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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의실] 갑자기 구글 주소록이 몽땅 날라갔을 때...

이문규

[IT동아]

기자의 실제 사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구글 계정에 주소록을 저장해 둔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사실 거의 대부분 그렇다. 주소록 데이터는 스마트폰이 아닌 구글 서버에 저장되니, 어느 스마트폰이든 해당 구글 계정을 등록하면 주소록 데이터를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다.

다만 구글 주소록은 '상호 동기화' 방식이라, 구글 계정 주소록이 수정/변경되면 이내 스마트폰에 그대로 동기화된다. 다시 말해, 구글 계정 주소록이 (실수나 오류로 인해) 삭제 또는 초기화되면, 머지 않아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동기화되고, 이는 곧 주소록 데이터 손실로 이어진다.

어느 날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 스마트폰 내 주소록이 몽땅 사라진 것이다. 구글 계정의 주소록도 똑같은 상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구글 계정 주소록이 초기화됐다. 구글 계정 외 따로 백업/복사해놓지 않아 더욱 낭패였다. 십여 년 이상 쌓인 1,800여 개의 주소록 데이터가 사라진 암울하고 참담한 상황에서, 문득 구글이 이렇게 허망하게 데이터 손실을 허용하진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복구 방법이 있다.
구글 주소록 페이지를 열고(http://www.google.com/contacts), 해당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화면 위쪽 메뉴에서 '더보기'를 클릭하면 '연락처 복원'이 있다. 말 그대로 손실된 데이터를 복원한다는 뜻이다.

구글 주소록의 '연락처 복원' 메뉴

새 버전의 구글 주소록 페이지라면, 화면 왼쪽 메뉴의 '더보기' 클릭 후 '변경사항 실행취소'를 선택하면 된다.

구글 주소록 새 버전의 '변경사항 실행취소'

이제 주소록 변경 전 되돌아 갈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데, 10분, 1시간 전, 어제, 1주 전 주소록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맞춤설정'은 특정 일, 시, 분의 주소록을 가져온다.

주소록 복구 시점 선택

주소록에 이상이 생겼음을 인지한 지 몇 분 되지 않았다면 '10분 전'을 선택하면 되겠고, 기자는 '1시간 전'을 선택해, '천만 다행스럽게' 주소록 데이터를 모두 복구할 수 있었다. (복구 기능을 만들어 준 구글 관계자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스마트폰의 주소록이, 복구된 구글 계정 주소록과 정상 동기화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5분 정도 지나니 이전의 주소록 데이터로 완벽하게 복구됐다.

식겁한 사태를 한번 겪으니 이참에 주소록 별도 백업도 고려하게 된다. 구글 계정 주소록은 구글 서버가 아닌 별도 파일 등으로 복사, 백업, 저장할 수 있다.

앞서 구글 주소록 멘휴의 '더보기' 메뉴 중 '내보내기'를 선택하면, 현재까지의 주소록 데이터를 구글 방식 혹은 아웃룩(마이크로소프트) 방식 혹은 vCard(애플 등) 방식의 파일로 저장해 PC 등에 저장, 보관할 수 있다.

구글 주소록 내보내기

이렇게 저장된 주소록 파일(기본 파일명은 google.csv)은 '가져오기' 메뉴를 통해 언제든 불러 올 수 있다. 만일을 대비해 별도 파일로 PC에 저장해 두기를 권장한다. (기자도 곧 그리 했다.)

구글 주소록 외 별도의 주소록 동기화 앱을 사용해도 좋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는 주소록 관리 앱이 다양하게 제공되는데, '네이버 주소록'이나 'T주소록'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주소록은 현재 스마트폰 내 주소록 데이터를 네이버 계정의 주소록으로 백업할 수 있다.

네이버 주소록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백업' 기능을 통해 폰 주소록을 네이버 계정으로 내보내거나, 반대로 네이버 계정에 백업된 주소록을 폰으로 가져올 수도 있다.

네이버 주소록을 통해 주소록 백업

한편 '자동 내보내기/가져오기'를 설정하면 구글 주소록 동기화와 동일하게, 폰 주소록과 네이버 계정 주소록을 실시간으로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주소록 데이터가 얼마 되지 않는다면 큰 의미 없겠지만, 수백 여개 이상이라면 PC에 별도 파일로 저장하거나, 주소록 앱을 통해 2차 백업해 두면 언젠가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지금 당장 실행하길!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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