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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감각적인 15초 동영상 SNS, 틱톡(Tik Tok)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사람들은 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까? 누구는 친분관계 구축을 위해, 또 누구는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 위해, 또 누구는 타인과 공감하기 위해 SNS를 한다. 그리고 목적은 위와 같이 비슷하지만, 표현 방법은 SNS마다 다르다. 이를테면 페이스북은 장문의 글을 통해, 인스타그램은 한 컷의 사진을 통해, 트위터는 140자 남짓의 토막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물론, 글이나 사진도 분명 효과적인 표현방식이지만, 대상의 존재를 가장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는 건 역시 동영상이다. 몇 십 줄의 글이나 여러 장의 사진보다도 몇 초의 동영상 하나가 더 깊은 인상을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다만, 유튜브는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에 비해 가볍게 접근하기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수분 내지 수십 분 분량의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버퍼링 시간도 길고 끝까지 감상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자신이 콘텐츠를 올리려고 해도 편집이나 업로드를 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화면의 비율이나 인터페이스가 PC환경에 더 적합해 모바일에서 보려면 화면을 기울여야 하는 등의 특성도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15초 동영상 SNS '틱톡'

동영상 기반 SNS이자 동영상 편집용 앱인 틱톡(Tik Tok)은 이러한 기존 SNS의 한계를 상당부분 극복한 신세대 서비스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15초 이하의 짧고 감각적인 동영상으로 자신을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으며, 구독자는 버퍼링이 거의 없는 동영상을 불과 몇 시간 동안 수십, 수백 개씩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서비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디자인

틱톡 앱은 구글플레이나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전화번호나 페이스북, 혹은 트위터나 구글 계정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로그인과 거의 동시에 임의의 동영상이 재생되므로 곧장 감상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동영상이 세로 방향이라 스마트폰으로 원활한 감상이 가능하며, 화면을 위쪽, 혹은 아래쪽으로 슬라이드하며 여러 동영상을 연속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의 화질은 HD급이며 와이파이 뿐 아니라 LTE 환경에서도 거의 버퍼링이 없어 쾌적하다.

틱톡은 댄스나 개그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틱톡에 올라온 동영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댄스나 개그 영상과 같이 15초 이내의 짧은 순간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들이다. 세상에 이렇게 끼와 재능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풍성하고 다채로운 내용을 자랑하는데, 개발사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일 수 백만건의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고 한다.

잘 알려진 유명인, 연예인 지망생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특히 틱톡에 콘텐츠를 올리는 크리에이터 중에는 익히 잘 알려진 연예인(블랙핑크, 조권, 청하, 미야와키 사쿠라 등), 혹은 유명 유튜버 및 아프리카TV 등에서 활약하던 BJ들(김보겸, 포니, 대도서관 등)도 눈에 띈다. 이밖에도 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이 자기 홍보용으로 틱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양한 공유 기능 돋보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화면 내의 곳곳을 터치하며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화면 우측의 아이콘은 각각 프로필, 좋아요, 댓글 확인, 콘텐츠 공유, 동일 배경음악 이용자 탐색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필 메뉴에선 해당 크리에이터가 올린 동영상의 목록을 확인하거나 팔로우를 할 수 있으며 그 크리에이터의 외부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된다.

틱톡의 공유 메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공유 메뉴 역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카카오톡, 밴드, SMS, 페이스북, 이메일 등 다양한 곳으로 해당 콘텐츠의 공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해당 콘텐츠를 다운로드해서 저장하거나 사용자 스마트폰의 라이브 배경화면(움직이는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제공하므로 평상시에도 자주 보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영상이 있다면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자.

상대방의 필터, 혹은 영상 자체를 끌어와 새로운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틱톡의 공유메뉴에선 해당 동영상을 기반으로 시청자가 색다른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부가 기능 몇 가지를 제공한다. 해당 동영상의 제작에 이용된 필터(화면 효과)를 이용해 새로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돕는 '이 필터로 촬영' 기능, 그리고 이 동영상과 사용자가 새로 촬영하는 동영상을 각각 화면의 절반씩 배치해서 새로운 동영상을 제작하는 '듀엣' 기능이 눈에 띈다. 특히 듀엣 기능을 잘 활용하면 나와 크리에이터가 함께 공연을 하는 느낌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동영상 촬영 / 편집 기능

동영상 화면 하단에는 각각 메인 화면으로 이동, 검색, 댓글 보내기, 나의 프로필 확인, 동영상 찍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콘이 모여 있다. 특히 동영상 찍기 기능은 틱톡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동영상을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연출(속도, 컬러 필터, 배경, 스티커 등)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영상 연출 및 배경음악을 제공, 쉽게 동영상 제작이 가능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만들면서 삽입할 수 있는 배경음악 역시 다양한 국가의 최신 인기 음악을 비롯, 다양한 장르가 준비되어 있으며, 별도의 이용료는 들지 않는다. 만약 맘에 드는 배경음악이 없다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있는 음원 파일을 업로드해서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다른 사용자가 공유해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틱톡 앱 자체적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편집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 가장 필요한 건 사용자의 '끼'와 '센스'다.

가볍지만 유쾌한 신세대 SNS

틱톡은 어지간한 SNS 서비스보다 감각적이고 유쾌하다. 시청자들은 생각없이 화면을 넘기기만 해도 거의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맛볼 수 있고, 크리에이터들 역시 큰 부담 없이 15초 차리 콘텐츠를 손쉽게 다수 제작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틱톡 로고

물론 그러다 보니 진지하거나 깊이가 있는 콘텐츠는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역시 틱톡만의 개성이라면 개성이다. 다른 SNS와의 차별화도 확실한 만큼, 향후가 더 기대되는 서비스다. 참고로 틱톡(Tik Tok)은 스마트폰 보급 초기인 2011년 전후에 잠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메신저 틱톡(Tic Toc)과는 전혀 무관한 서비스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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