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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ABCD'로 바라본 LG V40 씽큐 – C·D(카메라·디스플레이)편

강형석

LG V40 씽큐.

[IT동아 강형석 기자] 스마트폰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여러 콘텐츠를 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간단한 메모와 문서 작업 후 공유하는 등 콘텐츠 생산도 거침 없다. 완벽까지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몫을 해내는 만능 도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은 많은 기능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디스플레이 화질을 개선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여러 기능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이를 오래 사용하게끔 배터리 효율성도 개선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ThinQ)는 여러 사용자 만족을 위해 많은 것을 담아 넣었다. 이를 ABCD로 분류하고 있는데, A는 오디오, B는 배터리, C는 카메라, D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모두 사용자가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무엇보다 V40 씽큐는 총 5개(전면 2개, 후면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고, 우리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디스플레이와 함께 살펴봤다.

'망원'이 더해진 3개의 후면 카메라 구성

대부분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는 카메라 렌즈를 1~2개 정도 구성해 출시되고 있었다. LG전자도 V40 씽큐 이전에는 듀얼 카메라로 후면에 2개의 렌즈(초광각+일반)를 배치해왔다. 두 개로도 충분히 사진을 촬영하며 일상을 기록할 수 있지만 V40 씽큐는 촬영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렌즈를 하나 더 추가했다. 바로 '망원' 렌즈가 그것. 이를 통해 초광각과 일반, 망원에 해당되는 영역 모두 촬영 가능하게 되었다.

후면의 카메라는 초광각·표준·망원 영역을 담당하는데, 35mm 필름 기준에서 보면 초광각·광각·표준 영역이다.

사양을 보니 초광각 렌즈는 초점거리 2mm(화각 107도), 일반은 4mm(화각 78도), 망원은 6mm(화각 45도) 사양을 제공한다. 35mm 필름 카메라 기준 초점거리로 보면 각각 16mm, 25mm, 50mm로 기록되어 있었다. 엄밀히 보면 각각 초광각, 광각, 표준 영역에 해당된다는 의미다. 이는 표기상인 것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표기 방식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화소는 초광각이 1,600만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 1,200만 사양이다. 센서 크기는 작은데 화소만 높다고 좋은 사진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크기와 화소수의 '균형'을 고려해 최적의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V40 씽큐의 화소 구성은 적절해 보인다.

V40 씽큐의 후면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초광각부터 표준까지(LG가 말하는 망원) 3개의 렌즈를 활용해 사진을 촬영해 보면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초광각 영역은 넓은 화각을 통해 많은 피사체를 담아낸다. 약간의 왜곡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독특한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과 망원도 인물이나 간단한 즉석 촬영(스냅) 등에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실력이다.

조리개는 초광각부터 망원 순으로 각각 f/1.9, f/1.5, f/2.4다. 모두 최대개방 수치가 높은 조리개를 채택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전면 카메라도 2개를 품고 있다. 하나는 광각으로 500만 화소 사양이며, 다른 하나는 일반 카메라로 800만 화소 사양이다. 각각 화각 90도, 80도를 제공하며 조리개 수치도 f/2.2와 f/1.9에 해당한다. 크기는 작지만 비교적 좋은 수치의 조리개 값을 제공하므로 촬영에 어려움이 없다.

주·야간 가릴 것 없이 화질은 안정적

V40 씽큐를 들고 촬영을 해봤다. 모든 카메라를 두루 활용하며 결과물을 기록했는데, 주간에서의 화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정도면 디지털카메라가 크게 아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물론, 세부 화질을 놓고 비교하면 화소와 판형이 큰 디지털카메라가 나을 수밖에 없지만 바로 꺼내서 촬영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기본적인 화질은 단연 스마트폰이 압도적이다.

화질은 무난하다. 좋은 추억을 남기기에 부족함 없는 실력.

16대9 비율로 촬영했을 때, 일반 카메라 기준 해상도는 4,032 x 2,272다. 900만 화소 수준인데, 1,200만(혹은 1,600만) 화소 전부 사용하려면 3대2 비율로 촬영해야 한다. 하지만 광활한 디스플레이 영역을 고려하면 아까운 것이 사실. 대부분 풀비전 디스플레이 비율인 18.9대9 아니면 16대9 비율 촬영을 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인스타그램 비중이 많다면 1대1 비율 촬영도 자주 할지도 모르겠다.

모든 화소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화질에 대한 아쉬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건물의 창문과 외곽선 등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크기를 줄이더라도 마찬가지다. 소셜서비스나 구글 포토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일부 크기를 줄여 저장할 때가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화질은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는 느낌이다.

결과물에 거친 입자(노이즈)가 있지만 품질 자체는 최대한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야간에서의 촬영도 화질 자체로 보면 큰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수준. 센서 크기 한계 때문에 고감도 촬영이 이뤄지면 세밀함이 떨어지고 색의 입자도 거칠어진다. 흔히 말하는 노이즈가 증가하게 되는데 소프트웨어에서 최대한 방어해낸다. 여기에 V40 씽큐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이 결과물에 어느 정도 개입해 최대한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도록 돕는다.

이번에 새로 적용된 저조도 HDR은 신의 한 수라는 느낌이다. 야간 사진 촬영 시 문제가 되는 것은 밝게 빛나는 전광판이나 가로등이 결과물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명암 차이가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밝은 쪽의 노출이 과하게 증가하며 정보가 손실된다. V40 씽큐는 이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야간 촬영 시 결과물을 최대한 살려낸다.

V40 씽큐의 카메라 모드.

촬영 모드 구성은 여느 LG 스마트폰과 다를 것 없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기본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이와 비슷한 구성을 제공한다. 한 쪽에 설정 아이콘을 배치하고, 우측에는 셔터 버튼과 미리보기 아이콘을 배치했다. V40 씽큐는 카메라가 3개이므로 각 화각 영역(초광각, 표준, 망원)을 다루기 위한 아이콘이 추가됐다.

사용에 불편함은 없지만 기왕이면 좀 세련된 모습으로 다듬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깔끔하다는 인상보다 산만하다는 인상이 더 강하다. 아무래도 우측에 배치된 텍스트 아이콘(구글 렌즈, 트리플샷 등) 때문인 듯 하다. 이 부분을 설정으로 빼거나 아이콘 혹은 버튼으로 전환하도록 개선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높은 시인성 갖춘 디스플레이

촬영과 동시에 자연스레 눈이 가는 부분은 디스플레이. 아무래도 피사체를 확인하면서 촬영을 하다 보니 당연한 것이리라. V40 씽큐는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해 화질과 시인성 모두 확보했다. 화면도 6.4인치로 커졌고 해상도 역시 3,120 x 1,440으로 기존의 2,880 x 1,440 대비 조금 더 커졌다. 이는 제품 상단에 배치되는 '뉴 세컨드 스크린' 때문.

디스플레이를 보면 G7 씽큐와 마찬가지로 가운데 영역이 없고 좌우에 출력이 되는 M자 형태를 하고 있다. 흔히 '노치'라고 부르는 디자인.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노치라는 명칭 대신 뉴 세컨드 스크린(New Second Screen)이라 불러달라"고 말한다.

뉴 세컨드 스크린에 대해 설명하자면 중앙을 중심으로 좌우 영역에는 시간과 통신사 정보, 배터리 잔량 등 여러 아이콘들이 나타난다. 모든 영역을 쓸지 제한해 쓸지 여부를 사용자가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시간 사용 시 문제가 되는 잔상(번인)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LG V40 씽큐.

기존 대비 화질도 개선됐다. 하정욱 LG전자 단말사업부장은 출시 행사에서 "V30 씽큐를 통해 기존 POLED 관련 문제점들이 노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율과 수명이 좋아졌다. 색감과 시야각 등도 개선되어 지난 제품과 같은 문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바라보면 기존의 푸른 느낌도 적고 선명함도 높다. 거의 혼자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시야각이 얼마나 중요한가 싶지만 상하좌우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도 색 왜곡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색감과 큰 차이 없이 기록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전력 소모 측면에서 보면 65~75% 정도의 밝기를 추천한다. 80% 이상은 주야간 시인성이 좋아지지만 배터리 소모가 조금 큰 편이다. 여전히 스마트폰 배터리 지속 시간을 단축하는 주범은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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