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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쇼핑가이드] 모니터편 - 1. 주사율이란?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60Hz? 144Hz? 화면 주사율이란?

최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반 모니터보다 주사율이 높은 고주사율 모니터도 많이 등장했다. 주사율이란 화면에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니터는 60Hz다. 1초 동안 화면을 60단계로 쪼개서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달리 고주사율 모니터는 초당 120단계에서 240단계(120Hz~240Hz)까지 기존 모니터 보다 수 배는 많은 장면으로 나눠 보여준다. 이 때문에 화면을 끊김 없이 더 부드럽게 표시할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고주사율 모니터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영화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더라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대부분의 디지털 영상은 1초에 60장면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반 모니터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게임은 다르다. 게임 화면을 만들어내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따라서 초당 60장 이상의 장면을 생성할 수도 있다. 일반 모니터의 경우 이 장면을 다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화면이 가로로 찢어지는 '티어링' 현상이 발생하지만, 고주사율 모니터는 이런 현상 없이 모든 장면을 매끄럽게 표시한다.

고주사율 모니터는 바탕화면에서 마우스만 움직여 봐도 구분할 수 있다. 일반 모니터를 연결하고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보면 보통 6~7개 정도의 잔상이 보이지만, 144Hz의 고주사율 모니터에서는 이보다 많은 13개 이상의 잔상이 보인다. 아쉽지만 이를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드물다. 예를 들어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초당 120~240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촬영 모드를 사용해야 하고, 60Hz 모니터와 구분하기 위해서는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해야 한다.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서 같은 시간에 2배에서 4배 많은 연속 장면을 표시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주사율 모니터는 어떤 사용자에게 유용할까? 앞서 말한 것처럼 일반적인 웹 서핑, 문서 작업, 동영상 감상 등은 고주사율 모니터의 이점을 누리기 어렵지만, 게임에는 아주 적합하다. FPS 처럼 화면을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일 수록 티어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고주사율 모니터는 이러한 현상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도 움직임 자체가 더 매끄럽게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다. 물론 해당 게임이 60프레임 이상을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배틀필드4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의 경우 별도의 설정 없이도 144Hz까지 지원하며, 어떤 게임은 그래픽 설정을 통해 프레임 제한(프레임 리미터) 기능을 꺼서 고주사율에 대응할 수도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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