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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오래 쓸 수 있는 업무용 PC를 구성해 주세요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업무용으로 쓸 고성능 데스크탑 PC의 사양을 문의해 주셨네요. 일반 사무작업용 업무용 PC는 저사양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번에 문의를 주신 guplexxx님은 조금 경우가 다른 모양입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픽사베이)

안녕하세요. 작은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답변을 많이 해 주시던데 저 에게도 도움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사무실에서 쓸 컴퓨터를 2대를 추가하려고 합니다. 노트북 말고 일반컴퓨터로 하려고 합니다. 모니터나 키보드, 마우스 같은 건 예전에 쓰던 게 있어서 본체만 맞추려고요. 이걸로 주로 워드나 엑셀 작업이 절반, 포토샵이나 동영상 작업이 절반 정도입니다. 지금은 2년 전에 70만원 주고 산 삼성 DM500T4Z-T14라는 모델인데 너무 느립니다… 돈이 좀 더 들더라도 오랫동안 느려짐 없이 쓸 수 있는 걸로 사고 싶습니다. 요즘 사양 불러주면 조립해주는 데도 많은 것 같으니 대당 100만원 이하에서 저희가 쓸 만한 사양을 추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꼭 대기업 컴퓨터 아니어도 됩니다~

어디서 듣기론 그래픽카드라는게 좋아야 컴퓨터가 빨라진다고 하니 싸면서도 빠른 그래픽카드 있으면 그걸로 사양에 추천해 주시고요. 아무튼 잘 부탁드리며,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포토샵, 동영상 편집도 원활한 고성능 업무용 PC 구성하기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70만원 주고 사셨다는 예전 PC의 사양을 살펴보니 펜티엄 G3240 CPU에 4GB 메모리를 탑재한 낮은 사양의 제품이군요. 일반 사무용으로는 쓸 만도 합니다만, 포토샵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까지 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그리고 유사한 사양의 조립 PC에 비하면 제법 비싼 감이 있군요. 물론, 대기업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PC는 사후지원의 충실함을 기대할 수 있긴 하지만 가격대비 사양은 떨어지는 편이죠.

포토샵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에서는 그래픽카드 보다는 CPU나 메모리의 성능이 더 중요<포토샵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에서는 그래픽카드 보다는 CPU나 메모리의 성능이 더 중요>

그리고, 그래픽카드가 좋으면 시스템이 빨라진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사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업무용 PC에서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차라리 속도가 빠른 SSD를 다는 것이 체감 성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포토샵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CPU와 메모리의 사양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고요.

조립 PC 기준, 1대당 100만원이라면 굉장히 넉넉한 예산입니다. 굳이 그 정도까지 쓸 필요는 없을 것도 같은데, 최대한 오래 쓸 예정이라고 하시니 그에 맞는 사양을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각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CPU: 코어 i5급은 무난, 여유 있다면 코어 i7급도 고려

7세대 인텔 코어 i7(카비레이크)의 패키지 (출처=인텔)

PC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포토샵이나 동영상 작업을 하신다면 인터넷 최저가 기준 20만원 대 초반의 인텔 코어 i5 7500 정도의 CPU면 대부분의 작업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 기간을 좀 더 길게 잡거나 예산 여유가 있다면 30만원대 초반인 코어 i7 7700도 고려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메인보드 소켓 규격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향후 CPU만 업그레이드 하기가 어려워 처음부터 고사양 CPU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제법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더 이득일 수도 있거든요.

메모리: PC4-19200 속도의 DDR4 메모리 8GB 추천, 여유가 있다면 16GB 구성으로

최신 PC이니 DDR4 규격 메모리로 하시고, PC4-19200 속도로 구동하는 제품이 좋겠습니다. 용량의 경우, 요즘 데스크탑 PC는 8~16GB 사이의 메모리 구성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포토샵 작업도 할 것이니 16GB 구성이 좋겠습니다만, 요 근래에 메모리 가격이 너무 높아진 감이 있으니 일단 8GB 사양으로 PC를 출고한 후 향후 메모리 가격 안정화 후에 16GB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8GB 구성으로도 이용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메모리 추가 작업은 아주 간단합니다. 8GB DDR4 메모리 모듈은 삼성 제품 기준, 인터넷 최저가가 개당 7만원 정도 합니다.

메인보드: 보급형 메인보드 중 메모리 슬롯 4개 달린 제품으로

보급형 메인보드 중에도 4개의 메모리 슬롯을 갖춘 제품이 있다

메인보드의 가격은 핵심 부품인 칩셋의 등급에 따라 정해집니다. 하지만 질문자님 같은 경우는 오버클러킹과 같은 매니아 취향의 고급 기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H110이나 B150과 같은 보급형 칩셋 기반의 제품이라도 문제 없습니다. 다만, 혹시나 향후 있을 수 있는 성능 보강을 대비해 메모리 슬롯은 2개가 아닌 4개 달린 것으로 추천합니다. 인터넷 최저가 10만원 이하에 살 수 있는 에이수스 ASUS B150M-A/M.2 모델이나 기가바이트 GA-B150M-DS3H 같은 모델을 고려해 보세요.

그래픽카드: 없어도 무방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래픽카드를 달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PC는 CPU에 내장된 그래픽 기능을 통해 메인보드와 연결된 모니터로 화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CPU와 메모리 성능이 충분하므로 포토샵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 등에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저장장치: SSD 추천. 용량이 부족하면 HDD도 추가

예전에 쓰시던 PC의 체감 속도가 유독 느리던 이유는 저장장치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이용하면 확실히 부팅이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속도가 빨라집니다. 최근 10만원 전후에 살 수 있는 250GB 정도 용량의 SSD를 탑재하는 것을 권합니다. 다만, 혹시나 저장 용량이 부족하다면 요즘 5만원 전후에 살 수 있는 1TB 용량의 HDD를 추가, C 드라이브(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설치용)는 SSD, D드라이브 이후는 HDD(단순 데이터 보관용)로 구성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속도와 용량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4만원대 근처의 정격 출력 제품으로

파워서플라이는 PC 내에 설치되는 전원 공급 장치로, 성능에는 영향이 그다지 없지만,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과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 구성품입니다. 너무 저렴한 제품은 전원 공급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으니 정격 400~500W 출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인터넷 최저가 4만원 전후의 제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 이상의 고출력 제품은 과소비 입니다. 마이크로닉스나 FSP, 파워렉스 등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쓸 만한 제품을 생산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80PLUS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65만~85만원대에 살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수준의 업무용 PC

위와 같은 사양으로 조립 PC를 주문할 경우, 조립비(약 5만원)을 포함해 약 65만원(코어 i5급, 8GB, SSD 단독 사양)에서 약 85만원(코어 i7급, 16GB, SSD+HDD 사양) 정도로 본체의 구매가 가능합니다. 정품 윈도우 운영체제를 추가하면 10~2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 수 있고요.

예전의 PC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한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약 85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코어 i7급 사양은 업무용 PC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는 수준이라 앞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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