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신형 Xbox 360 출시

드디어 신형 Xbox 360이 오는 9월 9일 국내에 출시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디자인이 기존 제품보다 날렵해져 ‘Xbox 슬림’이라고도 불리는 바로 그 제품이다. 경쟁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3도 작년 이맘때쯤에 슬림형 모델을 선보였던 적이 있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는 낮추고 크기는 줄였지만 성능은 높인 후속 제품 출시는 전 IT 제품이 가지는 특징이 아닐까 한다(요즘 출시되는 노트북, 데스크탑도 점점 소형화되면서 성능은 높이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고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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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Xbox 360을 들고 소개 중인 송진호 이사

이번에 새로 출시될 신형 Xbox 360은 기존 제품보다 작아진 크기뿐만 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규격인 802.11n 무선랜 카드를 내장했으며, 하드디스크의 용량도 250GB로 늘어났다. 또한, 가격도 30만 원대 후반으로 기존보다 저렴해졌다. 특히, 이번 신형 제품에는 별도의 키넥트 전용 포트가 있어 이를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사실 궁금했던 것은 바로 키넥트 출시 여부였다. 이전에 ‘프로젝트 나탈’로 더 유명했던 키넥트는 한 마디로 온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닌텐도 Wii의 ‘위모트’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의 ‘무브’와 비슷하지만, 키넥트는 설치만 하면 별도의 컨트롤러를 들 필요가 없이 바로 동작을 인식하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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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넥트 실물 사진

얼마 전, 미국 LA에서 벌어진 E3 쇼에서 키넥트를 처음 만나볼 수 있었는데(그 이전에는 홍보 동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다),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몰라도 반응속도가 썩 빠르지 않게 느껴졌다(물론, 당시의 제품이 모든 개발이 끝난 정식 제품이 아니긴 했지만). 때문에, ‘실제 정식 버전의 키넥트는 얼마나 바뀌었을까?’라고 기대하며 찾아갔던 본 기자는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껴야만 했다(바닥을 구르면서 체험해 볼 자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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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E3 쇼에서 시연 중인 키넥트

출시 행사장에서 전해진 바로는 11월에 키넥트가 정식 출시된다고 한다. 국내에는 겨울방학 시즌과 같이 선을 보일 거라고 하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보도록 하자.

신형 Xbox 360의 또 다른 특징으로, 기존 제품의 소음 문제를 개선했다는 것과 발열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한, 구매 시 Xbox 360 헤드 셋과 같은 주변 기기들이 함께 포함되며, 주변 기기와 연결 시에 사용되는 USB 포트도 5개로 늘어났다. 이외에 1년간의 제품 보증 기간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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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가기 전에 IT동아 트위터를 통해 받은 질문이었던 ‘기존 제품과의 호환’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이전 모델에서 즐기던 게임과 연결해서 사용하던 컨트롤러나 주변 기기들도 호환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의 외장 Xbox 360 하드드라이브와 Xbox 360 메모리 제품들은 신형 제품과는 호환이 불가능하니 유의하도록 하자. 그리고 크기가 기존 제품보다 작아졌기 때문에, 플레이트(본체 전면에 끼우는 커스터마이징용 부품)와 같이 크기가 같아야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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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다녀온 행사와는 크게 상관 없는 내용일지 몰라도,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적어본다. 바로 어제, 윈도우폰7용 게임 라인업을 발표한 것. 한두 게임도 아니고 총 62종의 게임을 MS가 발표했었다. 윈도우폰7용 게임들은 Xbox LIVE에서도 공유가 가능하기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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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집에서 Xbox로 게임을 즐기다가 윈도우폰7 사용자라면 밖으로 나가 이동하면서도 이어서 즐길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러한 게임들이 충분히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선보일 윈도우폰7의 성능도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이 부분은 윈도우폰7이 탑재되는 스마트폰의 최저 사양을 제재하는 식으로 보장한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그리고 Xbox LIVE 아케이드 버전의 게임이 호환되는 것이니 실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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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외 업체에서 개발 중인 윈도우폰7용 게임의 스크린 샷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EDD 사업부의 송진호 이사는 “신형 Xbox 360은 더 커진 용량이 탑재되어 가족, 게이머, 그리고 Xbox 팬들에게 두 배의 재미와 오락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장된 무선랜을 통해 Xbox LIVE의 전 세계 사용자와 연결되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콘솔 게임보다 PC용 온라인게임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지만,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대부분의 제품 출시회 행사장에는 응당 모델이 함께하기 마련이다. 이번 신형 Xbox 360 출시회도 이와 다르지 않게 제품 홍보를 위한 모델분이 함께했다. 기존 제품보다 슬림해진 본체를 강조하기 위해 모델 이가나 씨와 함께하는 포토세션을 준비했을 정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촬영 연기가 느껴진 행사장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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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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