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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Reality Story] 위지윅스튜디오·전곡선사박물관, VR로 선사시대 여행을 실현하다

강형석

전곡선사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선사시대를 구현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손에 잡힐 듯한 풍경, 그리고 눈 앞에는 루시를 시작으로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들이 알고 있는 고인류들의 행동들이 마치 실제처럼 생생하게 펼쳐진다. 영상이나 모형이 아니라 가상현실(VR)이니까 가능한 체험이다. 콘텐츠를 직접 즐긴 기자는 물론이고 관람객들도 가상공간 내에 펼쳐지는 생생한 현장을 경험하고는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는 전곡선사박물관(경기도 연천 소재) 내에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장. 이곳에서는 '인류진화의 위대한 행진'이라는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었다. 2018년 5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연천 구석기 축제'의 일환으로 준비된 것이다. 이를 위해 위지윅스튜디오와 전곡선사박물관이 함께 손을 잡았다.

위지윅스튜디오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7월, 경기 AR/VR 창조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19개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이들은 NRP(Next Reality Partner)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간 지원을 받아 특별한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그것이 바로 인류진화의 위대한 행진이다.

이 가상현실 콘텐츠는 자사의 CG 기술을 동원해 만들어졌다. 동영상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세밀한 3D 그래픽으로 생생한 현장을 그려냈다. 심경보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 학예사는 "가상현실의 특징인 공간감과 체험의 극대화를 위해 위지윅스튜디오와 긴밀히 협력,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고인류의 외모 외에도 의상이나 행동 등 그 당시 환경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구현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기어VR로 구현된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심경보 학예사는 '경기도 전곡선사박물관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여름 경, NRP 1기에 선정된 위지윅스튜디오와 연을 맺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후 늦가을 경에 콘텐츠 개발이 마무리 되었고, 완성도를 위해 수정을 지속적으로 거치며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각각 소개된 고인류들의 움직임과 행동이 모두 다르고 환경까지 생생히 묘사된 것도 그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전곡선사박물관 측은 콘텐츠의 완성도를 위해 고인류의 행동과 외모 등을 직접 검수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내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기도 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위지윅스튜디오와 협의를 거쳐 지금의 콘텐츠가 탄생될 수 있었다.

전곡선사박물관에 전시된 인류진화의 위대한 행진, 한 어린이가 시네마틱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콘텐츠는 크게 시네마틱과 인터랙티브 분야로 나뉜다. 시네마틱 콘텐츠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까지 이어지는 고대 인류의 생활 모습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시네마틱 콘텐츠를 감상한 다음, 각 고인류가 어떤 도구를 사용하고,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심화학습 하는 교육용 콘텐츠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심경보 학예사의 설명. 그는 "아이를 둔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좋다. 한 번 경험하시면 매우 좋아한다. 특히 시네마틱 콘텐츠를 보고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퀴즈를 풀도록 유도하는데 교육적 효과가 상당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예약제로 운영되는 체험장이었지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전곡선사박물관 측은 오는 5월 6일까지 콘텐츠를 시험 운용한 뒤, 체험 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해 6월부터 11월까지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2018년 하반기에 진행될 리모델링을 통해 가상현실 체험관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이 때가 되면 더 많은 관람객들이 고인류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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