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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업 리플, CEO 방한 관련 질의응답 정리

강형석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8년 3월 14일, 콘래드호텔 서울에서는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을 이끄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갈릭하우스 아니다. 혹여 오해 말기를) 최고경영자가 방한해 리플이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리나라에서 암호화폐에 투자 좀 했다는 사람에게는 공포의 단어 중 하나인 ‘XRP’로 더 잘 알려진 리플은 사실 이를 가지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열려(오픈소스) 있다. 현재 리플은 국제 지급결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은 다음, 즉각 청산과 결제가 이뤄지도록 해주는 엑스커런트(xCurrent)와 XRP를 활용해 국제 지급결제가 가능한 엑스래피드(xRapid), 자사가 운영하는 네트워크에 가입된 기관들을 통해 송금 가능하게 만드는 표준 접속 솔루션 엑스비아(xVia)를 운영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돈벌이의 대상일지 모르겠지만 기자가 확인한 리플은 XRP라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100여 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이었다. 여기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xCurrent 사용) 등도 포함되어 있다.

아무튼 최고경영자의 방한은 주목 받기에 충분했는지 이 자리에는 많은 매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뜨거운 취재 경쟁을 펼쳤다. 심지어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솔루션 소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자들의 질의가 끊이질 않을 정도였다. 그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간단히 정리했다.

Q - 한국정부의 규제 이후 시세 변동이 있었다. 국내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XRP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변동성이 나타난 것은 이것이 청소년기에 있어서다.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이 이뤄지다 보니 나온 결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와 기업이 보호되려면 규제가 있어야 하는 점에 있어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암호화폐상장(ICO)의 위험에 대해 나는 여럿 경고한 바 있다. 사려 깊은 규제의 도입은 분명 필요하다.

Q – 퍼블릭 블록체인이 기존 체제에 대한 반발로 무정부주의로 보는지, 그와 반대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모든 정답을 한 가지가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XRP를 통해 거래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퍼블릭이나 아니냐의 문제를 따지기 보다 우리가 블록체인으로 어떤 최적의 해법을 찾는 것에 쓰는가에 있다고 본다.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볼 수 있는 이 기술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이를 쓰는 과정에서 두 가지를 잘 활용해 최적의 해법을 찾는가가 중요하다. 초기 암호화폐 업계에 있던 사람은 하나의 원점으로 통일될 것이라 봤던 것 같다. 이것이 비트코인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나는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는 디지털 지갑에서 다른 은행으로 이동할 때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거래가 처리되고 청산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구조가 맞다고 본다.

Q - 리플이 코인 베이스로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XRP가 60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사실 xRapid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가상/실제 화폐간 태완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SRP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정 거래소에 등록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건 계속 이어갈 것이다. 코인 베이스 관련 발표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투자는 이어갈 것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Q – 언급한 xRapid 관련 거래가 많아지면 느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XRP가 설립 이전에 만들어져 있는 상태다. 이걸 1,000억개 이상 만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건 소량의 비싼 화폐보다 다양한 비축통화 역할이 가능하도록 만들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래서 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이것이 부족하느냐 아니냐는 거래 회전 속도가 어떤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그러나 지금 xRaipd 상태는 좋다.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Q - 리플이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적 투자도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관련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금융사와 협력이나 관련 일정도 있는지 궁금하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어느 나라를 가나 고객 만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둔다. 당국 관계자와도 만나 리플과 SRP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어떤 스타트업이나 기술 회사에 투자한다고 하면 우리 기술과 관련한 기업과 함께 함을 의미한다. 아직 공식 프로그램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

Q - 국제송금 기술은 다른 블록체인 기업들도 구현 가능한 것이라 본다. 어떻게 보면 진입장벽이 낮을 것 같은데 타 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한 다른 무언가가 있는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 좋은 질문이다. 지급결제망의 가치는 네트워크 효과를 많이 탄다. 첫 전화기를 구매한 사람은 그 가치를 잘 몰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누구나 쓴다. 참여하는 파트너가 많아질수록 효과가 커진다. 먼저 시작해 누리는 효과가 다른 기업이 들어오기 어려운 장벽이 될 것이다.

Q - 리플 네트워크에 금융회사가 들어오는 것과 XRP를 쓰는 것은 별개라고 했다. XRP 가격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

브래드 갈링하우스 - XRP에 대한 가격 전망은 하지 않는다. 리플 입장에서 보면 이 생태계가 잘 커가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리플 넷에 가입하는 기업은 XRP를 쓰지 않아서 상관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품을 교체 판매하는 것처럼 우리도 이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 중요하다. 내부 팀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한다. XRP 가격에 대해 3개월까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이건 우리가 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키워 나간다면 이 문제는 3~5년 기간 내 저절로 해결되리라 보고 있어서다.

Q - 네트워크 가치에 대해 이야기 했다. R3라고 금융기관이 많이 가입해 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있다. 작지만 내실을 다지고 있는 기술들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알고 싶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다른 시도들이 있었다. 나는 이들이 아직 과학실험 수준이라 생각한다. 우리처럼 실제 고객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자금이 운용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앞서 있다. 우린 처음부터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접근했기 때문이다.

Q - 리플이 그런 원리로 블록체인이라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은행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그에 맞춘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Q - 투자적 관점에서 보면 국내에서는 '리또속'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해외 송금 목적으로 만든 것인데 가치가 낮다 보니까 유동성이 높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 리플과 XRP는 다르다. 리플에 속았다기 보다 XRP에 속았다고 본다. XRP의 가격 변동이 큰 것이다. XRP만 그런것은 아니다. 모든 디지털 자산이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문제가 항상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디지털 자산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규제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인데 암호화 화폐 관련해 ICO 금지가 이뤄지면 모든 디지털 자산이 영향을 받는다. 이더리움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그것과 관계가 없다. 우리는 앞으로도 업계와의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 방한한 이유가 기자감담회를 위한 것인가, 국내 관계자를 만나기 위함인가? 만약 기자간담회를 위해 방한했다면 왜 이제 와서 이걸 하는지 알고 싶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이 자리를 위해 왔다. 지금 아시아 순회 중인데 방콕을 시작으로 싱가폴, 한국에 와서 고객과 당국 관계자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에 오는 것은 늘 설레는 일이다. 이런 언론행사 일정도 중요한 것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여러 잘못된 오해들이 있다. 이를 바로 잡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Q - 한국에서 바로 잡고 싶은 오해는 무엇인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아무래도 암호화폐는 익명성과 규제를 벗어나려는 우려 때문이다. 비트코인 때문에 잘못된 오해라고 생각한다. 리플은 XRP에 기반한 문제를 해결하는 당국과 정식 금융기관들과 함께 해결하는 암호화폐 기반 솔루션이다.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다른 하나는 XRP가 중앙화 되어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XRP를 리플이 하고 중앙화 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우린 오픈소스 기반이다. 누구나 활용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97% 물량이 4% 가량의 지갑에 있다는 점 참고할 필요가 있다.

Q - 단기적으로 보면 G20 재무장관 협의가 있다. 업계는 이를 시장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 알고 싶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이 부분에 대한 전망은 없다. 하지만 국제적 차원에서 시장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본다. 인터넷의 예를 들어보면 막 도입됐을 때 이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활발했다. 그런데 금융 규제를 보면 통일된 기준들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G20 장관회의에서 당장의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Q - 가상통화 암호화폐 등 다양한 용어가 있다.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지, 디지털 자산이라 했는데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있는지 듣고 싶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아주 좋은 질문이다. 암호 통화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 나는 이걸 통화로 쓰려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물 거래가 가능해야 되는데, 이걸 가지고 스타벅스 커피 하나 못 사 마신다. 이를 가지고 실물을 살 수도 없다. 그래서 디지털 자산이라 하는 것이다. 영원히 통화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내가 비트코인으로 무엇을 구매할 수는 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커피를 사 마신다 하더라도 거래가 오래 걸리고 그 과정에서 커피는 식을거다.

Q - 지난 2월 골드만삭스 기술 컨퍼런스에서 모든 가상통화가 0원까지 갈 것이라 봤다. 지금도 그 생각이 유효한지. 그리고 가상통화의 미래가 어떨지 궁금하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 대부분 ICO 가치가 궁극적으로 0으로 갈 것이라 보는 것. 디지털 자산은 결국 효용성에 의해 가치가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그래서 XRP를 해결하는 효용성이 있지만 다른 것은 애매한 경우가 많다. 나도 정확히 모르지만 ICO 47%가 실패했다는 데이터도 있다.

Q - XRP 거래 중 우리나라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리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알고 싶다. 우리와 신한은행이 같이 블록체인 기반의 새 해외송금서비스 기술검증(POC)을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은 또 어떻게 보는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 일단 한국인들이 유독 XRP에만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닐 것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도 한국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국인이 리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유동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으리라 본다. POC에 대해서는 두 기업의 결과물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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