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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스마트폰, 미국 라이프라인 시장 진출한다

이상우

[IT동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씨모바일(Sea-Mobile)이 미국의 4대 주요 통신사 중 한 곳으로부터 100만대 구매 의향서를 받고, 납품을 위한 최종 단계인 PTCRB 인증 절차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스마트폰과 애플, 삼성, LG 등 주요 제조사에 밀려 시장을 찾지 못했던 국내 중소기업에게 희소식이다.

씨모바일

씨모바일은 내년 4월부터 미국의 '라이프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을 납품한다. 라이프라인 폰은 저소득층 통신 지원사업으로, 단말기와 요금을 동시에 지원하며, 현재 이용자 규모는 1,070만 명 정도다. 공공사업인 만큼 가격이 저렴하면서 쓸만한 성능을 갖춘 중국산 제품이 지금까지 주요 제품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던 중국의 보급형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재국가에 통신장비를 수출하면서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고, 스파이칩 스캔들로 인해 미국중앙정보국 등이 중국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등 철퇴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통신사는 라이프라인 사업을 위해 대체 제품을 찾는 상황이었으며, 꾸준히 해외 전시를 통해 제품을 알려온 씨모바일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모델은 안드로이드 8.1 운영체제에 5인치 화면을 갖춘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1차 물량 100만 대(약 800억 원) 규모의 물량이다. 씨모바일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문 퍼블리싱 업체 베인스와 함께 국가별 시장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기획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으며, 이번 미국 진출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인도, 중동, 남미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씨모바일과 베인스는 보급형 스마트폰외에도 특수목적폰으로 분류하는 일명 '러기드폰'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러기드폰은 열, 충격, 방수 등 다양한 외부충격에 견디도록 설계한 단말기를 말하며, 군, 경찰 등 치안기관이나 건설업체 등 산업체, 익스트림스포츠 매니아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씨모바일 관계자는 "이미 러기드폰 모델 하나를 개발 완료했으며, 기존에 시장의 주류였던 영국이나 일본 브랜드 역시 원산지가 중국인 만큼, 씨모바일에 OEM을 의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씨모바일이 개발한 러기드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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