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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주목해야 할 자동차들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현지시작으로 1월 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미시건주)에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잘 알려진 북미국제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가 열리고 있다. 전 세계 약 30여 개사 40여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 기술 등을 공개했다. 매해 1월에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파리, 도쿄와 함께 5대 모터쇼로 꼽히기도 한다.

2017년에도 어김 없이 모터쇼는 시작됐고,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경전 또한 뜨겁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되는지 간단히 정리해 봤다. 콘셉트카 또는 우리나라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신차(부분변경 제외)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기아자동차 – 스팅어

기아자동차는 K900(K9), 카덴자(K7), 쏘렌토, 니로 등 약 22대 차량을 전시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차량이라면 스팅어(Stinger)라 하겠다. 국내에서 K8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 차량은 쿠페 형상의 패드스백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후륜구동에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등 심혈을 기울인 흔적들이 엿보인다.

기아 스팅어.

디자인은 공격적인면이 강조됐다. 큼직한 공기 흡입구와 펜더 가니시, 듀얼 트윈 머플러 등으로 고성능 차량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여유로운 라인은 공기역학적 완성도를 더한다.

엔진은 두 가지로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5마력과 36kg.m의 토크를 제공하며, 가솔린 3.3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52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8단 자동변속기가 호흡을 맞춰 최적의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 – 로그 스포츠, 로그 V 모션 2.0 콘셉트

닛산은 로그 스포츠와 콘셉트카 로그 V 모션 2.0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로그 스포츠는 닛산 주력 SUV인 로그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크로스오버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데, 유럽이나 국내에서 출시된 바 있는 캐시카이(Qashquai)와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전장이 300mm, 축거(휠베이스)는 60mm 가량 짧아졌다. 더 작은 소형 SUV가 된 것이다.

닛산 로그 스포츠.

로그 스포츠는 2리터 4기통 직분사 엔진과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141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여기에 보행자를 감지해 차량을 세우는 전방 비상 브레이크(Forward Emergency Braking),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ntelligent Cruise Control), 후측방 경고(Rear Cross Traffic Alert) 등 닛산의 최신 안전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닛산 로그 V 모션 2.0 콘셉트.

닛산 V 모션 2.0 콘셉트는 닛산의 차세대 세단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기 위한 차량이다. 닛산 차량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전면의 V-모션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차량의 볼륨감과 구조감을 형성하는 3차원의 지능형 설계가 이뤄졌으며, 그릴을 중심으로 날카롭게 다듬고 차체 전체를 아우르는 선명한 캐릭터 라인이 강조됐다.

이 차량에는 배출가스가 없고 자동차 사고에 의한 사망자도 없는 사회를 달성하고자 하는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다. 닛산 자율주행 기술인 프로파일럿(ProPILOT)이 적용된 것. 이를 활용하면 닛산 엠블럼 주변으로 조명이 반짝이며 기능이 활성화 됐음을 알려준다.

렉서스 – 5세대 LS

렉서스도 다양한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단연 LS가 주인공. 5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되는 LS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렉서스 특유의 라인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부분이 돋보인다. 특히 <자 형상의 주간등과 입체적인 요소를 강조한 스핀들 그릴은 독특한 존재감을 준다.

렉서스 LS.

전장 5,235mm, 전폭 1,900mm, 전고 1,450mm의 차량 크기는 대형 세단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축거(휠베이스)가 3,125mm에 달해 넓은 실내공간까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사양으로 415마력의 최대 출력과 61.2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은 4.5초면 충분할 정도. 무엇보다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크 변환에 따라 변속을 능동적으로 조절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기존 차량에는 하이브리드 조합도 있었는데, 새로운 LS 또한 적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BMW – 5 시리즈, X2 콘셉트

BMW는 7세대 5 시리즈와 X2 콘셉트를 내세웠다. 5 시리즈는 세계 최초 공개, X2는 미국에서 첫 공개(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되는 것이다. 참고로 BMW 5 시리즈는 오는 2월 국내 판매 예정이다.

BMW 5 시리즈.

5 시리즈 세단 라인업 중에 눈에 띄는 것은 530e 아이퍼포먼스(iPerformance)와 M550i 엑스드라이브(xDrive)라 하겠다. 두 차량은 각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모델이다. 530e iPerformance는 특유의 주행 경험과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주행을 모두 양립한 차량이다. BMW 이드라이브(eDrive) 기술에 트윈파워 터보엔진이 호흡을 맞춘다.

M550i xDrive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이다. M퍼포먼스(Performance) V8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여유로운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세단이면서도 스포츠카로 변신할 수 있는 두 얼굴을 가졌다. 여기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로 안정성까지 더했다. 아쉽게도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 국내에는 520d와 530i, 530d만 2월 출시 예정이다.

BMW X2 콘셉트.

BMW X2 콘셉트는 파리모터쇼에 먼저 출품되었기에 신선한 요소는 없다. 그럼에도 향후 BMW의 차기 SUV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디자인은 쿠페 스타일의 역동적이고 낮은 차체 라인과 X시리즈의 느낌을 동시에 품었다. 차체 비율은 큰 휠과 함께 친숙한 '투 박스(Two Box)'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강조하며, 긴 휠 베이스와 시원하게 뻗은 루프라인과 대비되는 짧은 오버행, 전면부로 기울어진 C-필러로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이 외에 BMW는 5 시리즈 세단을 위한 커넥티드 기술을 공개했다. 운전자를 위한 개인 시작화면인 커넥티드 온보드(Connected Onboard),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 상황을 볼 수 있는 리모트 3D뷰(Remote 3D View), 실시간 교통정보(Real Time Traffic Information)를 통해 주변 사고 미리보기 등이 시연된다.

벤츠 – E-클래스 쿠페, AMG GT C 에디션 50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기반의 쿠페와 메르세데스-AMG GT C 에디션 50이 신차로 공개됐다. GLA나 메르세데스-AMG GLA, GT/GT S 등도 있지만 모두 부분변경 모델 공개로 이뤄진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

E-클래스 쿠페는 마치 S-클래스 쿠페를 연상시키는 형상이 특징이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과 맥을 함께하는 전면 디자인에 큼직한 흡입구 형상이 눈에 띈다. 쿠페 특유의 날렵한 라인은 매력을 더한다. 후면은 수평을 강조한 리어 램프가 적용됐다. 실내는 E-클래스의 감성을 대부분 살려 놓았고 가죽과 나무, 금속 등을 적절히 조합해 고급스러움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엔진은 기본적으로 3리터 V6 터보 가솔린 사양으로 9단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329마력의 최고 출력과 48.9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4MATIC)도 선택 가능하다.

메르세데스-AMG GT C 에디션 50.

메르세데스-AMG GT C 에디션 50은 메르세데스-AMG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모델이다. 기존 메르세데스-AMG GT와 큰 차이 없어 보여도 여러 요소에서 성능을 높이기 위한 변경이 이뤄져 있다. 특히 출력을 550마력으로 높였다. 최대 토크 또한 68kg.m에 달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AMG GT R의 577마력과 69.9kg.m의 토크에 견줘도 손색 없는 수준.

아우디 – Q8 콘셉트, SQ5 TFSI

아우디는 Q8 콘셉트(Concept)와 SQ5 TFSI를 전면에 내세웠다. 모두 전 세계 첫 공개되는 차량이다. Q8 콘셉트는 당장은 아니고 향후 선보일 차량으로 가능성을 점치고, SQ5 TFSI는 조만간 해외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아우디 Q8 콘셉트.

Q8 콘셉트는 1980년대 선보였던 아우디 오리지널 Ur-콰트로(Quattro)에서 영감을 얻었다. 강한 느낌의 곡선을 활용해 넓게 디자인한 휠과 직관적으로 펼쳐진 C필러가 특징이다.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멋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것이 아우디 측의 설명.

실내는 대형 터치스크린에 구현되는 새로운 차량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컨택트 아날로그 헤드업 디스플레이(Contact Analogue Head-up Display)와 아우디 버추얼 콕핏이 결합된 증강현실 환경이 그것. 물론 실제 양산된다면 이 기술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언젠가는 가능할지도)이 매우 높다. 이 기술을 통해 내비게이션 화면 상의 방향 지시나 경고 아이콘이 눈 앞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내세우는 그것이 실제 차량 앞에 보여진다는 의미다.

차량의 성능도 강화된다. 콘셉트 차량에는 442.5 마력의 최대 출력과 71.3kg.m의 최대 토크를 발산하는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도 적용되어 있으며, 에어 서스펜션과 세라믹 브레이크도 탑재됐다. 양산형 차량은 2018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우디 SQ5 TFSI.

SQ5 TFSI는 Q5 중 가장 역동적인 모델이다. 3리터 V6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얹어 1,370rpm에서 최고출력 354마력과 50.9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을 단 5.4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시킨다.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적용되고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좌우 뒷바퀴에 전달되는 토크를 능동적으로 분배하는 스포츠 디퍼렌셜 및 다이내믹 스티어링, 에어 서스펜션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외에 고성능 차량답게 알칸타라와 가죽 소재로 만든 S 스포츠 시트, LED 헤드라이트, 20인치 5 더블 스포크 스타 디자인 알루미늄 휠 등 디자인적 요소도 선택 가능하다. 올해 중순 독일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피니티 – QX50 콘셉트

인피니티는 QX50 콘셉트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했던 QX 스포츠 인스퍼레이션(Sports Inspiration)을 더 다듬은 것으로 인피니티가 내건 ‘강렬한 우아함(Powerful Elegance)’이 적용되어 있다. 실내 공간을 확장한 실루엣으로 긴장감 넘치는 근육질 라인 및 유려한 표면이 특징.

인피니티 QX50 콘셉트.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운전자를 대신하는 개념이 아니라 운전자에게 차량에 대한 제어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에 초점을 뒀다. 부조종사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엔진은 지난해 인피니티가 공개했던 가변압축 터보(VC-Turbo)가 적용되어 있다. 힘과 효율성 모두 만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파리모터쇼에 공개된 사양은 268마력의 최대 출력과 39kg.m의 최대 토크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토요타 - 10세대 캠리

토요타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0세대 캠리를 선보였다. 직선이 더 강조된 라인들은 공격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전면 공기흡입구 면적을 최대한 넓혀 스포티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한 기아 K5처럼 트림에 따라 범퍼 형상을 구분해 놓은 점도 독특하다. 미국에 도입되는 캠리는 XSE 트림을 선택할 경우 범퍼와 리어램프 등의 디자인이 조금 달라진다.

토요타 캠리.

새로 개발한 모듈형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전장 4,859mm, 전폭 1839mm, 전고 1,440mm, 축거 2,825mm의 차체를 자랑한다. 이전 세대보다 차체를 키우고 편의성 또한 개선했다.

차량에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과 3.5리터 V6형 가솔린 엔진 등으로 구성된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새로운 엔진은 긴 스트로크와 높은 압축비, 가변 냉각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다. 차세대 VVT-iE 기술로 열효율 40%를 달성하기도 했다. 변속기는 2~8단 사이에서 직접 록업을 쓰도록 설계해 동력 손실을 억제했다. 출력은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차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 I.D.버즈 콘셉트

디젤게이트로 고생 중인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기술을 품은 전기 다목적차 I.D 버즈 콘셉트카로 친환경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과거 마이크로 버스를 전기차로 새롭게 빚은 형태로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자율주행 기능을 강조했다.

차량은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모듈형 플랫폼을 쓴다. 여기에 369마력 상당의 최대 출력과 600km 상당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는 달리기 실력도 갖췄다. 물론 콘셉트카니까 가능한 것이다.

폭스바겐 I.D.버즈.

자율주행 기능은 폭스바겐이 개발한 I.D.파일럿(PILOT) 모드가 핵심이다. 스티어링을 누르면 즉시 변경되는 방식으로 구현된 점이 돋보인다. 이 외에 차주의 스마트폰과 디지털 키 등과 연동해 차량에 어떤 사람이 탑승했는지 인지하거나 어떤 형태로 운전하는지를 분석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 외에 폭스바겐은 대형 SUV 라인업인 아틀라스(Atlas)와 티구안의 길이를 늘린 롱-휠베이스(LWB)모델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과 중국 등 일부 시장을 겨냥한 차량으로 우리나라에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대자동차 – 아이오닉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현대자동차는 미국 진출을 앞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아이오닉 전기 자율주행차로 미래 기술까지 강조했다.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도 소개됐지만 이미 출시된 차량들이니 실제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오닉이라 하겠다.

현대 아이오닉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아이오닉 전기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 공개된 바 있다. 이후 CES 2017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때는 실제 도로 위에서 시연이 이뤄졌었다. 당시 차량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5단계 기준 중 4단계를 만족해 완성도가 높다는 점을 알린 바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58MPG(갤런당 마일)의 연비 인증을 받았다. 이는 우리나라 방식으로 환산하면 리터당 약 24.9km에 해당하는 수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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