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지난 해 2017년 우리나라는 가상화폐 열풍, 태풍의 중심 지역이었다. 뉴스,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연일 관련 기사나 정보가 쏟아졌다. 서점가에도 관련 신간이 매달 켜켜이 쌓이고 있다. 광풍세가 한풀 꺾인 지금도 여전히 가상화폐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특히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관해 제대로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대개 '누군가가 비트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발을 들인다.

비트코인이야 하나의 상품이라지만, 블록체인은 근미래의 핵심 기술이 될 터라 가상화폐 관심 여부와 상관 없이,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간단히',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지난 달 출간된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블루페가수스>은 가상화폐, 블록체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관한 기초 지식을 70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설명한다.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

이 책은 저자 마크 게이츠가 2017년 12월에 발간한 를 토대로, 국내 IT 산업 및 홍보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M&K PR의 정민아 대표가 국내 실정과 상황 등을 적절히 추가 편집한 번역서다. 정민아 대표는 블록체인 기업의 ICO(가상화폐 공개) 컨설팅을 제공하는 ICOtoGO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의 주요 질문은 아래와 같다.

'한국발 암호화폐 광풍의 원인은 무엇인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어떻게 다른가?'
'블록체인을 안전하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통제기관 없이 어떻게 관리되나?'
'블록체인은 진짜 안전한가?'
'이더리움과 블록체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우버, 에어비엔비 같은 공유경제도 블록체인으로 대체될 수 있을까?'

질문과 답변 목차
질문과 답변 목차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이다. 사전식 구성이라 첫 장부터 차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명료하고 간결한 지식 전달 형식의 문단 구성이라 깔끔하게 읽힌다.

다만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이가 술술 읽고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을 듯하다. 즉 '하룻밤에 읽기'는 가능할지 모르나, '하룻밤에 이해하기'는 좀 어렵다.

블록체인 기업 창업자 인터뷰도
수록
블록체인 기업 창업자 인터뷰도 수록

질문-답변 형식이라 답변에는 중복되는 내용도 더러 있으며, 두 저자의 견해나 주장, 예상 등도 들어 있는데, 독자에 따라 공감 또는 인정 여부가 다를 수도 있다.

70개 질답 외에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 창업자/CEO 4인의 인터뷰도 참고자료로 수록해, 이 분야 전문가들의 업계 소식도 들려준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관해 조금 깊이 있는 지식 접근이 필요하다면 곁에 두고 읽어 볼만하다.

2018.03.05 발간 / 298쪽 / 13,8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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