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장병 여러분, 2년 동안 통신요금 깎아드려요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올해 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것 중의 하나가 'LG 마케팅'입니다. 화제가 된 이유가 재미있는데요. 마케팅을 너무 잘해서가 아니라 너무 못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LG 마케팅팀이 들으면 다소 속상할 수도 있겠지만, 네티즌들은 꽤 답답했나 봅니다. 너도나도 LG 제품의 장점 또는 선행 등을 네티즌이 직접 찾아서 올리고, 공유하는 일이 잦았는데요.

이에 대해 요즘 광고를 보면 과장이나 허위 내용이 넘쳐나지만, LG는 너무나도 우직하게 마케팅을 하다 보니 오히려 제품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면이 순수해 보여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당시 저도 네티즌들이 올리는 LG 관련 글을 가끔 찾아보곤 했는데요. 신선했던 건 LG가 알게 모르게 선행을 많이 한다는 점입니다. 선행 하나로 너무 생색을 내면 눈살이 찌푸려지겠지만, 오히려 LG는 드러내놓기보단 묵묵히 좋은 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서두부터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사실 LG 계열사인 LG유플러스를 저도 좀 칭찬하고 싶어서입니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은 LG 계열사라면 당연한 것일까요? 최근 LG유플러스가 신한카드와 함께 전역장병들을 위한 통신요금 청구 할인 및 데이터 무료 제공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혹시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LG유플러스는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 4만 4000대를 단돈 1원에 제공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가 사업비로 3년간 36억 원을 책정한 사업임에도 LG유플러스는 입찰에 1원을 써내 최종 사업자로 결정된 것입니다. 게다가 국방부가 요구한 휴대전화뿐 아니라 중계기, 유지보수 등 3년간의 통신 서비스 요금 141억 원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유플러스
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제공한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는 장병

이런 결정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의 결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병사들은 수신용 공융 휴대전화로 부대 일과시간 이후부터 취침시간 이전까지 원하는 시간에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를 1원에 제공하기로 한 지 1년이 지날 무렵, 이번에는 전역 장병을 위한 통신요금 청구할인 및 데이터 무료 제공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오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신한 나라사랑카드 보유 전역장병(전역 전 3개월~ 전역 후 3개월)은 LGU+ 단말기를 신규구매 및 기기변경, 번호 이동할 경우 월 1만 원씩 24개월간 총 24만 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와 함께 매달 1GB의 데이터를 6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조건은 간단합니다. 신한 나라사랑카드로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포함해서, 월 3만 원 이상 사용하면 됩니다. 조건이 전혀 까다롭지 않습니다. 요즘 통신비를 할인해 주는 신용카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조건을 보면 최소 30만 원 이상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때 할인 금액은 5천 원 수준입니다. 그에 비해 신한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은 확실히 좋습니다. 게다가 데이터까지 덤으로 제공됩니다.

나라사랑카드
나라사랑카드

대한민국 남자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병역입니다. 하지만 군대에 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남자가 간다고 해서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희생해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군인들을 위하는 LG유플러스의 행동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군 장병을 위한 앞으로의 LG유플러스 행보도 기대되는 바입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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