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혼놀족'이 블랙데이를 보내는 방법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노래 가사처럼 결국 꽃잎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2월 14일과 3월 14일도 지났고... 이제 솔로를 위한 날인 4월 14일, 이른바 '블랙 데이'가 다가왔다. '나는 외롭지 않을 거야'하고 되뇌지만, 결국 남는 것은 시린 옆구리뿐이다. 하지만 스마트한 '혼놀족'이라면 이런 외로움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혼자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낼 수 있게 해주는 IT 기기가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만나는 VR 세상, 눈VR 플러스

눈VR 플러스(NOON VR+)는 에프엑스기어가 지난 2월 출시한 스마트폰용 가상현실(이하 VR) 헤드셋이다. VR은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VR 플러스는 VR 헤드셋 구매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제공한다. 전용 앱에는 공포 체험, 영화 트레일러, 드라마 등 다양한 VR 콘텐츠가 있으며, 이밖에도 다른 사용자가 공유한 360도 동영상 등의 VR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에프엑스기어 눈VR 플러스
에프엑스기어 눈VR 플러스

전용 앱에는 PC 화면을 원격에서 볼 수 있는 PC 리모트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켜면 PC 화면에서 재생하는 영화, 유튜브 동영상, 게임 화면 등을 실시간 눈VR 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PC에는 전용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쉽게 연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반 영화를 마치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보는 듯 시야에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굳이 커플이 가득한 극장을 찾아갈 필요도 없다. 와이파이의 대역폭에 따라서 여러대의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같은 PC 화면을 감상할 수도 있어, 혼놀족 친구와 모여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렌즈는 안구 피로를 방지 하기 위해 청색광 차단 렌즈를 적용했고, 얼굴이 닿는 부분은 고급 가죽 재질로 처리해 피부를 보호한다. 딱히 눈 건강과 피부를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챙겨야지…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보스 QC35

보스가 지난해 출시한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 QC35는 주변 소음을 완전히 차단해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헤드폰 내외에는 두 개의 센서가 있어, 이를 통해 외부 소음을 인식한다. 소음을 인식하면 이 소리의 파형과 완전히 반대되는 파형의 소리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하는 역위상 노이즈 캔슬링 방식이다. 특히 음악을 재생하지 않을 때라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켤 수 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기기 좋다.

보스 QC35
보스 QC35

음악을 들을 때는 주변이 시끄럽더라도 외부 소음과 전혀 관계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길거리나 작업실 등 어떤 공간에서 음악을 듣든 헤드셋에서 흘라나오는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의 목소리가 아니꼽다면 보스 QC35를 꺼내 쓰자.

좁은 방에서도 영화관 느낌을, LG 미니빔TV

LG전자 미니빔TV(PH450U)는 스크린 혹은 벽과 프로젝터 사이에 한 뼘 정도의 거리만 있으면 4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빔 프로젝터다. 영사를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원룸에 사는 1인 가구에게 특히 어울린다. 내 방이 외로운 공간이 아니라 아늑한 극장이 되는 순간이다.

LG 미니빔TV PH450U
LG 미니빔TV PH450U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소스기기를 놓을 수 없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쉽고 편하게 큰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 내장 배터리가 있기 때문에 전원을 연결하기 위한 콘센트 위치와 관계 없이 원하는 곳에 프로젝터를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라 영화 한 편 정도는 거뜬하다.

내 공간을 향기롭게, 마리에 스마트 디퓨저

하츠가 선보인 스마트 디퓨저, 마리에는 일반 디퓨저와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혼자만의 공간을 더욱 향긋하게 만들어준다. 마리에는 10분 단위로 작동하고, 60분 뒤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끄는 등 타이머 기능을 갖췄다. 작동도 간편하다. 디퓨저 본체를 터치해 직접 조작하는 것은 물론, 리모컨을 이용해 원격에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향기 캡슐을 디퓨저 내에 삽입하면 내부에 있는 소형 팬이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게 해준다. 은은한 향기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가진다면 굳이 누구와 함께 있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하츠 마리에 스마트 디퓨저
하츠 마리에 스마트 디퓨저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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