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메인보드편 – 1. 메인보드의 종류

강형석 redbk@itdonga.com

주요 부품 외 주변기기의 활용성이 커지면서 메인보드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주요 부품 외 주변기기의 활용성이 커지면서 메인보드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메인보드 선택하려면 'CPU 확인' 먼저

메인보드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중요 부품 중 하나다. 이것이 없으면 PC는 아무것도 아니다. 구성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메인보드는 CPU와 메모리, 저장장치, 영상처리장치 등 여러 부품들을 장착할 수 있고 이들이 원활히 통신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메인보드(Mainboard)라 칭하지만 일부 제품은 마더보드(Motherboard)라 부르기도 하니 참고하자.

인텔의 CPU
인텔의 CPU

제품 선택에 앞서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프로세서(CPU) 브랜드다. 그러니까 인텔이냐 AMD냐 여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달라진다. 각 프로세서는 메인보드 호환이 안 된다. 주력 제품군의 예를 들어보자. 현재 인텔은 메인보드 내 CPU 고정 장치에 핀이 있어 서로 맞닿는 면접점배열(LGA) 방식을 쓰고 AMD는 CPU 본체에 핀이 있어 메인보드 내 고정 장치에 꽂는 핀접점배열(PGA) 방식을 쓴다. 크기나 여러 규격도 차이가 있으므로 상호 호환이 안 되는 것이다.

AMD 시스템은 메인보드가 아닌 CPU 쪽에 핀이
달려있다
AMD 시스템은 메인보드가 아닌 CPU 쪽에 핀이 달려있다

아무튼 인텔인지 AMD인지 여부를 정하는 순간부터 메인보드 선택은 시작된다. 과거에는 인텔 메인보드 라인업이 매우 다양한 반면, AMD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어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라이젠(Ryzen) 프로세서 출시 이후 인기를 얻으면서 해당 제품들에 대응하는 메인보드 수가 많이 늘었다.

메인보드에 붙는 숫자는 뭔가요?

메인보드 이름을 보면 제법 복잡하다. Z370, X470, H370, B360, B350 등 종류도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이들 제품명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이름에 따라 메인보드가 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등급이 나뉜다. 이후 제조사 역량에 따라 세부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형태다.

일단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 메인보드이고 더 많은 기능을 다룰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숫자가 낮을수록 보급형 칩셋이며 기능이 제한된다. 이와 별개로 메인보드 칩셋 제조사의 상황에 따라 숫자 앞에 붙는 영문 기호로 사양을 분류한다. 이는 호환 프로세서마다 다르므로 참고하자. 예로 인텔은 고급 칩셋에 Z, 중간급에 H, 보급형에 B를 붙이며 AMD는 고급 칩셋에 X, 중간급에 B, 보급형에 A라는 명칭을 쓴다.

최신 메인보드 분류표. 제품 성향에 따라 같은 메인보드 칩을 쓰더라도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최신 메인보드 분류표. 제품 성향에 따라 같은 메인보드 칩을 쓰더라도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숫자는 높을수록 상위 제품이다. 가끔 숫자는 동일한데 가장 앞에 쓰이는 영문 기호가 다르다면 Z로 갈수록 고급형 모델이라는 점을 인지하면 메인보드를 고르는데 어려움 없어 보인다.

예외는 있다. 일반 데스크탑 시스템보다 더 상위 라인업인 고성능 프로세서용 메인보드가 그것. 여기에는 X라는 영문 기호를 동일하게 사용하며 숫자도 99로 끝나 가장 최고 라인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인텔과 AMD 모두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선택 전 주의를 요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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