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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올레tv서는 현실이 된다

김태우

[IT동아 김태우 기자] KT가 흥미로운 유아용 콘텐츠를 5월 19일 내놓는다. 자사의 IPTV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가상 현실에 아이가 출현할 수 있는 'TV쏙'이 바로 그것이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는 이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tv쏙▲ 올레tv 'TV쏙' (사진 출처 = KT)

TV쏙은 3가지 핵심 서비스로 구성된다. 먼저, 우리 아이가 TV 속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특허를 받은 KT만의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해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완성된다.

두 번째는 TV 화면 속에서 거실을 배경으로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들이 돌아다녀 마치 우리 집을 애니메이션의 무대로 만들어 준다. 거실에서 아이와 캐릭터가 함께 노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놀이공원의 거울 나라를 방문한 것과 같이 TV 화면 속 아이의 모습을 데칼코마니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자가 영상 속으로 들어가 직접 출연하는 기술을 KT는 하이퍼 VR이라고 부르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쌍방향 서비스인 셈이다. 그동안 KT는 양방향 놀이 학습 뽀로로tv, 어린이 세상, 양방향 TV앱 포털 키즈 플레이, 핑크퐁 tv 출시 등 유아용 콘텐츠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이번 TV쏙을 통해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 가정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KT는 TV쏙이 영유아 부모에게 IPTV를 선택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실시간 객체 추출 기술, 실시간 합성 기술, 실시간 크로마키 기술 등을 개발했다. 실시간 객체 추출 기술은 사람과 배경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분리한 사람은 실시간 합성 기술을 통해 만들어 놓은 영상과 합치게 된다.

보통 배경과 사람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크로마 키 기술을 많이 쓴다. 초록색 배경에서 촬영해 합성하는 방식이다. 일기 예보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TV쏙은 초록색 배경이 없어도 배경에서 사람을 분리해 낸다.

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배경을 촬영한다. 이후 그 배경에 아이가 들어가게 되면, 미리 촬영한 배경과 새롭게 추가된 아이를 분리하는 것. 원리 자체는 기존에도 활용하던 것이지만, 전용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처리한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 하다. 다만 아직 매끄럽지 않아 개선의 여지가 많다.

kt▲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에서 TV쏙 앱을 설치해 가정 내 와이파이에 연결하고, 올레tv 채널 999번에 접속하면 된다. 기가 UHD tv 가입자는 무료체험 기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이용자는 오는 7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11월 이전 가입한 올레 tv 이용자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초기 콘텐츠는 30여 편으로 오는 6월까지 아이코닉스(뽀로로),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하이퍼 VR 서비스는 키즈 콘텐츠뿐만 아니라 교육, 스포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된다. 발레, 골프, 아이돌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쌍방향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KT 측은 고객에게 정말 가치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하이퍼 VR에 대해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콘텐츠로 새로운 한류가 될 것"이라며, "손에 잡힐 수 있는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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