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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직업의 미래] 8. 사물인터넷과 무인화, 그리고 매장, 스피커, 부동산

김영우

[IT동아]

IT 커뮤니티인 '오컴(대표 편석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과 미래사회를 그려보는 'Clip IT' 시리즈란 이름의 강연을 개최했다. 이 연재에서는 연사별 강연 내용을 간추려 정리했다. 강연 개최 정보는 '온오프믹스' 또는 '오컴'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lip IT 7차 강연은 '사물인터넷의 현재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10월 5일에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 역삼(마루 180 1층)에서 열렸으며 본 칼럼은 편석준 오컴 대표가 기본 작성했다. 편석준 대표는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등을 출간했다. Clip IT 8차 강연은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11월 2일에 열릴 예정이다.

사물인터넷과 무인화

사물인터넷의 핵심적 가치는 자동화에 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알아서 움직이는 사물들"이란 모토가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속성이자 목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자동화의 다른 말은 무인화(無人化)이다. 또 다른 속성은 원격제어이다. 미리 입력∙설정해둔 기준값∙변경수치에 도달하면 멀리 떨어진 사물들이 다음 행위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송유관 누수 감지, 가정∙가게 침입탐지, 스마트팩토리,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기반한 응급사고 대비 등이 이에 속한다. 물론, 현재까지 대부분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다음 행위는 스마트폰 등으로 인간에게 알람을 주는 것이다. 사물들의 정밀하고 직접적인 그 다음 행위를 위해서는 상황의 정확한 계측과 판단력이 필요한데 센서와 인공지능 융합기술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는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기술이 먼저 고지에 다다르면, 다른 사물인터넷 서비스들도 시장 경제성을 따져 하나씩 고도화될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매장

최근 가맹점포를 가보면 주문, 쿠폰 처리,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무인 키오스크가 들어서있다. 직원들이 조리에 집중하고 주문은 자동화로 진행된다. 카트에 원하는 상품을 담는 구조의 점포는 어떻게 무인화할 수 있을까? 최근 GS25에서도 무인점포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알려진 것은 아래의 과정이다.

1. 매장 입장 시 안면인식으로 고객 식별
2. 카트에 물건 담기
3. 고객이 셀프매대에 올리면 이미지, 무게로 제품정보 인식, 결제

다른 가맹본부에서는 계산대의 인력을 줄이고 카트에 담긴 모든 상품을 바코드 결제하는 데 따른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아예 상품에 센서를 부착하는 것도 검토를 해보기도 했다. 고객이 출구 근처의 셀프계산기에 물건을 올리면 카트째로 물건이 자동계산되고, 결제가 완료되면 출구가 개발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방식에는 수많은 상품에 부착해야 하는 센서 구매가격 문제가 뒤따를 것이다. 이 방식은 카트에 많은 것을 담는 구조인 매장에 적합한데, 이때 저렴한 상품에도 센서가 하나씩 부착되어야 하고 고객이 출구로 나가는 순간 그대로 버려지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무인점포 컨셉으로 또 유명한 것은 아마존의 ‘아마존 고(Amazon Go)’이다. 이는 “그냥 걸어 나가는 기술(Just Work out Technology)”로 불려진다. 방식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매장 입구에서 고객 스마트론으로 '아마존 고' 앱 실행 및 인식 디바이스에 태깅(고객식별 목적)
2. 매장 내 카메라로 고객 동선 추적 및 카트에 담는 상품 식별(고객 구매로 빈 물건은 선반의 센서로 파악)
3. 매장 출구에서 구매상품 결제처리('아마존 고')

<아마존 특허 : Transitioning items from the materials handling facility>

Transitioning items from the materials handling facility출처: 미국 특허청

‘아마존 고’ 특허의 핵심은 카메라가 구매자의 손을 집중 관찰하다 손이 상품을 가져가면, 상품의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동기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컴퓨터 비전 기술, 인공지능 기술, 센서 융합이 기술이 쓰인다.

사물인터넷과 스피커

최근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자동화, 원격화보다는 근거리에서의 편한 제어(UX)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이 이제 산업현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본격 서비스화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 중심에 있는 것이 인공지능 스피커이다. 사물인터넷의 궁극적 목적이 “인간의 개입 없음”이지만 인간의 명시적 개입 없이도 사물이 인간의 니즈를 파악하고 행동하기는 아직 요원하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홈에 특화돼있다. 사람이 음성명령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어함에 있어 외부에서는 심리적으로도 어렵고 주변의 잡음 등으로 물리적으로도 어렵다. 또, 한 개인이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변을 제어하라면 주변을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가령 오피스보다는 홈이 적합하다.

물론, B2C뿐 아니라 컨시어지 서비스나 업무적으로 음성 제어하기에 부담이 없는 호텔, 리조트, 병원 등의 B2B로도 쓰일 수 있다. 문제는 음성 인식률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더 다양한 이용 서비스∙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음성명령을 내려도 스피커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엉뚱한 처리를 한다든가 아니면, 제대로 인식해도 음원 이용, TV 채널 변경, 간단한 주문 외에 특별히 이용할 서비스가 없다면 사람들이 더는 찾지 않을 것이다.

2016년에 공개된 구글홈이 2018년 9월에 한국에 상륙하면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던 통신사와 포털사들은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구글홈은 6명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보이스 매칭이나 다중 언어(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 2가지를 미리 선택하면 언어 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아직 한국에 지역화돼있다. 한국에서 많이 팔린 인공지능 스피커들도 인터넷을 설치하면 할인제공하거나 인기 있는 캐릭터의 힘으로 판매된 바가 크다. 향후에는 디바이스적으로는 스피커 형태뿐 아니라 번역기능을 제공하는 이어폰 형태나 조명의 기능까지 함께 제공하는 스피커가 출시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한 제휴를 통한 서비스∙콘텐츠의 확대보다는 음성 인식률 개선 개발이 향후 승패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역시 스피커/태블릿 형태 구분, 스크린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 ‘Echo’를 출시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 스피커의 시장점유율은 에코가 70% 수준으로 구글홈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이 Echo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조사기관 BI Intelligence가 발표한 대로 Echo 구매자들의 사용서비스 중 ‘쇼핑 리스트’ 추가가 45%(중복응답 기준)에 다다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존은 상품 주문이 인공지능 스피커로 통합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주문 간편성을 다양하게 검토,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 IT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은 커머스 회사로 상품탐색, 주문, 결제, 배송의 간편성을 기술적으로 모두 이룩하려는 회사이다. 아마존은 생활필수품을 가정 내 바코드 인식이나 버튼 누름을 통한 주문 방법으로 Dash, Dash Button을 고안했고, 토너, 배터리, 손 세정기 보충액 등의 소모품도 자동주문하는 DRS(Dash Replenishment Service)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배송에 대한 혁신까지도 드론, 자율차, 자율트레일러 등을 통해 아직은 공상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고민 중인 것이다.

또한, 아마존은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의 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제휴뿐 아니라 써드파티 개발자들에게 개발 플랫폼을 오픈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재미있는 앱 서비스들이 많이 나왔듯이, 알렉사에게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알렉사 스킬에서도 흥미로운 서비스들이 많이 나왔다. 가령, ‘Eyes on you’는 실제 보고 있지 않지만 혼자 있는 아이를 조심시키기 위해 알렉사가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헤주는 알렉사 스킬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면 각 사의 입장에 맞게 개방전략과 커머스 사로서의 최종 전략을 아마존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

<Amazon skill 예시>Amazon skill 예시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사물인터넷과 아파트

사물인터넷 시장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아파트 인증 기준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2018년 아파트 건물 인증 기준 중 하나인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 기준에 사물인터넷 항목을 추가하고 심사 등급을 늘렸다.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이란 초고속정보통신 및 홈네트워크 서비스 등 일정 기준 이상의 통신 설비를 갖춘 건물에 대해서 등급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로써,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정보통신인증센터에서 심사를 진행한다.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은 특등급, 1등급, 2등급, 홈네트워크건물은 AAA 등급, AA 등급, A 등급으로 분류하여 각 건물 별 설치 환경 심사를 통해서 아파트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홈네트워크 건물 AAA 등급 안에 홈IoT 기기 연동 항목을 추가하여 사물인터넷 제공 가능 환경에 따라 아파트 등급을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홈네트워크건물 인증 심사기준

1999년 시작된 초고속건물인증 제도는 초고속 인터넷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각 아파트 단지마다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초고속건물인증을 받음으로써 분양하는 아파트 내 초고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아파트 홍보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고속건물인증을 받게 되면 아파트 단지 입구 내 인증 명판을 붙일 수 있어서 입주자들에게 아파트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에 홈IoT 인증까지 포함된 AAA등급 기준이 마련 됨에 따라 해당 기준을 통과한 아파트는 기존 AA 등급을 받은 아파트 단지보다 차별화 된 아파트 가치를 인정 받게 되고 아파트 건물 가치에도 반영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 통신사가 협력해서 2018년 1월 국내 최초 AAA 등급을 확보한 아파트 단지가 생겨 났으며, 향후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에 사물인터넷 환경을 갖춘 AAA 등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AAA등급 인증 마크
(이미지 출처 : 현대건설 홈페이지)

건설사들은 홈네트워크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에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첫째 아파트가 건설 된 이후에는 기존에 이미 설치 된 기기(빌트인 기기)에 대해서만 상태 확인 및 제어가 가능할 뿐 입주민들이 신규 기기를 추가 하고 싶을 때 제공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신규 기기에 대한 확장을 쉽게 할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들까지 제공하여 새롭게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생활의 가치를 제공하고 싶어했다. 둘째, 집 안에서 벽면 월패드를 통해서만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집 밖에서도 집안의 기기에 대한 상태 확인 및 제어를 하고 싶은 요구가 있었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동하면서 집안의 상태를 제어하는 기능은 필수로 제공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홈네트워크사들은 건설사들의 니즈를 충족하기는 어려웠다. 사물인터넷 기기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가전사의 플랫폼과 연동을 해야 하는데, 비용과 연동 지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가전사와 연동을 하면서 IoT 기기들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서 집 안에 홈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2016년 현대건설과 SKT 협력을 시작으로 국내 통신사와 건설사 간 협력을 통해서 아파트 시장에 홈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통신사 협력을 통해서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더 많은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제공과 동시에 스마트홈에 이은 홈IoT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최첨단 이미지의 분양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파트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IoT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매출 확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통신- 건설사 간 아파트 홈IoT 사업 협력 현황

사물인터넷, 아파트와 스피커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한다면 기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도 음성으로 한번에 집 안내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인공지능 스마트홈(아파트)" 라는 새로운 브랜드 키워드를 가지고 아파트 홍보 마케팅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서 집 안에 설치 되어 있는 조명, 가스 밸브 등과 같은 빌트인 된 기기 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공지사항 확인, 택배 알림과 같은 아파트 공공부분 시설 상태 확인 및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OO야~ 엘리베이터 불러줘”, “OO야~ 택배 왔니” 라고 음성으로 물어보면 해당 상태에 대해서 음성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가 적용 되면 매일 아침 출근 전에 엘리베이터를 부르거나 집 도착 후 오늘 도착한 택배 확인 등을 아파트의 상태 정보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가 제공 가능하게 된 기술적인 배경은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인공지능 플랫폼 간 연동을 하였기에 기존 홈네트워크가 제공하고 있는 기능 등을 인공지능 기기에서 제공 할 수 있게 되었다. 아파트가 건설되면 아파트 단지 상태 및 제어를 할 수 있는 “단지 서버”들이 설치 되었고, 홈네트워크 사업자가 설치한 각 단지 서버를 통해서 스마트폰 앱, 월패드를 통해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였다.

이전까지는 개별 단지 서버와 인공지능 플랫폼 간 1:1 연동을 하여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최근 홈네트워크 사업자들이 각 단지 서버들을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하여, 향후에는 플랫폼 간 연동을 통해 아파트 단지 별 빌트인 기기, 공공부분 제어 및 상태 확인 등을 좀 더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SKT와 현대건설 간 지능형 스마트홈 플랫홈 연동 구조

인공지능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 포털사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환경 구축 및 사업 진행을 위해서 건설사, 홈네트워크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와 협력하는 이유는 인공지능 기기를 아파트 단지 별로 전체 제공하거나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해당 기기만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홈에서 인공지능 기기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 됨에 따라 아파트 시장에서도 인공지능 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으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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