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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Reality Sroty]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합니다"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8년 1월 30일,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수원시에 위치한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11층 이벤트홀에 NRP(Next Reality Partners) 오픈 세미나 'To The Next Reality'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NRP 2기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중 하나로 공개 세미나를 통해 NRP 2기와 외부 참가기업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미나는 총 3회에 걸쳐 매월 1회 진행할 예정이며, 1월 세미나 주제는 '창의력(Creative)' 증진을 위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11층에서 진행된 'NRP 오픈세미나'
<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11층에서 진행된 'NRP 오픈세미나' >

디자인 씽킹, 사용자와 공감하는 법부터 시작해야

세미나는 외부 전문가 3명이 나서 진행했다. 먼저, 헬스88(제조) 대표이자 한국능률협회 교수, 한국기업가정신개발원 교육본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하진 교수가 '디자인 씽킹의 이해: 킬러 콘텐츠 응용'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그는 "디자인 씽킹은 혁신이나 다양한 관점을 찾기 위해 필요하다. 성공창업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관점의 아이디어를 찾거나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찾아내기 위해서도 활용된다"라며, "디자인 씽킹은 고객과의 '공감'이 필수다. 이곳에 계신 스타트업 대표와 같은 창업자들이 명심할 것이 있다.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라는 반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고객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알 수도, 모를 수도, 잊었을 수도 있으며, 원하는 것이 없었다는 것조차 모를 수도, 딱히 원하는 것은 없지만 주변 관심사에 따라 맞춰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2018년 소비 트랜드는 플라시보 소비다. 일명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용) 마케팅이다. 가심비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매했을 때,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수긍할 수 있는 비용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고객의 진짜 속마음을 찾아야 한다"라며, "누군가는 생각하고, 누군가는 만든다(실천한다)는 말이 있다. 디자인 씽킹은 (고객과) 공감하는 법부터 시작해 실천에 옮겨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을 강조했던 정하진 교수
< '공감'을 강조했던 정하진 교수 >

오토데스크 기술영업그룹 미디어&엔터테인먼트의 박종태 차장이 강연을 이어 받았다. 그는 "'Gamification'이라는 말이 있다. 게임적 재미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을 뜻하는데, 게임 속 가상현실을 실제현실처럼 구현하는 VR과 가장 어울리는 단어다. VR은 현실 세계와 매우 흡사한 가상세계(심지어 현실에서 불가능한 부분도 구현) 3D 데이터만 있으면 구현할 수 있으며, VR에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확장성과 재사용할 수 있다"라며, "VR/AR의 디자인은 여기에 있다. 실제와 같은 가상현실을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게임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의료, 건설,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스타벅스는 오픈을 앞둔 지점의 디자인을 VR로 구현해 미리 직원을 교육을 시켜, 오픈일부터 문제 없이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세번째 강연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김백섭 연구원이 '모션플랫폼 기반 VR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ETRI는 VR/AR에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와 기술,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가상현실을 보다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모션플랫폼을 지원해 새로운 디자인 관점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 3D 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도 제공해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라며, "VR/AR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오토데스크 박종태 차장이 강연하고 있다
< 오토데스크 박종태 차장이 강연하고 있다 >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한다

NRP는 경기 'VR/AR 창조오디션'에 선발된 기업에게 6개월간 제공하는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시장 진출부터 후속 투자까지 지원한다. '팀 선발' -> '시드 R&D 자금 제공' -> '티칭섹션 및 멘토링' -> '데모데이 개최' 등으로 진행하는 과정 동안 사무 공간과 법률 상담, 멘토링, 비즈니스 교육 등을 제공한다. 특히, NRP는 경기도, 경콘진과 같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구글과 HTC 바이브(Vive), KT 등 국내외 기술 및 플랫폼 미디어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 총 32개 사가 참여해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NRP 2기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에게 원활한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더 벤처스'의 길창군 디렉터와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풀 다이브 테크놀로지(Full Dive Technology, 이하 풀 다이브)'의 이형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IT동아: 더 벤처스가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길창군 디렉터(이하 길 디렉터): 현재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진행하고 있는 NRP 2기 프로그램에는 3번째 창조오디션에 선발된 17개 스타트업이 참여 중인데, 더 벤처스는 선발된 스타트업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이다. 금일 진행한 세미나는 NRP 2기 프로그램 참여사뿐만 아니라 NTP 1기 및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해서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창의력'이라는 컨셉으로 준비했다. 'To The Next Reality'를 꿈꾸는 큰 틀에서 이뤄진 첫번째 세미나다. 이제는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과 사고가 중요한 시대라는 점에 착안해서 기획했다.

NRP 2기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5월초까지 참여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세미나, 토크 콘서트,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 벤처스 길창군 디렉터와 풀 다이브 이형준 대표
< 더 벤처스 길창군 디렉터와 풀 다이브 이형준 대표 >

이형준 대표(이하 이 대표): 2016년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진행했던 VR/AR 콘텐츠 지원 사업 1기에서 선정되어 여기 11층에 입주, 올해 5월 졸업할 예정이다. 처음 입주한 스타트업 중에 가장 장수한, 터줏대감 같은 기분이다(웃음). 초기 국내 VR/AR 스타트업은 대부분 콘텐츠 위주 개발 기업이었는데, 풀 다이브는 VR HMD를 착용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센서로 체크해 연동하는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당시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했지만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입주 대상 스타트업으로 받아줬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현재 사용자가 손에 착용하는 '장갑 형태의 입력장치'와 사용자가 걷고 뛰는 움직임을 체크하는 '트레드밀'을 개발 중이다. 올해 5월이면 장갑 형태의 입력장치 테스트 제품, 트레드밀의 시제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IT동아: 오늘 진행한 세미나처럼 NRP 프로그램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되어 있다. 실제 참여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어떤 것에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는지.

이 대표: 풀 다이브는 처음 창업 업체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때문에 창업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좌충우돌 수많은 문제와 부딪혀야만 했다. 회사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대표로서 갖춰야 할 지식이 상당하더라(웃음). 이러한 부분을 도움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미나, 전문가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었고, 유명 강연자의 강연도 즐거웠다. 계속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느 정도 개념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한번의 강연, 한번의 미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배운 지식을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방식이 좋았다. 알고 있을지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웃음).

길 디렉터: 입주한 17개 스타트업과 NRP 2기 프로젝트 시작 전 면담을 진행했었다. 현재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분석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부족한 부분을 찾고, 맞춤형 형태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후 NRP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VC, 마케팅/홍보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 업체들과 1:1 매칭을 실시하고, 스타트업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세미나와 네트워킹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엑셀러레이팅 과정을 총괄 기획해 운영하는 형태로, 1월과 2월을 전반기, 3월과 4월을 후반기로 구분해 진행 중이다. 전반기와 후반기 사이에 중간점검을 해 멘토를 교체하거나 필요한 교육을 변경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전 NRP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미국 유명 VR 투자자의 강연과 1:1 멘토링이었다
< 이전 NRP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미국 유명 VR 투자자의 강연과 1:1 멘토링이었다 >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이라는 과정은 정형화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도 각각 개성이 다르지 않은가.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 참여 스타트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사업 아이템이 다르고, 운영 방식이 다르다. 때문에 유동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을 찾아 매칭하고자 한다. 참여하고 있는 멘토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많이 전달하고 있다.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엑셀러레이팅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멘토와 스타트업 사이에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번의 만남보다 여러번의 미팅을 통해 끈끈한 밀착 관계를 다져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IT동아: 이 대표님에게 묻고 싶다. NRP 2기 프로그램을 포함해 지금까지 받았던 여러 지원 프로그램 중 '이건 정말 좋았다'라고 생각되는 것을 하나 꼽아 본다면.

이 대표: 가장 좋았던 것은 세법과 노무 관련 교육이었다. 스타트업이 많이 놓치는 것이 세금 관련 문제다. 스타트업 대부분은 가난하지 않은가(웃음). 창업 자금을 10억 원씩 가지고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아끼고 아껴서 사업해야 한다. 또한 세금 관련 부분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얼마 전,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측에서 반나절 가까이 준비해줬던 세법 관련 강연이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노무다. 어느 업체나 마찬가지겠지만,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사업을 혼자서 할 수는 없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팀원이 필요한데, 이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다. 잘 헤어지는 법에 대한 방법을 배웠다고나 할까(웃음).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바로 '공간'이다. 단순히 저렴하게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이 아니다. 스타트업이 모이는, 이 공간, 이 문화를 통해 쌓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많은 도움이 된다. 같은 처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모여서 고민을 나누고,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IT동아: 다음 엑셀러레이팅에 필요한 과정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나.

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주제 세미나가 종료되면, 다음은 투자 유치 관련 세미나와 네트워킹 강황에 대한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 2월부터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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