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GA

[리뷰] 차량용 무선 충전도 '고속 시대', 제이워크 에어독/에어독 슬림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스마트폰 활용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갖는 관심은 바로 충전이 아닐까 싶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 성능과 기능을 얼마나 온전히 쓸 수 있는지는 배터리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제조사들은 배터리 효율을 개선하거나 용량을 키워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방법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충전 과정에 대한 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충전 속도의 향상이다. 이를 위해 퀄컴은 퀵차지(QuickCharge)라는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압과 전류를 배터리 잔량에 맞춰 조절해 충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 3.0 기술까지 공개되어 있으며 적용 기기들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동시에 눈 여겨 봐야 할 기술은 무선 충전이다. 아직 적용 기기들이 많지 않아 주목도는 조금 낮지만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과거 무선 충전은 충전 속도가 낮아 완전 충전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

제이워크 에어독 ADVQ-T3와 에어독 슬림 ADP-S1은 달라진 무선 충전 성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무엇보다 일반 가정이 아닌 또 다른 생활공간 중 하나인 차량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량용 무선 거치대, 에어독 ADVQ-T3

에어독 ADVQ-T3는 기존에 선보였던 ADV-T2의 후속 라인업이다. 디자인도 동일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큰 차이 없으나 고속 충전을 지원하도록 성능이 개선된 점이 다르다. 기기 하단에 있는 흡착판을 활용해 차량 대시보드 위 또는 유리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방식도 그대로다. 동시에 편리한 스마트폰 거치 구조도 동일하기 때문에 장점은 극대화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을 개선한 부분은 높이 평가할 요소다.

에어독 ADVQ-T3.

별도의 거치 장치가 없이도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이유는 흡착판에 있다. 고정부를 보면 우레탄 재질 느낌의 패드가 붙어 있는데, 나노 흡입재(Nano Suction Foam)이라는 특수 재질을 사용한다. 일반 흡입패드는 바닥과 맞닿는 과정에서 틈이 발생한다. 그 틈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는데, 처음에 잘 붙는 것처럼 보여도 지속력이 떨어진다.

나노 흡입재는 틈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고 정확히 밀착하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부착 지속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가 치유 기능을 갖고 있어 내구성 자체도 높다. 이 같은 특성으로 오염이 되더라도 물티슈나 살짝 젖은 수건 등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전체적인 구조 또한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무선 충전 패널의 후면에는 전원 제공을 위한 마이크로 USB 연결단자가 있으며, 아래에는 위치 조절을 위한 힌지가 제공된다. 나사 형태로 풀어서 위치를 조절하고 잠근 후 고정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충전. 기존 제품은 5V 전압과 1A 전류를 제공했었다. 총 5W 전력으로 이는 일반 충전 전력과 다르지 않다. 반면 에어독 ADVQ-T3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면서 출력 전압과 전류가 증가했다. 확인 결과, 5V/2A와 9V/1.67A의 출력이 가능해졌다. 이는 각각 10W와 15W의 출력에 대응한다. 퀄컴 고속충전 기술인 퀵차지(QuickCharge) 2.0에 해당한다.

ADVQ-T3에 채택된 나노 흡입재의 스마트폰 고정력은 뛰어나다.

바닥 흡착은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젤패드로 하도록 만들었다. 붙은 비닐을 제거하고 대시보드나 유리 등 원하는 곳에 붙이면 된다. 이후 고정을 위해 흡착부 상단에 있는 레버를 내리면 된다. 사용 중 젤패드가 오염되면 흐르는 물에 씻어 쓰자. 큰 손상이 일어나는 일이 많지 않으므로 고민하지 말고 물티슈나 살짝 젖은 수건 등으로 오염물을 닦아내면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가정이든 차량이든 OK! 에어독 슬림 ADP-S1

제이워크는 차량용 급속 무선 충전기인 에어독 ADVQ-T3와 함께 일반 가정이나 차량 내에 올려두고 충전하는 에어독 슬림 ADP-S1을 함께 출시했다. 거치형과 달리 바닥에 놓은 후 스마트폰을 그 위에 포개는 방식이기에 쉽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역시 급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선을 직접 연결하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

에어독 슬림 ADP-S1.

크기는 매우 작다. 가로 67mm, 세로 77.8mm, 두께 10mm 정도로 갤럭시 S7 엣지의 2/5 정도다.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여행을 가거나 야외에서도 쉽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기에 USB 케이블만 연결하면 끝이기에 사용 편의성 측면도 뛰어나다.

급속 충전은 5V/2A와 9V/1.67A를 지원한다. 에어독 ADVQ-T3와 마찬가지로 퀵차지 2.0 기술에 대응하는 정도다. 각각 10W와 15W 충전이 가능하므로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충전은 국제무선충전표준협회가 제안한 자기유도 방식인 치(qi)를 채택했다. 스마트기기가 충전패드에 약 3~5mm 이내에 붙어 있어야 하지만 구현이 쉽고 전자파에 의한 영향도 낮은 편에 속한다.

제품 상단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편평한 충전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리면 미끄러지면서 충전이 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한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요소라 하겠다. 또한 제품 바닥에도 미끄럼 방지를 위한 패드를 붙였다. 대부분 고정된 환경에서 사용하겠지만 간혹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도록 준비한 요소다.

만족스러운 충전 속도, 탄탄한 부착력은 그대로

고속 충전에 대응하는 두 제품의 성능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 전에 에어독을 설치해야 하는데, 그 과정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대시보드나 유리에 고정해 쓰는 에어독은 고정 준비를 사전에 마쳐야 한다. 기기 후면에 부착판 고정을 위한 클립이 있는데, 미리 위로 올린다.

에어독 ADVQ-T3는 대시보드나 유리 고정 전 흡입판 위에 고정핀을 해제해 두자.

이후 원하는 편평한 곳에 에어독을 고정한 다음 고정 클립을 아래로 누르면 고정이 완료된다. 흡입력이 뛰어나지만 혹시 잘 고정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약간의 물기를 묻히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또한 충전부 후면에 있는 마이크로 USB 단자에 미리 케이블만 연결해 두자. 케이블은 제품에 기본 제공된다.

에어독 ADVQ-T3 측면의 LED로 작동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시거잭에 충전 어댑터를 연결한 후 미리 연결해 둔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 준비는 마무리된다. 이 때 기기 측면에 있는 LED가 파란색으로 점등하면 정상 작동한다는 의미다. 이 때 기기를 올리면 충전 중이라는 의미에서 LED가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를 참고해 정상 충전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물론 운전 중에는 사고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잊지 말자.

무선 충전은 위치를 잘 잡아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갤럭시 S7 엣지 기준으로는 중앙에서 약간 위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고정해야 충전이 이뤄졌다. 기기마다 무선 충전 위치는 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붙이기 전 살짝 거리를 두어 최적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LED가 붉은색으로 변하면 민첩한 움직임으로 기기를 붙이자.

치(qi) 방식 무선 충전에 대응하는 제품이면 대부분 충전에 문제가 없다. 국내에서는 갤럭시 S6 이후 제품이라면 대부분 충전된다. 대신 급속 무선 충전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노트5, 갤럭시 S7 시리즈 등에서만 지원한다. 또한 이를 쓰려면 이들 기기가 쓰는 9V/1.67A 출력을 지원하는 어댑터는 필수라는 점 기억하자. 에어독이 제공하는 시거잭 충전 어댑터는 해당 출력을 지원하고 있다.

에어독 ADVQ-T3.

충전을 위해 기자가 보유한 갤럭시 S7 엣지를 패드에 붙였다. 기존 제품에서는 갤럭시 S6로 실험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부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금 제품 역시 부착에 문제가 없다. 오히려 너무 잘 붙어 떼어낼 때 걱정이 될 정도다. 차량에 시동을 걸고 도로 위에 나섰다.

출퇴근 약 2시간 가량의 거리를 신나게 달려도 기기는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할 수 있겠지만 당시 에어독 ADV-T2 제품을 시험할 당시가 지난해 9월로 아직 더울 때였다. 동일한 재질의 패드와 부착판을 사용했다면 더울 때의 내구성 또한 안심할 수준이라 평가된다.

ADP-S1의 논슬립 패드도 스마트폰 고정력이 뛰어나다.

에어독 슬림도 마찬가지다. 배치는 간단히 편평한 곳 위에 놓기만 하면 된다. 고정된 상태에서 그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알아서 충전이 진행된다. 에어독과 달리 에어독 슬림은 기기 중앙에 놓는다는 느낌(갤럭시 S7 엣지 기준)으로 올려두면 기기에 LED가 파란색으로 점등된다.

역시 차량 위에 올려두고 위에 기자가 쓰는 스마트폰을 올려둔 채로 주행을 시작했다. 속도가 올라가는 와중에도 충전패드가 밀리는 현상은 찾기 힘들었다. 대신 급출발이나 급정거를 할 때에는 무게 중심으로 인해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을 해결하면 차량에 부착하고도 충분히 쓸 수 있어 보인다. 논슬립 패드로 스마트폰이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충전 속도는 뛰어났다. 테스트를 위해 70%가 남은 상태에서 충전을 진행한 결과, 약 1시간 정도 달리는 중에 나머지 30%가 채워졌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이동이나 가정 내에서 충전할 때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충전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충전 속도가 떨어져 아쉬움을 느꼈다면 에어독 ADVQ-T3와 에어독 슬림 ADP-S1은 충분히 만족감을 줄 것이다. 그러나 에어독 QDVQ-T3는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고정대 같은 것을 제공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어독 슬림 ADP-S1 역시 차량 사용 환경을 고려해 고정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가격적인 매력은 충분하다. 에어독 ADVQ-T3는 약 5만 4,000~5만 6,000원 사이에 구매 가능하고 에어독 슬림 ADP-S1은 약 2만 9,000원 대에 구매 가능하다. 차량용 거치대 가격이 높은 편인데 이는 패키지 내에 시거잭 어댑터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