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도 OLED도 신기술로 승부한다, LG전자 프리미엄 TV 신제품 공개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LG전자가 양재동에 위치한 서초R&D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프리미엄 TV 시그니처 OLED TV W 제품군, 울트라 OLED TV 제품군, 슈퍼 UHD TV(나노셀) 제품군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초 CES 2017에서 발표한 제품으로, 해당 제품은 2월~3월 사이 국내 공식 출시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는 가정에서 70% 비중으로 사용하는 미디어 기기다. 흥미로운 TV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으며, TV는 가정에서 가족을 모아주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LG전자는 TV의 패러다임을 바꿔, TV를 벽에 붙인다는 개념을 넣은 OLED TV를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 TV 신제품 발표
LG전자 TV 신제품 발표

시그니처 OLED TV W 제품군은 65인치(모델명: OLED 65W7)와 77인치(모델명: OLED 77W7)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 제품의가장 큰 특징은 화면 두께가 약 4mm에 불과한 점이다. 화면 이외에 AD보드, TV 수신기, 각종 입출력 인터페이스, 스피커 등을 모두 별도의 기기인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 두고, 화면은 OLED 패널과 프레임만으로 구성했다. 자발광 소좌인 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LCD 처럼 후방 조명도 필요 없어, 두께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벽걸이 형태로 사용 시 벽과 완전히 밀착해, 액자 등을 걸어놓은 느낌을 준다.

LG전자 시그니처 OLED TV W
LG전자 시그니처 OLED TV W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의 내장 스피커는 4개의 스피커와 2개의 우퍼를 탑재해 4.2채널 입체 음향을 구현했다. 또, 스피커 중 두 개는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스피커로, 이를 통해 소리가 거실에 울려퍼지며 입체감을 더한다. 화면과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기존의 벽걸이 TV와 사운드바의 구성과 유사해 거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 이런 두께에도 일정 수준의 내구도를 확보했으며, 어느 정도 휘어지기도 한다. LG전자 권봉석 부사장은 이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초기형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65인치 모델 출고가는 1,400만 원으로, 2월~3월 중 출시되며, 77인치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가격 미정).

LG전자는 시그니처 OLED TV W 제품군을 포함해 총 10여 종의 울트라 OLED TV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W7 모델과 G7 모델에는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인 '시그니처'라는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E7, C7, B7 등의 모델에서 각각 55인치 모델과 65인치 모델을 출시한다.

LG전자 시그니처 OLED TV W
LG전자 시그니처 OLED TV W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10개의 울트라 OLED TV 제품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서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 뒤, 옆 등에서 들리는 것처럼 구현하는 기술로, 사실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이는 일부 대형 극장에 구현돼 있는 입체 음향 기술로, TV에 적용한 사례는 LG전자가 처음이다.

함께 선보인 LCD TV 제품군, 슈퍼 UHD TV는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제조사는 LCD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밝기뿐만 아니라 색 재현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쟁사의 경우 LCD에 퀀텀닷(QD) 시트를 덧붙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우리는 이와 달라 패널 위에 직접 극미세 분자를 덧입히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나노셀을 통해 빛의 파장을 흡수하고 화면에서 나오는 잡스러운 빛을 줄여 색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외부에서 화면으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조명이 켜져있더라도 화면에서 반사되는 빛을 3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시야각 역시 개선했다. 사용자가 화면을 인식할 수 있는 각도는 이전 세대인 IPS 디스플레이와 동일하다. 나노셀을 접목한 이번 제품은 여기에 더해 좌우 120도 각도에서도 정면에서 봤을 때와 동일한 화질과 색감으로 화면을 볼 수 있다. LG전자는 오래 30여 종의 슈퍼 UHD TV 를 출시하며, 이 중 나노셀을 적용한 모델은 절반 이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권봉석 부사장
LG전자 권봉석 부사장

이번에 공개한 모든 신제품(울트라 OLED TV, 슈퍼 UHD TV 등)은 명암을 개선해 입체감을 더하는 HDR 기능을 갖췄다. 특히 아마존이 채택한 기본 규격인 HDR10,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가 채택하고 있는 돌비 비전, BBC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방송 규격인 HLG 등 다양한 규격을 지원한다.

LG전자 HE 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은 "올해 LG전자의 TV 사업은 차원이 다른 카테고리를 형성하는 OELD 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의 확고한 지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해외의 많은 프리미엄 TV 브랜드가 올해 OLED TV를 출시하는 등 이 시장에서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많은 OLED TV 제품이 CES 2017에 출품됐지만, LG전자의 제품은 그 해 단 하나의 제품에만 수여하는 CES 최고상(Best of the Best)를 수성한 만큼 좋은 시작을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노셀 LCD TV를 통해 LCD 시장에서도 가장 정확하고 풍부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임을 입중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