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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더플래닛, "데이터 기반 타겟 광고로 소상공인 지원하겠다"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건의 광고와 만난다. 신문, TV 같은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뿐만 아니라 건물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 지하철의 디지털 사이니지, 현수막 같은 옥외광고 처럼 우리가 항상 다니는 곳에도 광고물이 설치돼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는 이러한 광고 형태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우리가 웹 서핑을 위해 방문하는 포털 사이트 전면에는 커다란 배너 광고가 게시돼 있고, 모바일 앱이나 게임 속에서도 흔하게 광고를 볼 수 있다. 또, 일부 광고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스스로 광고를 찾아 보기도 한다. 기업은 자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처럼 여러 광고 채널을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나 모바일 앱 제작자는 이러한 광고를 자신의 서비스에 게시해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특히 자신과 관련 없는 내용의 광고는 귀찮기만 하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의미 없는 광고 노출은 광고비를 낭비하는 셈이며, 불건전하거나 유해한 사이트에 자사의 광고가 노출되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광고와 맞는 연령층, 성별의 대상에게 맞는 광고를 적절한 시간에 내보내거나, 사용자가 방문한 쇼핑몰의 상품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다시 보여주는 '타겟팅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애드테크 기업인 와이더플래닛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겟팅 광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 서중교 CMO는 "와이더플래닛은 사용자 행동에 관한 원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광고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광고주와 매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국내 사업은 물론, 일본 와세다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일본에서도 타겟팅 광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더플래닛 서중교 CMO

와이더플래닛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디지털 광고 중 58%가 타겟팅 광고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약 25%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러한 시장은 해외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경우 와이더플래닛 외에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 서비스 기업이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C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광고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지금까지 해왔던 전통 매체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형 광고주가 신문이나 잡지의 지면을 사서 광고를 싣는 것처럼 포털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나 양 옆의 빈 공간을 사서 일정 공간에 광고를 집행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사용자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디지털 광고에서 모바일 광고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PC 인터넷 광고에 집행되는 비용을 넘어섰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고 사라진다. 즉 광고를 다룰 수 있는 매체가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특정 매체를 통해 장기간 광고를 집행하는 계획(미디어 플랜)으로는 이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서중교 CMO는 "광고 시장의 전체 규모는 유지되고 있지만, 여기서 디지털 광고, 특히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3년간 빠르게 커졌다. 디지털 광고 중 기라성 같은 포털이나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한 PC 인터넷 광고에서 모바일 광고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기존의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미디어 플랜으로는 이런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 2,000여 개의 광고주가 와이더플래닛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광고는 와이더플래닛을 통해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와 국내 주요 언론사 홈페이지 등 1만 3,000여 곳에 송출된다. 와이더플래닛은 여기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한다. 특정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익명의 사용자 행동 패턴을 식별하고, 비슷한 속성의 사용자를 그룹으로 묶어 타겟 그룹을 만드는 방식이다.

타겟팅 광고

서중교 CMO는 "와이더플래닛의 차별점은 다양한 형태의 타겟팅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주의 요구와 목표에 맞는 집행이 가능하다. 특히 해외 기업의 타겟팅 광고는 그들의 해외 사례를 국내 환경에 맞춘 것이지만, 우리는 국내 기업인 만큼 주요 업체에 어울리는 타겟팅 광고는 물론, 초기 사용자 모집, 휴면고객 재활성화 처럼 광고주의 상황이나 목적이 바뀌었을 때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더플래닛의 솔루션인 타겟팅 게이츠는 크게 리타겟팅, 유저 타겟팅, 문맥 타겟팅으로 구분돼 있다. 리타겟팅이란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를 기준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기술로, 상당 수의 타겟팅 광고가 이러한 방식을 이용한다.

유저 타겟팅은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성별, 연령, 소득수준(추정) 등에 따라 사용자를 구분하고, 이들의 최근 관심사를 통해 광고와 어울리는 사용자를 찾는 기술이다. 특히 와이더플래닛은 올해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구매 확률(전환률)이 높은 사용자를 위주로 광고를 노출해 광고주의 클릭당 발생하는 비용(CPC)을 줄이는 솔루션도 도입했다. 문맥 타겟팅은 리타겟팅에서 조금 더 발전해 현재 사용자가 보고 있는 웹 페이지의 내용을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건강식품과 관련한 기사를 보고 있다면 하단 광고 영역에 이 기사 내용과 어울릴 만한 광고를 자동으로 배치한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플랫폼(DMP)

서중교 CMO는 "광고주는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우리는 100만 원 이하의 소액 광고주에게도 이러한 기술을 제공한다. 개인 온라인 쇼핑몰 처럼 소상공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광고나 마케팅에 큰 비용을 쓸 수 없는 만큼, 와이더플래닛은 이러한 개인 사업자에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나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 광고주는 중소상공인이 많지만, 사실 이들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수익만 생각한다면 큰 규모의 광고주만 맡게 된다. 우리는 이런 중소상공인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그들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고싶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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