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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마트폰 대결, '듀얼카메라'가 주도

이문규

[IT동아]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듀얼카메라' 대결로 압축된다. LG전자 V30,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최신 제품에 모두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각 제조사의 듀얼카메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지녔다.

LG V30의 광각 렌즈 촬영 예

우선 듀얼카메라의 시초인 LG전자는 광각을 강조한다. LG전자는 2015년 출시한 V10에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카메라를 채택해 '스마트폰 광각렌즈 시대'를 열였다. V10 이후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LG 스마트폰=광각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최근 출시한 V30에도 후면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71도 일반 각과 120도 광각 렌즈로 누구나 간편하게 넓은 화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저왜곡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전작 V20 대비 1/3 수준으로 왜곡을 대폭 개선했다. 풍경사진이나 단체사진을 찍을 때 대단히 유용하다.

LG전자 V30

반면 애플은 망원렌즈를 강조한다. 지난 해 출시한 아이폰7플러스부터 듀얼카메라를 선보인 애플은, 지난 9월 공개한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X(텐)에서도 망원렌즈를 탑재한 듀얼카메라를 주요 성능으로 내세웠다.

망원렌즈를 탑재하면 멀리 있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피사체 외의 것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아이폰은 이를 활용해 '인물사진 모드'를 지원한다.

다만 플러스 제품군에만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타사 제품은 듀얼카메라를 기본 탑재하기 때문에 애플이 견지하는 이 같은 라인업 구분은 소비자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이폰은 '플러스' 제품군에만 듀얼카메라가 장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광각과 망원의 조합'으로 소개했다.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처음 채택해 뒤늦게 듀얼카메라 트렌드에 합류한 만큼, 갤럭시노트8 듀얼카메라로 광각과 망원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망원렌즈에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새로 선보이며 보케 효과의 정도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광각은 유사 사양 경쟁제품과 대비해 광각 효과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 예를 들어, 120도 광각렌즈를 탑재한 LG V30 촬영 사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좁은 화각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에는 108도의 광각렌즈가 탑재됐다. 

삼성 갤럭시노트8

이처럼 듀얼카메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듀얼카메라 관련해서는 LG전자의 광각렌즈 방식이 여러 장점으로 인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망원렌즈 방식은 후발 주자로서 현재까지는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이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에서 듀얼카메라와 관련해 각 스마트폰 제조사가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지켜볼만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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