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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돌이' 탈출에 큰 도움 되는 스마트 골프 기기

이문규

[IT동아]

봄 기운이 서서히 느껴지면서 골퍼들의 마음도 설레기 시작한다. 매년 봄 라운딩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각오를 다지며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하지만, 필드 스코어는 줄어들 기색이 없다. 마음은 '싱글 골퍼'지만 몸은 여전히 '백돌이'다.

2018 골프 시즌이 다가온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실력이 부족하면 이를 메울 수 있는 무언가(혹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특히 최근에는 센서 기술, 통신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골프 연습 또는 필드 라운딩에 도움이 되는 장비, 기기도 다양해졌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백돌이 탈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물론 꾸준한 연습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골프공과 클럽 외, 캐디백이나 보스톤백에 챙겨 둘 만한 기기는 아래와 같다.

필드 라운딩에 유용한 기기

실제 골프장 코스에 맞춰 홀컵까지 남은 거리를 자동 측정하는 거리측정기는 이제 라운딩 필수 기기다. 거리측정기는 내장된 GPS 센서나 레이저를 통해, 코스 내 골퍼의 위치에서 그린이나 홀컵 간의 거리를 측정해 미터 혹은 야드로 표기한다.

프로선수처럼 개인 캐디가 늘 곁에서 조언을 주는 환경이 아닐 테니, 남은 거리를 그때그때 확인하기 위해서는 거리측정기가 필요하다.

거리측정기는 작은 망원경처럼 생긴 제품이 주를 이루며, 대상물(홀컵 깃발, 핀)까지 레이저를 발사해 반사되는 시간을 통해 거리를 측정한다.

최근에는 그린 높이까지 고려해 실제로 공을 날려 보내야 하는 예측 거리를 계산하는 제품도 있다. 필드 라운딩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나가는 골퍼라면 장만하길 권하지만, 가격이 제법 비싸다.

망원경형 거리측정기 (출처=니콘이미징코리아 홈페이지)

이에 비해 GPS 센서를 이용하는 거리측정기는 대개 휴대용 소형기기 형태이거나 손목에 차는 스마트시계 형태다. 휴대용 기기 형태는 모자 캡에 부착하거나 허리 벨트에 차는 방식이며, 시계 형태는 일반적인 스마트시계처럼 사용한다.

이들 제품은 GPS 센서로 골퍼의 현재 위치를 측정하고, 그린까지의 거리를 계산한다(음성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에 부담이 없지만, 레이저 거리측정기보다는 측정 거리 오차는 약간 있다. 대신 가격은 레이저 거리측정기보다 상당히 저렴하다.

모자 창이 부착해 사용하는 거리측정기 (출처=보이스캐디 홈페이지)

참고로 거리측정기는 프로선수들이 경기나 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데, 정규 경기 전 코스를 돌아보며 연습할 때는 많이 활용하고 있다. 프로선수들은 코스 공략을 위해 정확하고 세밀한 거리 측정이 필요하기에 주로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사용한다. 아마추어 골퍼라면 GPS 거리측정기만 잘 활용해도 100타 이하 진입이 한결 수월하다.

거리측정기가 페어웨이 플레이용 기기라면, 퍼팅을 위한 그린용 기기도 있다. 바로 '디지털 볼마커'인데, 일반 볼마커는 그린 위 볼 위치를 표시하는 단순 용도지만, 디지털 볼마커는 일반 볼마커처럼 그린에 올려 놓으면, 내장된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을 통해 공 위치와 홀컵 사이의 거리와 경사를 측정해 알려준다.

그린에서 홀컵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볼마커 (출처=보이스캐디 홈페이지)

아마추어 골퍼가 스코어를 까먹는 주된 이유가 퍼팅인 만큼, 디지털 볼마커의 측정 정보를 활용해 퍼팅 감각을 익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골프연습장에 유용한 기기

본격 라운딩에 앞서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건 두말 할 나위 없다. 다만 연습장에서도 무의미하게 공만 칠 게 아니라, 한타 한타 자신의 스윙과 구질 등을 분석하며 연습하길 권장한다. 스윙 자세나 볼의 구질, 궤도, 비거리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기기가 있으면 좋다. 한 타라도 줄이고 싶다면 제대로 연습해야 한다.

일반적인 인도어연습장(그물망 있는 야외연습장)에서는 주로 공을 제대로 타격하는 '임팩트' 연습이 주가 된다. 공이 날아가는 구질(훅, 슬라이스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공의 탄도나 속도, 클럽 페이스 각도, 타격 각도 등의 구체적인 수치 정보는 알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연습장 타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윙측정기가 훌륭한 조력자다. 스윙측정기는 주로, 클럽 샤프트나 그립 등에 부착하는 제품과 타석 앞 혹은 뒤에 세워 두고 센서로 측정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클럽 부착용 측정기는 측정기 내부의 자이로스코프/가속도 센서로 스윙 시 클럽 반경과 속도, 임팩트 순간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블루투스 연결). 이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스윙을 분석할 수 있거나 프로선수의 스윙 데이터와 비교할 수도 있다.

그립 부착형 스윙 분석기 (출처=엡손코리아 홈페이지)

이들 측정기는 주로 스윙과 클럽 움직임 측정에 중점을 두고 있어, 볼 스피드나, 탄도, 비거리/구질 등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초급자들이 어드레스 자세나 스윙 궤도를 몸에 익히는데 유용하며, 중급자들이라면 스탠드형 측정기를 추천한다.

스탠드형 측정기는 좀더 고급 센터를 내장해 공 타격 시 공 및 클럽 헤드 속도, 공 회전(스핀), 공 탄도(높이) 등을 측정해 예상 비거리를 계산한다. 클럽에 따라 비거리를 일정하게 맞추는 연습이나 드로, 페이드 등의 구질 연습, 볼/헤드 속도 높이는 연습 등에 주로 활용한다.

스탠드형 스윙측정기 (출처=보이스캐디 홈페이지)

스탠드형 측정기는 클럽 부착형 측정기보다 가격이 비싸며, 결정적으로 초보자가 활용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주로 레슨 프로가 레슨 시 활용한다).

이제는 스윙 자세 교정 및 연습에 골프화도 한 몫한다. 이른 바 '스마트 골프화'로 불리는 제품으로, 골프화 밑창에 압력 센서가 내장돼, 스윙 시 체중 이동 정보, 스윙 템포 등을 측정, 분석한다.(체중 이동은 비거리 향상에 결정적 요소다.)

스윙 시 체중 이동을 측정하는 스마트 골프화 (출처=아이오핏 홈페이지)

특히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스윙 시 체중 이동 측정/비교, 퍼팅 시 체중 분배 등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어, 골퍼 자신이나 다른 이들의 체중 이동 훈련을 보좌할 수 있다. 당연히 연습장 외 필드 라운딩에도 신을 수 있다.

이렇게 측정된 체중 이동 데이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저장되어, 프로선수들의 데이터와 비교하거나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이들 디지털/스마트 기기 외에 간단한 액세서리도 골프 연습에 요긴하다. 골프 스윙을 스마트폰을 쉽게 촬영하도록 거치하는 캐디백 거치대도 이에 포함된다.

일반 스마트폰 거치대와 유사하지만, 골프 캐디백이나 얼라이먼트 스틱 등에 부착할 수 있어, 골퍼의 스윙 뒷모습/옆모습을 확실하게,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얼라이언트 스틱에 부착하는 스마트폰 거치대 (출처=셀피골프코리아 홈페이지)

자신의 스윙 영상을 반복 시청하면서(혹은 유명 프로선수의 스윙 영상과 비교하면서), 자세를 교정하는 반복 연습이 그 어떤 레슨보다 효과가 좋다.

스크린골프의 '드라이빙 레인지' 모드로 연습하기

위와 같은 디지털/스마트 기기를 모두 마련하기 어렵다면, 인근 스크린골프장의 연습 모드인 '드라이빙 레인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연습법이다.

정식 게임 시작 전 몸풀기 목적으로 10여 분 활용하는 드라이빙 레인지(Driving Range)는, 스크린골프의 첨단 고급 센서를 모두 동원할 수 있는 훌륭한 연습 도구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는 드라이버 샷, 롱게임, 숏게임, 어프로치, 퍼팅 등 모든 스윙 모드를 연습할 수 있고, 상황에 따른 스윙, 거리에 맞춘 스윙 등도 간접 경험하며 일관된 스윙을 익힐 수 있다. 특히 50m ~ 100m의 숏게임 훈련을 하기에는 필드 연습장만큼 유용하다.

각 스크린골프 브랜드마다 드라이빙 레인지 기능에 여러 가지 연습 모드를 제공하고 있으니, 혼자라도 방문해 적극 활용, 연습하는 게, 올 봄 라운딩에서 '백돌이'를 면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듯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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