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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안에 가치를 담고 싶다" 김성기 모파스 CTO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블록체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데이터 위변조를 막아 안전하면서도 활동에 따른 보상(토큰)을 기대할 수도 있다. 블록(데이터) 내 정보는 모두 분산되기 때문에 중앙 서버(혹은 시스템)의 간섭 없이 개인간 거래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여러 이점들이 존재한다. 어두운 면이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아직 적절한 규제가 없어 투기와 사기 목적으로 활용된 탓이다. 그럼에도 다양하게 블록체인과 산업간 융합을 시도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있다.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은 여러 방법을 놓고 고심한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기존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지,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할 것인지 말이다. 주로 규모가 작고 서비스 위주라면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운영하고, 거대한 서비스를 한데 묶은 플랫폼을 꾸리고자 한다면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모파스(MoFAS)는 시작이 조금 남다르다. 더 완벽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전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한다. 그 중심에 '보안'이 있다. 아무리 데이터를 상호 검증하는 블록체인이라도 외부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신뢰도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순히 보안 외에도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했다. 어떻게 보면 블록체인 플랫폼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모파스는 왜 블록체인을 준비했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말이다.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김성기 모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찾아갔다. 사실 기자는 지난 10월에 개최된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를 통해 김성기 CTO를 만난 바 있지만 시간 관계상 제대로 이야기 나눌 수 없었다. 비록 늦었지만 그를 다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성기 모파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모파스와 해커스랩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내 보안 기업인 해커스랩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파스의 탄생 배경은 이것과 달랐다. 김성기 CTO는 "저는 임베디드와 시스템 관련 업계에 있었고, 현재 최고정보책임자(CIO)도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습니다. 해커스랩에서 '화이트해커를 양성하니까 블록체인에 도전해보자'는 것이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준비하는 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김 CTO를 포함,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여러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토의도 하고, 실제 블록체인 연구 및 접목을 통해 경험을 쌓기도 했단다. 그러나 보안(블록체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개선도 필요했고, 제대로 된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펼쳐 보자는 취지에서 모파스를 설립하게 됐다.

"우리는 보안 분야에 대해 더 많이 들여다 봤어요. 흔히 보안시장에서는 '막는다'는 표현을 매우 쉽게 씁니다. 그렇지만 정작 외부 공격이나 랜섬웨어 같은 침입에 취약하죠. 보안시장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준비 끝에 지난 3월, 법인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다소 관심이 멀어진 듯 하지만 여전히 블록체인 시장은 주목도가 높은 분야 중 하나다.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세력(스캠)도 존재한다. 물을 흐리는 일부 세력으로 인해 시장 자체가 매도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기술에 대한 회의감과 피로도가 높은 것 역시 사실이다.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색을 보여주고 다른 플랫폼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면 된다. 김성기 CTO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성기 CTO는 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리빙앱) 분야로 나아가고 싶어 했다. 사람들의 참여와 사회문제 등을 블록체인과 결합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봤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에 맞는 보상(버그바운티)을 제공,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활성화하는 것이다. 모파스의 패스티벌(FASTiVal)이 그것. 이를 위해 스팀잇 같은 형태가 될 수도 있고 페이스북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토큰 이코노미도 실물 경제 이상으로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현재는 정보가 무분별하게 담기고 다뤄졌지만 재정립될 것이라 본 것이다.

모파스는 단순히 하나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통용될 수 있는 방법(생태계)을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서비스 컴포넌트화는 그 중심에 있다. 그러나 2019년 10월 이전에 모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준비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김성기 CTO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메인넷 구축도 순조롭고 여러 협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는 철저히 준비한 기술과 자원, 모파스의 구성원을 신뢰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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