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IT를 더한 테마 공간, 라뜰리에 "평범한 전시관이 아닙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7년 10월 12일, 예술 작품에 IT 기술을 더한 체험형 테마파크 형태의 '라뜰리에(L'atelier)'가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에서 오는 10월 21일 정식 오픈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라뜰리에는 대전·충남 지역을 대표하는 주류회사 맥키스컴퍼니가 지난 5년간 준비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다. 일반적인 전시관, 미술관 등과 달리 예술 작품에 IT 기술을 더해 창의적인 2차 창작물로 구현, 관람객들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맥키스컴퍼니는 미술과 IT, 문화와 건축, 교육과 여행 등 융합 콘텐츠를 더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

라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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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뜰리에는 예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아트렉티브 테마파크('Art Interactive Theme Park)'를 추구한다. 아트렉티브는 명화 작춤의 '아트'와 기술-사람의 소통을 의미하는 '인터랙티브'를 결합한 말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아뜰리에를 IT 기술로 복원한 실제 그림 속 공간으로 꾸몄으며, 미디어아트쇼와 홀로그램, 뮤지컬 등 어트랙션 요소를 강화해 테마파크라는 복합 공간으로 꾸몄다. 총 넓이는 430평 규모이며,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모리스 위트릴로,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 등 현대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라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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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뜰리에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담은 19세기 프랑스를 테마로 다양한 IT 제품과 복합해 실내를 꾸몄다. 빈센트 반고흐 '노란방'과 '밤의 카페 테라스',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의 '테르트르 광장', '마들렌 꽃시장'과 모리스 위트릴로의 '사크레쾨르 성당 원경' 등 인상주의 대표작들을 분석해 작품 속 건물, 거리, 작은 소품 등을 목조 설계해 축소 모형으로 제작했다. 여기에 화가들의 붓터치기법을 IT기술로 복원해 거리 확장영상을 미디어파사드로 표현하는 등 공간을 완성했다.

라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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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공간은 총 5개 테마로 꾸며졌다. 프랑스의 가을을 담은 '테르트르 광장', 19세기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몽마르트 거리', 꽃내음과 커피향이 퍼지는 '마들렌 꽃시장',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 집이 있는 '아를-라마르틴 광장', 19세기 프로방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를-포름 광장' 등이다. 단풍이 물든 테르트르 광장은 신진 작가들의 갤러리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몽마르트 거리는 차가운 눈을 맞으며 몽마르트 언덕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마들렌 꽃시장은 실제 시장처럼 구성해 다양한 기념품과 먹거리를 판매한다.

라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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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라뜰리에는 미디어아트 쇼, 홀르그램 토크 쇼, 뮤지컬 등 3개 어트랙션을 통해 관람객에게 작품, 작가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다. 3D영상기술과 인터렉티브 AI 시스템을 통해 라뜰리에 내 400여 개 인터렉티브 캐릭터들을 만날수 있다. 인터렉티브 캐릭터들은 모두 명화 속 주인공으로 라뜰리에 입장 시 제공하는 RFID 태그 목걸이로 관람객을 인식해 이야기를 건넨다. 맥키스컴퍼니는 "작품 속 주인공과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라며, "인터렉티브 AI는 몇 가지 반복되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딥러닝 기술도 적용해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라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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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과 다면입체영상 기술 등으로 꾸민 어트랙션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접근 방식으로 19세기 프랑스와 작품을 소개한다. 스페셜 어트랙션 '명작 X 파일: 에밀졸라의 서재'는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당대지식인 에밀졸라가 관람객과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태릐 공연으로 진행하며, '오랑주리 미술관(모네의 정원)'에서는 콜르드 모네의 '수련' 연작을 바닥면과 전후좌우 4면 벽면에 연출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 체험 공간은 그림 속 환경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조명과 날씨(온도), 향기 등도 구현했다. 이외에도 아를-라마르틴 광장에서는 반 고흐와 고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지컬 '고흐의 꿈'을 감상할 수 있다. 아를-포름 광장은 '밤의 카페 테라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카페에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라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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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뜰리에를 기획한 맥키스컴퍼니는 각 공간을 포맷화된 어트랙션 모듈로 정착시켜 판매하고, 이를 통해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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