자(CEO)는 "결정은 누군가가 하는데 나는 왜 결과에 대해 일방적으로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책임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금융은 용돈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굉장히 규모가 크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다. 신용을 만들 때 같이 책임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공공금융(PF – Public Financing)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보스코인의 메인넷은 운영을 위한 플랫폼(혹은 서비스)이고 세부 정책들을 결정할 구성원들은 투표를 통해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구조가 된다. 이번에 진행된 멤버십 보상 투표는 그 시작을 알린 셈이다.

하지만 모두가 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 이번 투표는 자격을 획득한 1,37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1,36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약 97.4%에 해당하는 1,3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제 앞으로 보스코인은 1년마다 30%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발생시키게 된다. 현재 발행된 보스코인은 5억 개다.

그렇다면 1,375명은 어떻게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을까? 보스코인 측은 18세 이상에 '고객파악제도(KYC – Know Your Customer)'를 통과하고 동시에 1만 보스코인(BOS)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언급했다. 이는 1만 BOS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고객파악제도를 통과하지 못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놀라운 점은 이 고객파악제도를 통과하려면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신분증 혹은 여권 등을 제시, 본인임을 확인해야 되는데 현재는 알 수 없지만 향후 외부 침입에 의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최예준 CEO는 "개인 정보들은 블록에 저장되지 않으므로 외부 공격에 의한 문제는 걱정 없다"고 말하지만 인증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말하기 어렵다.

배민효 보스코인 OS 최고기술책임자(CTO).

모든 블록 보유자들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일부 블록체인 플랫폼은 권한을 신뢰도 높은 결정자에게 넘겨주거나 최적의 방식을 찾아 나서는 중이다. 일단 보스코인의 메인넷 및 투표 시연은 향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일단 큰 고비를 넘긴 보스코인은 메인넷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에 주력한다. 현재 서울에 운영되는 4개의 노드 외에 도쿄, 프랑크푸르트 등 해외 거점에 10개 노드를 연내 추가한다. 신뢰 계약(트러스트 컨트랙트)에 대한 연구와 거래 규모와 속도도 앞당기기 위한 개발도 이어간다. 이를 통해 현재 초당 5,000회의 구동 성능을 1만 회 수준으로 높이고, 5초 정도 걸리던 승인 과정도 2~3초로 단축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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