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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Reality Story] 경기도 ‘2018 VR·AR 위크’ 개최, "우수 스타트업이 여기 있습니다"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8년 5월 15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육성한 가상·증강현실(VR·AR) 스타트업의 역량을 살펴보고, 새로운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2018 VR·AR 위크(Week)'가 열렸다.

2018 VR·AR 위크는 경기도와 경콘진이 도내 VR·AR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NRP(Next Reality Partner)' 프로그램 중 하나다.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행사는 크게 2기 NRP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데모데이, 3기 NRP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을 가리는 경기 VR·AR 창조오디션, 해외진출지원 사업에 선정된 스타틑업들을 소개하는 VR·AR 글로벌 개척단 출정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NRP는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 콘텐츠 개발 지원부터 해외시장 진출,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VR·AR 기업육성 프로그램이다. NRP 협력 파트너로 구글(Google), HTC 바이브(Vive), KT 등 국내외 VR·AR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약 32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2018 VR·AR 위크에서 각 스타트업이 결과물을 발표하고 있다
< 2018 VR·AR 위크에서 각 스타트업이 결과물을 발표하고 있다 >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열려

2018 VR·AR 위크 첫날인 15일에는 지난 6개월간의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을 마친 NRP 2기 스타트업들이 성과를 발표하고, 후속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참여한 17개 스타트업들의 심사를 위해 NRP 파트너사 및 벤처 투자사(VC), 유통사 관계자 등이 참여했으며, 스타트업이 발표하는 사업 아이템과 후속 사업 등을 검토해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했다.

이벤트홀 반대편에 마련된 체험 공간
< 이벤트홀 반대편에 마련된 체험 공간 >

오전에는 17개 스타트업이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11층 이벤트홀에서 지금까지 완성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전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운영했다. HTC 바이브 등을 상시 배치해 VR과 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와우 스페이스+'와 이벤트홀 반대편에 위치한 휴식/휴게 공간, 그리고 회의실과 입주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사무 공간 등을 활용한 것. 이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과 VC 등 투자 및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VR·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와우 스페이스+ 한켠에서 진행 중인 VR 안과 서비스 'VROR' 체험 모습
< 와우 스페이스+ 한켠에서 진행 중인 VR 안과 서비스 'VROR' 체험 모습 >

곳곳에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 곳곳에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

걷고, 뛰는 움직임도 제어할 수 있는 트레드밀 체험 공간
< 걷고, 뛰는 움직임도 제어할 수 있는 트레드밀 체험 공간 >

당일 현장에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외국어마을'의 강사 3명과 교무 과장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참여해 잠시 만났다. 박소라 교무과장은 "오는 7월 23일부터 진행하는 여름캠프를 '4차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강사들과 직접 VR·AR 콘텐츠를 체험하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오늘 행사를 방문했다. 유아부터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성인반 등 다양한 연령대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기 때문에 자주 이렇게 체험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편"이라며, "HMD를 착용하고 뛰거나 걸을 수 있는 트레드밀과 같은 것은 체육 활동에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작은 공간에서 마치 넓은 운동장을 돌아다닐 수 있는 효과가 장점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긴 수원외국어마을 관계자들
< 행사장을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긴 수원외국어마을 관계자들 >

미국인 매간과 웨즐리 영어강사도 소감을 전했다. 그들은 "1년 단위로 커리큘럼을 운영 연간 3만 2,000명 정도가 여름캠프에 참여한다. 어린이날, 크리스마트, 할로윈데이와 같은 주요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1,000명 정도가 방문해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며, "단순히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과 클리닉을 VR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보고 여러 직업 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홀로렌즈와 구글 글래스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담은 내용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전했다.

매간과 위즐리는 열정적으로 의견을 내비쳤다
< 매간과 위즐리는 열정적으로 의견을 내비쳤다 >

마지막으로 박혜림 강사는 "곧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코딩을 활용한 교육을 정규과정으로 편성하고, 초등학교 방과후교실 등에서 드론, VR·AR,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교육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 강사들도 꾸준하게 관련 기술과 소식 등을 공부하며 준비 중이다. 이곳에서 체험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앞으로 외국어를 주입식이 아닌 체험형 학습으로 전달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7개 스타트업의 준비된 피칭, 데모데이

오후에는 NRP 2기에 참여한 17개 스타트업의 성과를 발표하는 '데모데이'가 펼쳐졌다. 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나서 "VR·AR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최근 VR 관련 업체를 방문해 직접 체험한 뒤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 아이들이 그저 게임으로만 치부했던 한낱 기술이 아니다. 바로 어제 동화 속 이야기를 VR로 구현하는 내용을 체험하며, 실감나는 모습에 또 다른 미래를 본 느낌"이라며, "앞으로 경기도는 도내 우수 스타트업을 찾고, 함께 준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
< 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 >

이어서 NRP 2기 아이디어기획 8팀과 상영화 7팀, 킬러콘텐츠 2팀의 릴레이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는 정해진 10분이라는 시간 내에 각 스타트업이 개발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개하고, 향후 시장 전망과 목표에 대해서 심사위원 앞에 공개하는 자리였다.

데모데이 발표에 나선 17개 스타트업 및 관계자
< 데모데이 발표에 나선 17개 스타트업 및 관계자 >

아이디어기획 8팀으로는 VR 테마파크용 게임 '캐논볼 VR'을 개발한 '(주)폴리아트', 촉각제어 글러브 'Sentir'를 개발하고 있는 '(주)풀다이브테크놀로지', 이동형 VR 체험라이더 'Play King VR Truck'를 개발한 '(주)루쏘팩토리', 한글을 바르게 적는 법을 돕는 AR 앱을 개발한 'INININ', VT 추리소설 '탐정K'를 개발한 '라이터스', VR 셀프 가구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한 '아이로그', VR 뮤지컬 'VISIT'를 개발한 '티엠먼트(t.m ment)', VR 동화 '페어리테일즈'를 개발한 '브링크'가 나섰다.

데모데이에서 발표 중인 스타트업의 모습
< 데모데이에서 발표 중인 스타트업의 모습 >

이어 상용화 7팀으로 마법천자문의 IP를 활용해 VR 어드벤처를 개발한 '(주)디엔소프트', 모션 컨트롤러 하드웨어를 개발한 '(주)리얼감', VR 안과 검진기기 'VROS 5in1'을 개발한 '(주)엠투에스', 어린이용 VR 체험 서비스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주)브래니', AR 인공지능 피트니스 코칭 솔루션 '스마트핏'을 개발한 '(주)큐랩', VR 게임 'Virture Pirate'을 개발한 '(주)맘모식스', VR 게임 '맞짱탁구'를 개발한 '(주)가니타니'가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킬러콘텐츠 2팀으로 VR게임 'Rise of the Fallen'을 개발한 '(주)픽셀핌스'와 트레드밀과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VR플랫폼 '퀀텀 라이트'를 제작한 '(주)누믹스미디어웍스가 일정을 마무리했다.

각 스타트업 발표 후 고민에 빠진 심사위원들
< 각 스타트업 발표 후 고민에 빠진 심사위원들 >

사실 이날 데모데이는 NRP 2기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심사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스타트업 지원하는 대부분의 행사는 항상 마무리에 결과물을 발표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태가 이어졌지만, 경기도는 이날 데모데이를 참여 스타트업에게 후속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로 제공하는데 노력한 것. 실제로 NRP 얼라이언스로 참여 중인 31개사 위주의 심사위원이 발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앉아 스타트업의 발표를 경청, 이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도 정해진 10분이라는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듣고,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한국영상교육원에서 참여한 심사위원의 "발표 시간 10분은 정말 짧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열정이나 노력했던 모습 등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예상하고 있던 결과, 미래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지금의 모습을 잊지 않고 정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다.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말도 이어졌다. 한 심사위원은 "발표하신 17개 스타트업 모두, VR·AR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언젠가 우리 옆에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기상으로 가장 모호한 상황이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만이 필요하다"라며, "발표가 뒤로 이어질수록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속속 나타났다. 부디 앞으로도 여러분의 노력이 이어지길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 심사위원들은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

경기도와 경콘진이 VR·AR을 위해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이걸로 끝이 아니다. NRP 3기 선발을 위한 'VR·AR 창조오디션'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출정식 등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행사는 꾸준히 이어진다. 특히, 광교뿐만 아니라 판교, 의정부, 시흥(서부), 부천 등 경기도가 지역별로 마련한 경기문화창조허브는 해당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춰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콘텐츠가 미래'라는 모토 아래 스타트업의 지원과 육성을 약속한 경기도의 노력이다.

실패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실패 역시 부단한 도전과 노력 속에서 나타난다. 멈춰선 자리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실패 그리고 성공을 위한 스타트업의 도전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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