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학생 대상 홈쇼핑 작업장 탐방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실시

안수영 syahn@itdonga.com

[IT동아 안수영 기자] 농산어촌 중학생들이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작업장 탐방 수업을 통해 홈쇼핑 쇼호스트, MD, PD, 카메라감독 등 홈쇼핑 산업의 다양한 직업세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하는 교육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돼, 진로체험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농산어촌 학교들에게 원격 영상으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직 전문가와 학생들이 원격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도 카메라와 마이크를 갖고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 양방향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프리카 TV 등 기존 개인방송에 비해 진화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은 특별 수업으로 작업장 탐방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탐방 수업은 작업장 한 곳을 선정해 그 곳에서 서로 협력하며 일하는 다양한 직업인들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멘토링을 실시한다. 직업인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원격영상을 통해 진행하므로, 기존 멘토링 수업보다 더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지난 3일 작업장 탐방 수업에는 홈앤쇼핑이 참가해 경기,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의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멘토링 수업을 실시했다. 멘토로 출연한 직업인은 홈앤쇼핑의 MD와 PD, 카메라 감독과 쇼호스트로, 모두 홈쇼핑 방송 제작을 돕는 사람들이다.

이번 수업은 홈쇼핑 방송을 촬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MD는 홈쇼핑 방송에 등장할 제품 발굴 과정을, PD는 전체 방송 제작 관리를, 카메라 감독은 실제 방송 촬영을, 쇼호스트는 소비자에게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등의 업무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직군별 특징과 적성을 알려주는 진로멘토링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멘토와 대화할 수 있었다. 덕분에 시공간적 제약으로 진로 교육 및 체험에 어려움을 겪는 농산어촌 학교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홈앤쇼핑 김진우 MD는 수업 후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고, 이를 가능하게 해준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수업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한다"며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새로운 삶의 비전을 갖고 살아가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했던 충청북도 음성군 동성중학교의 장미숙 교사는 "평소 컴퓨터나 TV로만 접했던 쇼핑 관련 방송 과정을 보게 되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도 안산시 관산중학교의 최부영 교사는 "이번 수업으로 학생들이 직업에 큰 흥미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전북 익산시 성당중학교의 교사는 "학교가 읍, 면 지역에 있어 평소 제대로 된 진로 체험 활동이 힘들었는데, 이번 수업으로 간접적이나마 진로 체험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