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볼까?] 낚시, 캠핑, 먹방의 조화 - 보물창고 TV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인터넷과 PC가 보급되고 발전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인터넷 개인 방송'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원래 TV 방송을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값비싼 장비, 무엇보다 이를 내보낼 수 있는 채널이 필요했지요. 하지만, 인터넷 방송 시대에서는 웹캠 같은 작은 디지털 카메라와 PC만 있으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콘텐츠를 기존 방송보다 더 많은 채널을 가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할 수도 있고요.

유튜브,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유튜브, 트위치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우리는 짬짬이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이런 동영상을 즐기지요. 여러분은 주로 어떤 동영상을 보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콘텐츠 제작자의 동영상, 그 중에서도 자기 취향에 맞는 것을 주로 보게 되지요. 특히나 MCN 회사 같은 곳의 지원을 받지 않는 제작자는 그만큼 알려지기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누구나 쉽게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콘텐츠도 아주 많아요. 그래서 이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여러분께 소개할까 해요.

'먹방'은 온라인 개인방송이 시작된 이후 인기가 식지 않는 콘텐츠입니다. 비교적 마른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보다 몇 배는 많은 음식을 먹어 치우는 사람도 있고, 누가 생각해도 심각하게 맛 없을 듯한 '괴식'을 맛있다는 듯이 먹는 사람도 있지요. 우리는 왜 이런 방송을 볼까요? 내가 직접 먹지 않더라도 먹어봤던 음식은 '그래 저런 맛이지!'라는 생각으로,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라면 '무슨 맛일까?'라는 생각으로 보지 않을까요?

먹방은 대표적인 온라인 개인 방송 콘텐츠 중
하나다
먹방은 대표적인 온라인 개인 방송 콘텐츠 중 하나다

오늘 소개할 유튜브 채널은 지금까지 봤던 먹방과는 조금 다른, 보물창고 TV 채널(https://www.youtube.com/user/jeongmany)입니다. 사실 보물창고 TV 채널의 주요 콘텐츠는 먹방보다는 '낚시'고, 주요 어종은 배스와 블루길입니다. 찌낚시보다는 캐스팅 릴과 가짜 미끼(루어)를 주로 사용하고, 가끔 옥수수 통조림이나 새우맛 과자 처럼 구독자들이 추천하는 미끼를 쓰기도 합니다. 출조는 대부분 그의 지인이면서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인 '꿀잼각(https://www.youtube.com/channel/UCc4KDIep3oWBpvJ1EXHTS8w)'님과 함께 하죠.

배스 낚시
배스 낚시

이렇게 잡은 배스와 블루길을 잡으면 본격적인 먹방이 시작됩니다.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잡은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그대로 요리해 먹습니다. 거창한 조리도구 없이도, 쉽게 볼 수 있는 캠핑 도구만을 이용해 한 끼 식사를 만들죠.

잡은 물고기를 뼈와 살을 분리하는 일명 세 장 뜨기나 비늘과 껍질을 벗기는 방법 처럼 간단한 손질 방법도 소개합니다. 이렇게 손질한 배스는 라면 스프를 넣고 매운탕을 끓이거나 볶음라면 소스를 발라 배스 살을 숯불에 그대로 굽기도 합니다. 특히 함께 출조를 나간 꿀잼각 채널을 함께 본다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만든 다른 배스 요리를 볼 수도 있습니다.

배스를 이용한 요리
배스를 이용한 요리

캠핑에 필요한 간단한 팁도 전해줍니다. 빈 깡통을 뚫어 나무화로를 만드는 방법이나 멀티 툴 같은 각종 캠핑 장비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부싯돌을 이용해 불을 붙이는 방법은 물론, 돌을 불판으로 쓰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하죠.

낚시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도 보물창고 TV 채널에서 배스 낚시 동영상과 배스 먹방을 보게 된다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낚싯대 가격을 찾아보고, 배스가 잘 잡히는 곳을 검색해보고 있을 겁니다. 얼마 전까지 날씨가 추워서 낚시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콘텐츠 업로드가 드물었지만, 이제 봄이 오는 만큼 더 많은 배스 먹방이 등장하지 않을까요?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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