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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모르게 가입된 사이트, 확인 및 탈퇴 방법은?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다. 해킹 등 외부 공격으로 인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가 하면, 내부 직원의 비리나 관리자의 부주의로 인해 이러한 침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동호회 카페에 회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적힌 엑셀 파일을 공개 게시물로 업로드하는가 하면, 기업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개인정보가 해킹을 통해 유출되기도 한다. 과거에도 한 기업에서 1,0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오죽했으면 네티즌 사이에서 '내 개인정보는 이미 공공재'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해킹이나 관리자 부주의 등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실제로 암암리에 거래되고, 마케팅이나 불법 홍보 등에 쓰이며, 대량 스팸 메일 발송,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등에 악용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대포폰 개설, 신용카드 부정 발급, 불법 사이트 회원가입 등의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개인정보 침해 신고/상담 건수가 2014년 15만 8,000여 건, 205년 15만 2,000여 건에 이른다. 우리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어떻게 악용되는지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혹시 내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가 알 수 없는 웹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쓰이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공하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는 개인정보 보호 및 명의도용, 사생활 침해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해온 서비스다. 이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 회원가입 등을 위해 이뤄진 본인 확인 내역을 조회하고, 자신의 명의가 도용됐다고 의심되는 서비스(성인인증 등), 회원 탈퇴가 어려운 서비스, 사용을 원하지 않는 서비스 등에 대한 회원 탈퇴를 진행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공하는 e프라이버시 클린 서비스

국내의 경우 서울신용평가정보, NICE 평가정보, KCB(코리아크레딧뷰) 등의 신용평가기관, 이동통신 3사 등이 본인확인 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정보주체(개인)은 이러한 기관에게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이용돼 있는지 본인인증 내역을 요구할 수 있으며,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는 이러한 과정을 쉽고 간편하게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 방법 역시 아주 간단하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몇 가지 절차만 따르면 된다. 우선 본인확인 내역 조회를 선택하고,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한 동의를 해야 한다. 이 대행 서비스 역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이 정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찾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일부 활용해야 한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해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본인인증 내역은 크게 주민등록번호, 아이핀, 휴대폰 번호 등이다.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웹 사이트에 가입할 때 본인인증 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조회를 원하는 항목을 선택한 뒤 계속 진행하면 된다.

다음은 본인인증 단계다. 타인이 내가 가입한 각종 웹 사이트의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는 만큼, 이러한 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지원하는 본인인증 방식은 휴대폰 인증 하나 뿐이다. 절차에 따라서 통신사,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이름을 입력한 뒤, 문자 메시지로 받은 인증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인증 절차가 끝난다.

본인인증을 마쳤으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면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 때 입력한 개인정보는 보관하지 않고,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닫는 즉시 삭제된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이제 내 개인정보를 통해 본인인증이 이뤄진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와 아이핀의 경우 최대 5년 이내에 어떤 사이트에서 본인인증이 이뤄졌는지 1년 단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사이트의 경우 여기서 직접 회원 탈퇴 신청까지 할 수 있다. 오래 전에 가입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가 있다면 여기서 확인하고 탈퇴하면 된다. 휴대폰 본인확인 내역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최근 1년 이내에 이뤄진 본인인증 내역을 월 단위로 보여준다. 이 역시 여기서 직접 회원 탈퇴를 신청하거나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 탈퇴를 진행하면 된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

참고로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탈퇴 시 사용자의 적립금 및 포인트 등이 소멸되는 사이트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탈퇴를 신청해야 한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탈퇴 신청을 대행하는 만큼, 1인당 하루 최대 5건의 탈퇴 신청만 가능하며, 그 이상은 해당 사이트에서 본인이 직접 진행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지원하는 서비스는 주민등록번호, 아이핀, 휴대폰 번호 등 세 가지며, 앞으로 공인인증서 이용 내역 등도 모두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게 확대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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