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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위야 물렀거라, 아이리버 BC D500 에어 서큘레이터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오랜 시간 에어컨을 켜는 가정이 많아졌다. 하지만 전기 요금에 대한 걱정도 덩달아 커졌으며, 이 때문에 에어컨 냉방 효율을 높이고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팁이 여러 사용자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에어컨을 작동할 때 선풍기나 에어 서큘레이터를 함께 가동하는 것은 대표적인 절약 방법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 인버터 에어컨은 설정한 온도까지 도달할 경우 실외기 작동이 서서히 멈춘다. 선풍기를 함께 가동할 경우 차가운 공기를 실내에 더욱 빠르게 퍼트릴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쉽게 내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실외기 작동 시간이 줄어들어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 약풍 + 선풍기 미풍 시 전력 소모는 에어컨 강풍 전력 소모의 78% 수준이지만, 냉방 효율은 오히려 높다. 이러한 이유에서 최근 에이컨 구매 시 에어 서큘레이터를 사은품으로 함께 제공하고, 소비자의 에어 서큘레이터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아이리버 'BC D500' 역시 이런 맥락의 제품이다.

아이리버 BC D500

우선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의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자. 선풍기와 에어 서큘레 이터는 둘 다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름이 다른 것처럼 용도도 차이가 있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모터와 프로펠러를 이용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이름 처럼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한 장치다. 일반적으로 원통형 구조로 제작하며, 직진성이 강한 바람을 일으켜 먼 곳까지 보낸다. 선풍기와 비교해 먼 곳까지 바람을 강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기를 더 멀리 보내고, 정체돼 있는 뜨거운 공기를 밀어내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일반 가정이라면, 거실에 설치한 에어컨의 냉기를 다른 방으로 보내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어 서큘레이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는 모습

전체적인 디자인은 원통형 머리가 U자형으로 된 본체에 부착돼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에어 서큘레이터의 형태다. 본체에는 바람 방향, 바람 세기, 작동 모드 등을 설정하는 버튼과 다이얼이 있으며, 이를 직접 눌러 전원을 켜거나 작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은 LED로 표시되는 바람 세기 표시다. 풍량 조절 다이얼을 돌리면 파란색 LED가 다이얼을 따라 8단계로 움직이며,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는 빨간색 LED가 켜진다.

다이얼 주변의 LED로 현재 바람 세기를 보여준다

원격에서도 이러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리모컨을 제공한다. 특히 리모컨을 통한 조작은 본체 버튼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풍향, 풍량, 모드 등 기본 기능은 물론, 타이머 기능을 통해 꺼지는 시간을 예약하고, 수면 중 LED(풍량 다이얼)가 거슬린다면 LED를 완전히 끄는 것도 가능하다. 추가로 본체 뒷면에는 전용 리모컨을 꽂을 수 있는 홈도 마련돼 있어, 분실 우려 없이 보관할 수도 있다.

BC D500 전용 리모컨

풍향 조절은 단순한 좌우회전 외에도 90도 각도로 상항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상하/좌우 회전을 모두 켜면 정체돼 있는 공기를 사방으로 퍼트리기 좋다. 작은 드레스룸에 켜두면 냄새나 습기를 날려보낼 수도 있고, 환기가 잘 안되는 방에서도 유용하다. 또, 풍향이 적당한 각도로 기울어졌을 때 상하회전을 멈추면 바람을 대각선 위로 날려보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이렇게 차가운 공기를 위로 멀리 날려보내면 차가운 공기가 위로 가면서 뜨거운 공기를 아래로 밀어낼 수 있어,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에어컨이 없는 작은 방 앞에도 이렇게 에어 서큘레이터를 켜서 방안을 시원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차가운 공기를 대각선 위로 날려 보내 냉방 효율을 높인다

원래 에어 서큘레이터의 기본적인 용도는 공기 순환이다. 이 때문에 바람을 멀리, 세게 보내며, 이에 따라 바람을 직접 쐬기에는 조금 거슬리기도 한다. 특히 수면 중에 이러한 바람을 계속 쐬면 추위를 느끼는 것은 물론 호흡기나 안구 등이 건조해질 수도 있다. 이와 달리 BC D500은 바람을 선풍기 수준으로 부드럽게 작동하는 것도 가능해, 선풍기 대용으로 쓰기에도 어울린다. 특히 가장 약하게 가동했을 때 소음은 약 13dB로, 조용하게 대화하는 것보다 소리가 작다.

하위모델격인 BC A50은 리모컨, 타이머, 상하 회전 등의 기능은 없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이얼을 이용해 풍향을 조절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BC D500은 전자식이라는 느낌인 반면, BC A50은 선풍기 처럼 물리 다이얼이라는 느낌이 든다. 조작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다이얼 하나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며, 다이얼을 상단으로 돌리면 회전, 하단으로 돌리면 고정된 상태에서 바람 세기를 3간계로 조절할 수 있다.

BC D500과 BC A50

두 제품의 가격은 BC D500이 약 5만 원, BC A50이 약 3만 원이다. 가격 차이 만큼, 성능이나 기능의 차이도 있으니 적당한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면 되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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