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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율 1위 SKT, 아이폰8/X 구매 선호도 가장 높아

이문규

[IT동아]

2009년 11월 국내 정식 출시된 아이폰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아이폰 쇼크'를 불러왔다. 글로벌 아이폰 10주년을 맞는 올해 애플은 최근 아이폰8과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를 함께 선보이며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8은 오는 3일부터, 아이폰X는 내달 중순 경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아이폰8 구매를 고려하고 있거나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12%에 머물렀다. 기존 아이폰보다 비싸면서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이유다.

3일 출시될 아이폰8

이에 아이폰8 및 아이폰X 국내 본격 출시에 앞서,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컨설팅(이하 애틀러스 리서치)'의 통계 자료를 통해, 첫 아이폰인 '아이폰3G(2009년 10월)'부터 '아이폰7(2016년 12월)'까지 지난 9년 간의 아이폰 국내 판매 현황을 살펴봤다.

'최초 도입' KT vs. '통신시장 1위' SK텔레콤

최초 아이폰은 2009년 KT를 통해 국내 첫 출시됐다. 이후 2011년 SK텔레콤, 2014년 LG유플러스가 가세해 이통3사 모두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통3사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때마다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대중적으로는 아이폰을 처음으로 제공한 KT가 국내통신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후 SK텔레콤의 추격으로 시장 구도가 빠르게 재편됐다.

애틀러스 리서치의 아이폰 국내 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폰을 첫 출시한 2011년 이후 아이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아이폰4S의 점유율을 보면, SK텔레콤이 55%, KT가 45% 였고, 2012년 아이폰5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1%와 49%, 2013년 아이폰5S는 52%와 48%로 집계됐다. 2014년 LG유플러스도 아이폰을 정식 출시하며 3자 경쟁구도를 이룬 이후에도 판매율 순위를 변동되지 않고 있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도 SK텔레콤의 아이폰 판매 점유율이 가장 높고, LG유플러스와 KT가 각축을 벌이는 상황을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LG유플러스의 판매량이 KT를 상회한 것이 눈 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애틀러스 리서치 관계자는 "여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아이폰 판매율도 국내 이동통신사 선호도 및 점유율과 일치하는 동향이다"라고 설명하고, "2015년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0%로 상향되고 아이폰에는 제조사 지원금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고객들은 선호하는 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개통하는 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3G부터 아이폰7 모델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은 무엇일까? 애틀러스의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시리즈 중 아이폰6 판매율이 20%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실제 아이폰6 시리즈는 대화면 크기로 출시된 첫 제품으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이폰6

국내 아이폰 누적 판매현황으로 미루어 볼 때, 아이폰6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200만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고, 아이폰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했다는 점에서 아이폰 6는 국내 시장에서 특히 의미 있는 모델이다. 이에 아이폰8와 아이폰X가 아이폰 6 이상의 판매고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폰8 구매 의향, SKT > KT > LG유플러스 순

한편 3일 출시될 아이폰8 예비 구매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통신사도 SK텔레콤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가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0~50대 남녀 약 2,546명을 대상으로 아이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폰8 구매시 SK텔레콤을 선택하겠다는 사용자가 62.2%로 가장 많았고, KT가 24.4%, LG유플러스가 12.1%, 알뜰폰은 1.3%를 기록했다.

지난 해 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인 '아사모(아이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실시한 아이폰7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SK텔레콤 선호도가 50.9%로 가장 높았고, 실제 판매 성과도 그와 비슷하게 전개됐다.

SK텔레콤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는 멤버십 및 가입 혜택이 37%로 가장 높았고, 네트워크 품질과 고객센터, 서비스 등 고객지원 혜택 등이 각각 35%, 15%로 조사됐다. 즉 아이폰 구매 시 통신사 선택 기준으로 가입 혜택 못지 않게 통신사의 브랜드 가치, 품질 등도 중요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폰8, 통신사별 지원/혜택 정책은 비슷

아이폰8의 예약 판매율 결과가 그리 신통치 않은 가운데, 이통3사의 아이폰8 마케팅도 사후 교체 프로그램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통신사는 아이폰8을 구매하더라도 아이폰X 및 차세대 제품으로 부담 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가입 12개월 이후 아이폰 신제품 또는 아이폰 X으로 기기변경 할 수 있는 'T아이폰클럽8'을 선보인다. 월 이용료는 3,190원(VAT 포함)으로, 요금제에 따라 멤버십 할인으로 이용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

KT는 '아이폰8체인지업'을 통해 아이폰8을 구매한 뒤 12/18개월 이후 기기 반납조건으로 최신 아이폰으로 기기변경 하면, 잔여할부금을 아이폰8 출고가의 최대 50% 한도 내에서 할인해 준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 8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실시, 월 이용료 2,200원으로, 65,89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면 멤버십 포인트로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12월 중순 출시 예정인 아이폰X

이통3사의 아이폰8 가격할인 혜택은 큰 차이가 없다. 통신사 제휴카드로 단말기 가격을 결제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2만 원 가량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멤버십 포인트 등을 활용하면 파손/분실 보험이나 단말기 기기교체 프로그램 등을 요금제에 따라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혜택도 이와 동일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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