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수준 4K 촬영도 OK, 고프로 드론 '카르마' 출시

[IT동아 김영우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드론(drone)이다. 영상물 제작용 및 군사용, 취미용 등으로 이용 빈도가 늘고 있으며,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물류나 교통 산업에도 드론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액션캠 전문업체로 유명한 고프로(GoPro)도 드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자사의 고성능 액션캠과 결합, 영상촬영 기능에 특화된 드론의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고프로 카르마(GoPro KARMA)’다. 지난 11월에 첫 출시된 이 제품은 높은 관심을 끌었으나, 이용 중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 출시된 제품을 전량 수거하는 리콜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해결된 제품을 다시 출시한다.

높은 휴대성과 정비성 갖추고 4K 촬영도 OK

26일, 고프로는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의 드론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프로 카르마의 면모를 소개했다. 고프로 카르마는 드론 본체 외에 짐벌 카르마 그립, 액션캠 히어로5 블랙, 드론 조종기, 배터리, 프로펠러(6개), 보관용 배낭 등으로 구성되었다.

고프로 카르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높은 휴대성이다. 4개의 암(arm)과 2개의 레그(leg)을 접을 수 있어 가방에 쉽게 수납이 가능하다. 또한 프로펠러 및 안정화장치, 카메라 등도 분리할 수 있고 각종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되므로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기체 파손 시에 간편하게 자가 수리가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라고 고프로 관계자는 강조했다.

고프로 카르마에 장착하는 액션캠인 ‘고프로 히어로5 블랙’은 4K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으로, 본격적인 상업용 영상 촬영에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고프로는 밝혔다. 고프로 카르마를 제어하는 조종기는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를 통해 통신하며, 5인치 화면이 탑재되어 있어 드론의 액션캠으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초보자 배려한 조종기, 튜토리얼 모드도 제공

조종기의 화면은 액션캠의 영상을 확이나는 것 외에도 튜토리얼,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가상으로 드론을 조종하며 초보자가 비행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자동 원버튼 이착륙, 자동 귀환, 자동 비행 경로 기능 등이 포함되며, 와이파이를 통해 현재 위치의 지도 및 비행 금지 구역을 다운받을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고프로 패신저(Passenger) 앱을 설치, 다른 사람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 제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은 드론의 조종에 집중하고 또 한사람은 촬영에 전념하는 식의 협업을 할 수 있다.

고프로 카르마는 최대 거리 3,000m, 최대 고도 3,200m까지 최대 2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드론 본체에는 5100mA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되며, 이는 간단히 교체도 가능하다.

의외로 대만족? 액션캠 전용 그립

고프로 카르마의 액션캠인 히어로5 블랙은 별도로 떼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전용 그립을 이용해 지상에서 촬영할 수도 있다. 전용 그립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손 움직임에 연동해 카메라의 각도도 바뀌며 흔들림 없는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용 그림 내부에는 배터리도 내장되어 있어 액션캠의 충전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고프로 카르마의 시연 기회도 주어졌다. 조종기에서 제공되는 5분 정도의 튜토리얼 과정을 마치면 누구라도 손쉽게 고프로 카르마의 조작이 가능했다. 4K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한 동영상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고프로 카르마는 5월 7일부터 본격 출시를 시작하며, 가격은 169만원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