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습기는 겨울에만 쓴다는 편견을 버려, 엔보우 레인콘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폭염이 이어지던 여름이 가고, 시나브로 '춥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계절이 됐다. 추운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 옷을 바꾸는 것은 물론, 난로나 전기매트 등 겨울 용품을 꺼내 손보는 가정도 있다. 가습기도 빠질 수 없다. 몇 달간 묵혀둔 가습기를 청소하고, 건조한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한다.

최근에는 책상 위에 미니 가습기를 두는 경우도 많다. 미니 가습기는 일반 가정용 가습기보다 작고, 전원도 USB로 공급하는 방식이라 PC가 있는 책상 위에 두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미니 가습기가 다양하게 출시됐고, '가습'이라는 기본적인 기능 역시 동일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여러 제조사가 여러 기능이나 디자인을 적용하고, 활용성을 높이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엔보우 레인콘 미니 가습기 역시 이같은 맥락의 제품이다. 전체적인 외형은 우리가 흔히 보는 텀블러 형태의 제품으로, 내부에 물을 넣고 USB 케이블을 연결해 전원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방식이다. 내부에는 다양한 색상을 내는 LED 조명이 있어, 어두운 곳에서 분위기 있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보우 레인콘 미니 가습기
엔보우 레인콘 미니 가습기

사실 여기까지 들으면 일반 미니 가습기와 동일하지만, 레인콘은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점으로 상단에 있는 USB A형 단자가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단자에 USB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를 끼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가습기 외에도 USB 선풍기와 USB 조명이 포함돼 있다. 보통 가습기는 늦가을부터 겨울 처럼 건조한 날씨에 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봄이나 여름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몇 달 동안 묵히는 이유다. 하지만, 레인콘 미니 가습기는 선풍기나 USB 조명을 꽂아 거치대 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름철 더울 때는 가습기능을 끄고 책상용 미니 선풍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책을 읽거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조명을 꽂아 책상을 밝게 만들 수도 있다.

상단에 있는 USB 단자에 USB 조명이나 USB 선풍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상단에 있는 USB 단자에 USB 조명이나 USB 선풍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설명서에 따르면 수용성 아로마오일을 물과 함께 넣어 아로마 디퓨저 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때 USB 선풍기를 함께 사용한다면 향을 더 멀리 보낼 수도 있다. 다만, 지용성 오일의 경우 필터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수용성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넣어 사용해도
된다
수용성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넣어 사용해도 된다

내부 구조는 기존의 미니 가습기와 대동소이하다. 가운데에는 직물로 된 필터가 있으며, 이 필터가 내부에 있는 물을 흡수해 위로 올려 보낸다. 처음 사용 시에는 필터가 물을 흡수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원을 켜기 전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가습기에 물을 받을 때 필터를 따로 빼서 적신 뒤 사용하면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필터 옆에는 수위 감지 센서도 있다. 이를 이용해 내부에 물이 얼마 남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 필터나 진동판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넘어져도 내부에 있는 물이 흘러나오지 않기 때문에 책상 처럼 전자기기가 많은 곳에 놓고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필터와 수위 감지 센서
필터와 수위 감지 센서

모든 조작은 전원 버튼 하나로만 한다. 짧게 누르면 수증기 분사와 관련한 조작을, 길게 누르면 내장 LED 작동과 관련한 조작을 할 수 있다. 분사 방식은 연속분사와 3초마다 주기적으로 분사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전자는 물을 가득 넣었을 경우 4시간 까지 연속 사용 가능하며, 후자의 경우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전원 버튼으로 작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전원 버튼으로 작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3일에 한 번 정도는 세척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사람이 습기를 직접 마시는 제품이니 세균 등이 번식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필터도 말려서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제품 구조상 물이 담기는 부분은 아무런 전자장치가 없어, 컵이나 텀블러를 세척하는 느낌으로 씻으면 된다.

컵이나 텀블러처럼 세척하면 된다
컵이나 텀블러처럼 세척하면 된다

엔보우 레인콘은 미니 가습기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것은 물론, 함께 제공하는 USB 선풍기나 USB 조명을 이용해 가을이나 겨울이 아니더라도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5,900원 정도로 저렴한 만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엔보우 레인콘 미니 가습기
엔보우 레인콘 미니 가습기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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