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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컬러, 국내 라데온 그래픽카드 시장에 활기 불어넣다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알아도 파워컬러(PowerColor)라는 브랜드를 아는 PC 소비자는 많지 않다. 오랜 시간 ATI, 그리고 AMD의 라데온 진영을 든든하게 지원하던 동반자라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여러 브랜드들의 홍수 속에서 잠시 빛을 잃은 것도 없지 않다.

그런 파워컬러가 올해로 브랜드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여러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오랜 시간 브랜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어도 한 브랜드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다루면서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파워컬러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997년, 모회사 툴(TUL)에 의해 탄생한 파워컬러는 라데온 그래픽카드만 전문으로 다루는 제조사다. TUL 밑에는 역시 라데온을 전문으로 다루는 VTX 3D(2009년 설립)라는 브랜드를 두고 있었지만 2016년 철수하면서 실제 TUL이 다루는 라데온 브랜드는 파워컬러와 클럽3D만 남은 상태다. 파워컬러 그래픽카드가 폭스콘에서 생산된 적이 있을 정도로 시장 영향력을 과시하던 때도 있었다.

 성능 하나만 보고 설계된 파워컬러 데빌 13 시리즈.

라데온 그래픽카드 제조사 중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로 사파이어와 함께 거론되기도 한다. 특히 AMD 기준을 따르는 기본형 그래픽카드(레퍼런스)도 생산하지만 특유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자체 개발 제품도 많았다. 특히 공랭식 쿨러를 탑재한 PCS+와 수냉식인 LCS 라인업은 튜너와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내기 위한 설계와 디자인을 갖춘 데빌13 시리즈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데빌 시리즈를 대중화한 레드 데빌 라인업을 전개하고 있다.

 파워컬러 라데온 RX 460 레드드래곤.

소비자 취향과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라데온의 최신 라인업 RX 400 시리즈에서도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냉각 성능을 고려한 대형 쿨러는 물론이고, 화려한 디자인을 제공한다. 그래픽카드 안정성을 위한 후면 금속판과 고급 부품 채용도 적극적이다.

이런 파워컬러도 우리나라에서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인지도가 낮았던 탓에 유통사 변경이 이뤄졌던 것. 에는 KPC를 통해 이뤄지던 제품 출시는 디앤디컴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애즈락 메인보드 유통사이기도 한 디앤디컴은 R9 300 시리즈는 물론 현재 이어지고 있는 RX 400 시리즈를 가지고 국내 라데온 그래픽카드 시장 및 게이밍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AMD는 라이젠을 통해 얻은 뜨거운 반응을 차기 그래픽 프로세서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구체적인 라인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은 베가(Vega)라는 이름의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 설계를 공개한 바 있다. 기존 R9 퓨리(Fury) 시리즈의 뒤를 이을 새 제품은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능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고성능 라인업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수하는 라인업까지. 다른 라데온 그래픽카드 제조사와 달리 파워컬러는 브랜드 특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과연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에서도 예상을 뒤엎는 참신한 그래픽카드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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