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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인텔, AI와 데이터센터로 향후 50년 준비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인텔(Intel) 이라 한다면 '코어' 시리즈로 대표되는 PC용 프로세서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는 인텔이라는 기업의 단편에 불과하다. 물론 PC용 프로세서는 아직도 인텔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이긴 하지만, 최근의 인텔은 이보다 한층 상위의 범주인 ‘데이터’ 관련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인텔코리아가 연 '인텔 데이터센터 성장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 행사에선 위와 같은 인텔의 기조가 잘 드러났다. 이날 인텔이 말한 향후 중요 전략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이동시키기(move faster), 더 많이 저장하기(store more), 그리고 모든 것을 처리하기(process everything)로 요약된다.

인텔 향후 계획 요약

이미 인텔은 PC용 프로세서 외에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5G/와이파이 솔루션, 그리고 저장장치 등 데이터를 다루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솔루션을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위와 같은 전략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

최근 인텔은 인공지능(AI),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빅데이터 등의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한편, 이 모든 요소들을 망라해 최상단에서 제어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박차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텔코리아의 나승주 상무는 "5년 전에 인텔 매출의 3분의 1 수준이었던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금은 거의 절반 비중"이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호평을 받는 것이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Xeon Scalable) 프로세서다. 지난해 7월에 처음 선보인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출시 1년 만에 100만 유닛을 출하했으며, 현재는 분기당 200만개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인텔은 기존의 표준형 프로세서 외에도 인텔은 각 기업의 이용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주요 고객이다. 실제로 인텔은 5년 전 80%를 넘던 표준형 프로세서의 매출이 최근에는 50% 정도로 줄었다고 밝혔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시장에도 대응하고 있다. 인텔은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인 코드명 캐스캐이드 레이크(Cascade Lake)와 쿠퍼 레이크(Cooper Lake), 그리고 아이스 레이크(Ice Lake)를 각각 2018년과 2019년, 2020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캐스캐이드 레이크에는 AI 가속 기능인 '딥러닝 부스트'를 탑재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기존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대비 최대 11배 빠른 이미지 인식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차세대 AI 프로세서의 개요

프로세서와 함께 보조를 맞출 메모리 관련 기술도 성과를 앞두고 있다. 인텔은 2015년,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에 기반한 옵테인(Optane) 메모리를 발표한 바 있다. 옵테인은 DRAM의 속도에 근접하면서 기존 플래시 메모리의 속도를 능가하는 비휘발성 저장장치로, 궁극적으로는 주기억장치(시스템 메모리)와 보조기억장치(SSD 등)를 통합, 시스템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인텔은 올해 말에 출시될 캐스캐이드 레이크에 옵테인 메모리 기술(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을 내장시켜 처리속도를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기존 시스템 대비 작업의 단계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AI 관련 처리 속도 역시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인텔은 지난 2016년 인수한 너바나(Nervana)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경망 프로세서 'NNP-L1000'를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인텔 창립 50주년이자 제온 프로세서 출시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향후 인텔 5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기술이 본궤도에 오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인텔은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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