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창립 100주년 관련 질의응답 정리

강형석 redbk@itdonga.com

니콘 100년을 빛낸
카메라들.
니콘 100년을 빛낸 카메라들.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7년 4월 14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에서 니콘 창립 100주년인 7월 25일을 100일 가량 앞둔 상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신제품과 부가 상품, 관련 행사 등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서 니콘은 신제품 D7500과 함께 D5와 D500의 100주년 한정판, 다양한 기념 상품들을 공개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고객과 하나하나 만나는 원투원(One to One) 마케팅과 함께 향후 활동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는 니콘 그룹과 니콘이미징코리아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최근 니콘을 중심으로 여러 관심사들이 있었던 관계로 많은 기자들이 궁금증을 쏟아냈다. 과연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이 자리에는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과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영업마케팅 본부장이 자리했다.

Q – D7200에서 갑자기 제품명이 D7500이 되었다. 숫자를 여럿 건너간 이유가 있는가? 또, 제품의 기본기는 D500에 기초한 것 같으나 기존 D7200에 있던 특징들이 사라졌다. 이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설득해 나갈지 알고 싶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영업마케팅 본부장 – D7500이라는 제품명은 D500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기존 제품의 특징이라고 하면 아마 듀얼 슬롯(메모리카드)이 대표적인데, 이는 사용성과 휴대성을 고려했다는 점 이해 해주기를 바란다. 이 제품 외에도 타 제품들도 동급 라인업에서 슬롯이 1개 제공되는 부분도 있어 큰 문제 없다 생각한다.

Q – 이번 P &I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와 향후 니콘의 발전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 본부장이 설명했지만 우리는 올해 100주년을 맞으면서 소통 방식을 대중이 아니라 하나하나 만나가며 소통하는 원투원(One to One)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결정한 것이다. 올해 예정된 계획들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활동 하나하나는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절대 소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자 하는게 아니라는 점 강조하고 싶다.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 – 앞으로 니콘은 2년간 구조조정 개혁에 돌입한다. 이는 정밀기기와 영상사업의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에 기인한다. 우리는 각 시장이 성숙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우리가 체력(자금 여유)이 있을 때 빨리 체질개선을 시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영상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아직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영상사업에서는 확실히 이익을 가져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도 성장 기조를 가져가는 것은 변함 없다. 키미션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시장에 접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접속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360도 영역은 새롭기에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다시 말하자면 키미션은 접속성과 360도 영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 오늘 D7500을 발표했지만 향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대해달라.

Q – 구체적으로 질문하고자 한다. 구조개혁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력인가, 사업부 개편인가. 앞으로 100년 내다보는 전략이나 미래 먹거리가 무엇이라 보는지 궁금하다.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 – 니콘 그룹이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확실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음 단계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는 정도로 설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3월 하반기에 조기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일본 국내 종업원을 대상으로 1,000여 명 가량 지원을 받았다. 조기퇴진을 통해 인건비와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영상사업부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려고 한다. 영상사업이 축소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익이 개선된다고 이해해주면 되겠다.

니콘 전사는 신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 기기와 의료 등이 해당된다. 다시 말하자면 장래 성장 동력으로는 의료와 산업기기, 마이크로 장비 등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영상사업이 니콘의 주 성장 동력이라는 것에 변함 없다. 평판 디스플레이(FPD) 시장은 성장 중에 있다. 영상 사업은 FPD가 성장 중인 가운데, 앞서 언급한 장래 성장 동력을 함께 키운다는 계획이다.

고큐 노부오시 니콘
영상사업부장.
고큐 노부오시 니콘 영상사업부장.

Q – 구조개혁과 함께 국내 법인에 대한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마케팅 강화 외에도 니콘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는지 알고 싶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 실적에 대해 말하자면 확실히 손해가 있었다. 일부 영업에서 마이너스가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적자다. 그러나 영업 이익은 분명 존재했다. 2017년 3월 결산이 진행 중이지만 우리가 판단하기로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 이익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한국 카메라 시장은 2012년 이후 큰 변화가 있었다. 컴팩트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미러리스가 성장했다. 채널 구조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키미션 발표 시 이야기했지만 우리가 늦게 대응한 부분은 있다. 그 결과 매출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최근 2~3년간 경향을 보면 우리나라는 카메라 시장 축소도 끝나가는 모습이다. 컴팩트 카메라는 많이 줄어 반등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우리는 구조개혁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니콘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언급하자면, 원투원 마케팅이다. 니콘 프로 유저와 아마추어 유저를 중심으로 일반 유저에게 영향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에는 사진을 배우는 학생과 스튜디오, 프리랜서 등에도 충실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작은 부분까지 살려서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Q – 니콘은 전 세계 카메라 시장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 – 스마트폰 영향력은 크다고 분석 중이다.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시장은 정점을 찍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는 고배율 줌이 가능한 P900s 같은 제품에서 가능성을 봤다. 스마트폰이 하지 못하는 분야에서는 카메라가 활약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도 축소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컴팩트 카메라 수준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DSLR의 차이는 렌즈라고 본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지만 DSLR이나 컴팩트 카메라의 렌즈는 흉내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두 카메라의 우위성은 여기에 있기에 우리는 이를 잘 활용해 나가고 싶다. 아직 우리는 많은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달라.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Q – 고부가가치를 언급했다. 니콘은 DL을 포기했는데, 타사들은 여기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는 방침과 다르지 않나 생각된다. 미러리스도 늦게 진입했다고 하는데, 니콘은 2012년 미러리스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더 늦게 진입한 브랜드가 많은 인지도를 얻는 상황이다. 이는 도입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데 무엇이 문제라 보는가.

고큐 노부요시 니콘 영상사업부장 – DL 시리즈는 안타깝게도 발매 중지를 결정했다. 원래 1년 전에 발표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조금 더 빨리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발매 중지 이유는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매 시기를 놓쳐 판매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 기대는 높아졌다. 우리가 여기에 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상품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건 비즈니스다. 이익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 발매가 지연되면서 취했어야 할 이익을 취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도 발매 중지 결정에 영향을 줬다. 한국 소비자들도 기대한 것으로 알고 있어 DL 발매 중지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니콘이 프리미엄 카메라 카테고리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P900s와 같은 고부가가치 라인업에 집중하고 싶다.

미러리스에 대해 설명하자면, 니콘 1은 한국 내에서 J5를 중심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각한다. 단, 이 제품은 1인치 센서가 탑재됐다. 우리는 니콘이 큰 센서의 미러리스를 언제 내놓는가 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이해하고 있다. 현재 관련 제품은 개발 중이다. 여기에서 상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 없지만 반드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소니와 후지에 비해 이 시장에 늦게 진입했다고 본다.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 보고 있어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 언제라고 딱 말할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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