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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없었으면 아직도 4코어 PC 비싸게 팔렸을 것"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AMD는 활력을 되찾았다. 그 이유는 물론 라이젠(Ryzen) 프로세서 덕분이다. 작년에 첫 출시된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인텔 7세대 코어 시리즈 대비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인정받으며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뒤이어 나온 인텔 8세대 코어의 성능 향상폭이 생각 이상으로 컸던 이유도 라이젠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올해 4월에는 2세대 라이젠, 그리고 8월에는 최상위급 HEDT(하이엔드 데스크탑) 프로세서인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Threadripper)등이 출시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AMD 마이클 리아오(Michael Liao) 매니저

22일, AMD코리아는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이젠 스레드리퍼 2990WX를 비롯한 신제품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AMD본사의 트래비스 커시(Travis Kisch) 디렉터, 마이클 리아오(Michael Liao) 매니저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AMD 없었다면 아직도 2코어, 4코어 시스템만 쓰고 있었을 것"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AMD의 마이클 리아오 매니저는 "32코어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스레드리퍼 등의 제품이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작년 AMD에서 라이젠을 출시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PC 시장에선 2코어, 4코어 기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을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AMD 트래비스 커시(Travis Kisch) 디렉터

뒤이어 단상에 오른 트래비스 커시 AMD 제품 총괄 디렉터는 라이젠의 로고는 균형 잡히고 강력한 성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에는 강력한 라데온 베가 내장 그래픽을 갖춘 라이젠 APU(코드명 레이븐릿지), 12nm 공정에 젠+(zen+) 아키텍처를 적용한 2세대 라이젠(코드명 피나클릿지), 강력한 노트북을 위한 라이젠 프로 모바일, 그리고 최상위급의 데스크탑을 위한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 등, 모든 가격대에서 만족을 줄만한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라이젠은 가격 및 기능 면에서 차별점 많아"

이 중에서도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경우, 32코어에 64쓰레드의 성능을 발휘하는 2990WX(1799 달러), 24코어 48쓰레드의 2970WX(1299 달러) 등의 WX 시리즈가 호평을 받고 있으며, 16코어 32쓰레드의 2950X(899 달러), 12코어 24쓰레드의 2920X(649 달러) 등의 X 시리즈 역시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며, 이들 제품은 모두 인텔의 경쟁 제품에 비해 저렴하면서 한층 고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MD의 최상위급 프로세서인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

또한 라데온 베가 그래픽 기능을 내장한 APU는 별도의 그래픽카드 추가 없이 내장 그래픽 만으로 풀HD급 게이밍, e스포츠 게이밍이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라이젠 5 2400G는 불과 169달러에 살 수 있지만 인텔 코어 i5-8400 시스템의 경우, 대등한 성능을 내기 위해 199달러 CPU에 89달러 상당의 지포스 GT1030 수준의 그래픽 카드까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며, 가격대비 성능을 강초하는 게이머들에게 최적이라고 추천했다.

라이젠 5 2400G APU와 경쟁사의 동급 시스템 가격 비교

이와 함께, 이전에 출시된 1세대 라이젠 이용자가 메인보드 교체 없이 2세대 라이젠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현재 사용자들이 향후 최소 2020년까지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호환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역시 비용 절약에 큰 도움이 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라이젠 시리즈의 경쟁사 대비 차별점

기능 면에서도 라이젠 시리즈는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고 커시 디렉터는 강조했다. 자유로운 오버클러킹 기능이나 프리미엄 쿨러, 신제품이 나온 후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메인보드, 그리고 SSD와 HDD의 결합을 통해 속도와 용량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AMD 스토어미(StoreMI) 기능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본 행사의 말미에는 AMD 관계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현재는 낮은 가격을 강조하고 있지만, 언젠가 AMD도 제 값을 받고 제품을 팔아야 하지 않겠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AMD는 "우리가 보기엔 오히려 경쟁사가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가격은 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AMD 관계자들

한편으로 국내 시장 판매량에 대해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AMD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에 세계 최저 수준으로 한국 내 판매가 인하를 하기도 했는데, 아직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라이젠의 판매량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라며, "라이젠의 최대 특징은 경쟁사 대비 많은 코어를 갖추고 있다는 점인데, 아직 멀티코어 기술을 온전하게 이용하는 게임이 적은 편이라 게이머들이 라이젠의 강점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 하지만 다중 작업이 필수인 스트리머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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