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중심 무선 청소기 전성시대, 어떤 제품이 있을까?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진공 청소기의 형태는 계속 바뀌었다. 먼지 봉투와 모터가 있는 본체가 청소기 머리와 호스로 연결된 캐니스터 방식이 가정용 진공 청소기의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먼지 봉투가 사라지고, 긴 전원 케이블이 배터리로 바뀌는 등, 이제는 로봇 청소기나 핸디형, 스틱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볼 수 있다. 특히 영국의 가전기업 다이슨이 손잡이 근처에 본체가 있는 고가의 상중심 무선 청소기(스틱형 청소기)를 선보인 이후, 많은 제조사가 이와 유사한 형태의 무선 청소기를 내놓기 시작했다.

사실 몇 년 전에는 디자인만 유사한, 그저 그런 아류 제품인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형태가 유사하더라도 차별화한 기능이나 독보적인 성능을 내는 상중심 청소기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필립스가 내놓은 스피드프로 맥스는 흡입 방식을 개선해 청소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달리, 청소기 헤드가 360도 전방향을 동시에 흡입한다. 보통 청소기는 한 방향만으로 흡입하는 만큼 청소기를 밀 때 먼지가 잘 흡수되고, 당길 때는 먼지가 청소기 헤드에 쓸리면서 제대로 흡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깨끗한 청소를 위해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청소기를 움직여야 한다.

필립스 스피드프로 맥스
필립스 스피드프로 맥스

이와 달리 스피드프로 맥스는 앞/뒤/좌/우 모든 방향을 동시에 흡입하기 때문에 청소기를 몸쪽으로 당길 때도 먼지를 제대로 빨아들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소기를 움직이는 횟수를 줄이면서 청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배터리 완충에는 5시간이 걸리며, 25.2V 배터리 기준으로 최대 65분까지 사용할 수 있어 간단한 청소는 물론, 대청소 중에도 사용 가능하다. 브러시 등의 액세서리는 본체에 일체형으로 장착돼 있다. 기존 제품의 경우 노즐이나 브러시를 변경하기 위해 별도로 보관하는 액세서리를 가져와 장착해야 하며, 분실할 우려도 있다. 이와 달리, 스피드 맥스 프로는 어떤 바닥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범용 노즐을 일체형으로 내장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A9 제품군은 기존 시장의 강자를 직접 겨냥한듯, 여러 고급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모터 회전 시 발생하는 모터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했으며, 본체의 공기 배출구는 사용자 몸 반대 방향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해 불쾌감을 줄였다. 또한, 공기 배출 시에도 흡입한 먼지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필터를 강화했다.

LG전자 코드제로 A9
LG전자 코드제로 A9

청소기 헤드의 기본 브러시는 일반 청소기 처럼 솔 형태가 아닌, 융 재질로 제작한 회전 브러시를 장착했다. 솔 형태의 브러시는 청소 후 솔 사이에 머리카락이나 뭉친 먼지 덩어리 등이 쉽게 낄 수 있기 때문에, 청소 후 이를 손으로 뽑아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달리 코드제로 A9은 청소 후에 머리카락이나 털 등을 따로 빼낼 필요가 없다.

배터리는 탈착하는 방식을 채택해, 청소 시간이 길어질 경우 배터리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최대 사용 시 배터리 하나당 40분씩, 총 80분간 연속 사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모델에 따라 헤드에 진동장치를 추가한 침구 청소기를 교체용 브러시로 제공한다. 최고급 제품군을 지향하는 만큼, 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이다.

아이룸 무선 청소기 D10은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강조한 상중심 청소기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보다 출력이 높은 모터(180W)를 장착해 흡입력을 높였으며, 모터 역시 일반 모터가 아닌 브러시리스(BLDC) 모터를 탑재해 모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였다. 흡입한 공기를 배출하는 방향 역시 본체의 측면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바람을 직접 맞지 않는다.

아이룸 D10
아이룸 D10

완충 시 35분 정도 연속 사용 가능하며, 탈착식 배터리를 통해 청소 중 배터리를 교체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헤드에 장착하는 브러시는 직접 분리할 수 있으며 이를 세척해 브러시에 낀 머리카락이나 털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무게 중심을 낮춰 팔과 손목을 편하게 했으며, 흡입 세기 조절 등의 조작을 한 손으로 할 수 있게 제작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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