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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기업 특화 A4 솔루션, HP 컬러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플로우 MFP M682z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적의 사무기기를 확보하는 건 기업의 경쟁력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를 통해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다기능 제품, 그리고 중요한 정보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보안 솔루션 탑재 제품이 인기다.

HP 컬러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플로우 MFP M682Z

그래서 최근 등장하는 기업용 프린터나 복합기는 빠른 속도와 다양한 기능, 그리고 보안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와 동시에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공간활용성이나 특별한 부가 기능 등의 재주를 하나 둘 정도 달고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대기업) 대상의 고가 제품 중에 이러한 특성이 도드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HP의 컬러 레이저 복합기인 HP 컬러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플로우 MFP M682Z(HP Color LaserJet Enterprise Flow MFP M682z, 이하 HP M682z)가 대표적이다.

A4 출력에 최적화된 높고 날씬한 본체

대기업용 복합기는 대개 A3 규격 용지를 지원하는 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HP M682z는 특이하게도 A4 용지 까지만 지원한다. 대신 높이 1529mm에 달하는 4단 구성에 100매 다목적 용지함, 550매 입력 용지함 2, 3, 2,000매 대용량 입력 용지함 4 등을 갖추고 있어 각기 다른 용도의 용지 수천 매(최대 3200매)를 적재할 수 있다. 특히 측면의 다목적 용지함(100매)은 A4, A5, A6, RA4, B5, B6, 16k, 10 x 15cm, Oficio, 엽서(JIS 단면 및 양면) 봉투(DL, C5, B5, C6) 등의 매우 다양한 용지를 지원하므로 가끔 임시로 쓰는 특수용지를 넣고자 할 때 유용하다.

HP M682z의 다양한 용지 입력 구조

이러한 이유 때문에 HP M682z는 키가 큰 편이지만 의외로 본체는 날씬하다. 꼭 A3 용지가 필요한 사무실은 의외로 적기 때문에 A4 이하 용지에 최적화되었다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된 경우다. 별도의 책상 위에 두고 쓸 생각이 아니라면 기업용 복합기는 키가 큰 것이 쓰기에 좋다.

상단 ADF 커버 오픈

그 외에 제품 상단에는 자동으로 연속 원고 스캔을 할 수 있는 ADF가 탑재되었다 ADF를 이용해 수표 사이즈(68 x 147mm)에서 배너 사이즈(216 x 864mm)에 이르는 다양한 규격의 원고를 스캔, 혹은 복사할 수 있으며, 150매까지 적재해 연속 스캔이 가능하다. ADF 상단의 커버는 쉽게 열리기 때문에 혹시나 원고 걸림이 발생하더라도 손쉽게 원고를 제거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만약 한 장씩 원고를 스캔하거나 복사하고자 한다면 상단 덮개를 들면 나오는 평판 스캐너(216 x 356mm)를 이용하면 된다.

다양한 입출력 수단 탑재, 유지보수 구조도 우수

용지 입력 장치만큼이나 출력 수단도 다양하다. 양면 인쇄를 지원하며, 본체 상단에 측면을 향하고 있는 3개의 용지 출력 트레이가 달려있어 각기 다른 사이즈의 용지, 혹은 이용자의 용도에 따라 분류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트레이로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다. 낱장 용지 기준으로 최대 1000매의 용지를 받을 수 있어 대량의 작업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3단 출력 구조

이렇게 용지의 입력 및 출력부가 다양해서 용지 걸림이 발생하면 곤란할 것 같은데, HP M682z는본체 이곳 저곳에 걸린 용지를 쉽게 뺄 수 있도록 개방이 가능한 커버를 여러 곳에 갖추고 있다. ADF 부분 외에 주 용지 출력 트레이, 그리고 각 용지 적재함마다 용지가 지나가는 부분에 커버를 달아 열 수 있게 설계했다. 덕분에 어느 부분에 용지가 걸리더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프린터 장애가 발생하면 곧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장점이다.

유지보수를 위한 커버 오픈

터치스크린에 키보드, 스테이플러 자동 마감 기능도 지원

주요 조작은 제품 상단의 컬러 LCD로 한다.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한 8 인치의 터치스크린으로, 마치 태블릿을 쓰는 감각으로 이용한다. 첫 페이지에는 복사, 스캔, 인쇄, 팩스와 같은 주요 기능이 배치되어 있으며 나머지 기능(소모품 및 용지함 상태 확인, 주소록, 각종 설정 등)은 페이지를 넘기면 나타난다. 특이하게도 가장 자주 쓰는 복사 기능만큼은 페이지를 넘겨도 우측 하단에 따로 표기되는데, 이 역시 편의성을 더해주는 요소다.

상단 터치스크린과 키보드

LCD의 하단을 당기면 64키 구성의 키보드(영문)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를 이용하면 외부 단말기의 도움 없이도 텍스트나 각종 설정 값을 입력할 수 있는데, 터치스크린 상의 가상 키보드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LCD 측면의 USB 포트

그리고 LCD의 좌측 하단에는 USB 포트가 있다. USB 메모리를 꽂아 복합기로 스캔한 파일을 PC 없이 바로 저장하거나 USB 메모리에 저장된 파일의 직접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USB를 통한 직접 출력 기능의 경우, .pdf, .prn, .pcl, .ps, .cht 규격 등 제한된 규격의 문서 파일만 지원하며 .jpg나 .png와 같은 이미지 파일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이밖에도 본체 내부에 320GB의 HDD를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저장장치나 단말기의 연결 없이도 스캔한 결과물의 저장이 가능하며, 이렇게 저장한 파일의 출력도 할 수 있다. HP M682z의 내장 HDD는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고 HP는 강조하고 있다.

스테이플러 마감장치로 자동 제본 가능

그 외에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키보드 아래쪽에 있는 스테이플러(일명 호치키스) 마감장치다. 여기에 스테이플러 심을 적재해 두면 별도의 후처리장치를 이용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출력 문서를 간이 제본할 수 있다. 기업용 제품다운 면모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 모바일 환경에도 대응

각종 연결용 인터페이스는 좌측 후면에 모여 있다. PC 연결할 때 쓰는 USB-B 포트, 주변기기 연결용 USB-A 포트, 팩스용 모뎀 포트, 네트워크 기능을 위한 유선랜 포트가 달려있다.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해 여러 대의 PC가 프린터 공유를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유용한 ePrint 기능도 지원한다.

후측면 외부연결 인터페이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HP ePrint 앱을 설치하거나 안드로이드의 무선 인쇄 기능, 혹은 애플 기기의 에어프린트 기능을 통해 간편하게 모바일 기기의 문서나 이미지, 웹페이지 등을 HP M682z로 출력할 수 있다.

ePrint 기능을 이용한 모바일 출력

이밖에도 구글의 클라우드 프린터 기능을 이용하거나 이용자의 HP Connected 계정에 제품을 등록해 둔 상태라면 HP M682z와 모바일 기기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상태뿐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 혹은 3G나 LTE 접속 상태에서도 관계 없이 ePrint 앱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의 문서나 이미지를 사무실에 있는 HP M682z로 출력할 수 있다.

그 외에, HP M682z는 자체적으로 고유의 ePrint 이메일을 생성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ePrint 메일 주소에 메일을 보내면 PC를 거칠 필요없이 HP M682z로 곧장 메일을 수신해 내용을 출력한다. 이는 팩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HP M682z로 스캔한 문서를 PC를 거칠 필요 없이 ePrint 계정을 이용해 외부의 메일로 곧장 전송하는 기능도 있으므로 활용할 만 하다.

대용량 토너 카트리지까지 제어하는 보안성

토너 카트리지는 전면 커버를 열고 집어넣는다. HP의 기업용 레이저 프린터에 주로 이용하는 HP 655A(표준) 및 657X(대용량) 규격 토너 카트리지(흑, 적, 황, 청)가 호환된다. 2018년 11월 인터넷 몰 기준 655A(표준) 검정 카트리지가 20만원대, 657X(대용량) 검정 카트리지가 30만 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컬러 카트리지는 이보다 20% 정도 더 비싸다.

참고로 655A(표준) 검정 카트리지가 12,500매, 657X(대용량) 검정 카트리지는 28,000매를 출력할 수 있다고 HP는 밝히고 있다. 소형 레이저 프린터보다 토너 카트리지 다소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장기간 동안 충분한 출력량을 보장하므로 근무 인원이 많은 대기업 환경에 적합하다.

설치된 4색 토너

HP M682z는 그 외에도 다양한 보안 기능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제품을 부팅할 때마다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바이오스(펌웨어)의 상태를 확인해 이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치료하는 HP 슈어스타트 기능, 그리고 장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정상 코드 외의 다른 코드의 침입 여부를 가려내는 런타임 침입 탐지 기능이다.

토너 카트리지에도 보안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프린터 제어판을 통해 ‘카트리지 정책’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HP 정품 외의 다른 카트리지를 쓰지 못하게 할 수 있으며, ‘카트리지 보호’ 기능을 활성화하면 현재 기기에 장착된 카트리지를 다른 프린터에서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 수도 있다. 카트리지 정책 기능은 나중에 해제해 원상 복구가 가능하지만, 카트리지 보호 기능은 한 번 걸면 제어판에서 나중에 해제하더라도 해당 카트리지를 영구적으로 다른 프린터에서 쓸 수 없게 된다. 카트리지가 고가인 만큼,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자 할 때 이용한다면 유용할 것이다.

HP Web Jetadmin 기능을 통해 인쇄 환경 제어 방식을 중앙화 할 수도 있다. 원격으로 암호, 계정 엑세스 제어, 내장 HDD 제어를 비롯한 보안 설정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게스트 사용자가 일부 기능(인쇄, 팩스, USB 메모리 이용 등)을 이용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력 속도 및 컬러 품질도 만족

복합기로서의 기본인 출력 성능도 우수하다. 1200dpi의 높은 해상도를 갖추고 있으며 A4 단면 인쇄 기준 56ppm(분당 56매)의 출력 속도를 내는데, 이는 이러한 기업용 프린터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실제로 A4 크기의 일반 워드 흑백 문서를 초기 기본값으로 출력해보니 최초 1매를 출력하는 데 약 6초가 걸린 후, 이후부터는 거의 1매 당 1초 이하의 빠른 속도로 출력이 가능했다.

만족스러운 컬러 출력 품질

그리고 컬러 문서를 인쇄할 때도 흑백과 거의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출력하는데, 레이저 프린터 치고는 상당히 우수한 이미지 품질을 보여준다. 일반용지 기준으로는 어지간한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한 결과물 못지않다. 디자이너의 시안용, 사무실 내에서 보고서용 등으로 쓰기엔 더할 나위 없다.

자동 양면 인쇄 기능도 지원하므로 용지를 뒤집을 필요 없이 양면에 인쇄를 완료한 후 곧장 출력할 수 있다. 이 때 역시 여느 프린터에 비하면 출력 속도가 매우 빠르다.

대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다기능 컬러 레이저

HP 컬러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플로우 MFP M682Z는 A4 이하의 용지를 주로 쓰는 대기업 환경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활용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컬러 출력, 양면 출력도 빠르게 할 수 있고 대용량 용지함 및 ADF, 다양한 출력 트레이까지 지원하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특히 출력 속도는 동급 제품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며, 레이저 제품으로선 컬러 품질도 높다.

HP 컬러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플로우 MFP M682Z

여기에 더해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 및 중앙제어 기능, 자동 스테이플러 기능, 그리고 높은 보안성까지 갖추고 있어 이 제품이 대기업에 최적화된 특별한 제품이라는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대기업용 프린터/복합기는 고가의 제품이므로 투자한 만큼의 '돈 값'을 할 수 있는 물건인지를 세심히 파악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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