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하게 움직여도 괜찮아' 광학식 손떨림 방지 도입한 소니 액션캠

강형석 redbk@itdonga.com

소니 액션캠 FDR-X3000.
소니 액션캠 FDR-X3000.

[IT동아 강형석 기자]

"이제는 소비자가 액션캠을 선택할 때, 광학식 손떨림 방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

소니코리아는 2016년 10월 19일, 자사 사무실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액션캠 FDR-X3000, HDR-AS300을 공개했다. 각각 4K와 풀HD 촬영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변화를 시작으로 새로 설계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구를 채택하면서 타 제품 대비 안정적인 촬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외에도 보급형인 HDR-AS50도 있지만, 두 제품의 고급 기능이 제거된 형태다.

신제품은 기존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업그레이드 됐다고 한다. 총 10가지 정도가 해당되는데, 간단한 사용과 성능에 집중된 형태였다. 그 결과, 연결 단자들은 제품 후면으로 모두 이동하게 됐고, 전원 버튼이 추가됐으며, 동전이 필요 없는 고정장치가 도입됐다. 뿐만 아니라, 4K 타임랩스 촬영과 단음(비프음)으로 음량을 가늠할 수 있다.

신형 소니 액션캠은 전문 촬영 및 아마추어 유저를 적극
공략한다.
신형 소니 액션캠은 전문 촬영 및 아마추어 유저를 적극 공략한다.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소니코리아는 방송과 영화 등 전문 촬영 분야와 취미로 영상을 즐기는 아마추어들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

공개된 두 제품은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인 보스(B.O.SS. – Balanced Optical SteadyShot)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기존 소니 핸디캠에 적용됐던 것으로 액션캠에 맞춰 기구의 크기와 성능을 조율했다. 소니 측은 2013년부터 이 기구의 소형화에 몰두했다고 언급했다. 이 기구는 렌즈와 센서가 하나의 유닛 형태로 완성된 형태로 손떨림 방지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B.O.SS. 유닛은 렌즈가 유닛 형태로 움직이는 구조였다면, 액션캠은 센서가 있는 후면부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소형화와 손떨림 보정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액션캠 특성상 광학줌 기능이 없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손떨림 방지 기구의 크기는 핸디캠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외에 공통적으로 소니 카메라에 사용되는 비온즈 엑스(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동영상 전용으로 개발된 83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 CMOS 이미지 센서와 칼자이스(Zeiss)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새로운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채택으로 기존 액션캠 비해 해상력이 향상되었으며 렌즈의 왜곡은 크게 줄였다.

좌측이 기존 B.O.SS. 장치, 우측이 소니 액션캠에 쓰인 B.O.SS.
장치다.
좌측이 기존 B.O.SS. 장치, 우측이 소니 액션캠에 쓰인 B.O.SS. 장치다.

이미징 처리 기술과 고성능 센서의 채택으로 픽셀 일부만 읽는 픽셀 비닝 없이 센서를 모두 사용하는 풀 픽셀 리드아웃(Full Pixel Read-Out)이 가능해 풍부한 색감과 세밀함을 제공한다. 센서도 기존 4:3에서 16:9로 바꾸면서 면적도 1.6배 가량 넓힌 점도 특징이다. 고속 영상 촬영 기능도 있다. FDR-X3000은 풀HD 해상도에서 초당 120매, HD 해상도에서 초당 240매 촬영을 지원한다. HDR-AS300은 HD 해상도에서 120매, 이하 해상도에서 240매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 디자인 형태는 유지, 액세서리 대응력은 높여

디자인은 기존 슈팅형을 유지한다. 조작도 버튼과 디스플레이 등으로 꾸며 장갑을 착용하고도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도 아이콘으로 구성해 시인성도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다루기 편해졌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른 장점은 기존 소니 액션캠의 액세서리들과의 호환성이다. 새 액세서리도 추가되지만 과거 소니 액션캠을 쓰던 사용자라도 추가 비용 부담이 적게 소요되는 장점이 있다.

따봉을 부르는 핑거그립이 소니 액션캠과 호흡을
맞춘다.
따봉을 부르는 핑거그립이 소니 액션캠과 호흡을 맞춘다.

액세서리 3종이 추가되면서, 총 30여종의 액세서리 라인업이 갖춰졌다. 이 중에서 새로 공개한 핑거 그립은 기존 라이브 뷰 리모트를 장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한 손 조작과 촬영에 최적화 되었으며 120도 틸트까지 가능해 다양한 각도의 촬영을 지원한다. 모자 마운트는 간편한 집게 형태로 액션캠을 모자에 부착, 1인칭 시점의 촬영이 가능한 액세서리다. MC 프로텍터는 액션캠 렌즈를 보호하는 덮개로 방수 하우징 없이도 액션캠 렌즈를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보호한다.

FDR-X3000과 HDR-AS300 모두 IPX4 등급의 생활 방수가 가능하다. 최대 약 60미터 수중 촬영이 가능한 방수 하우징(MPK- UWH1)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어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시에 유용하다.

핑거 그립 외에 액세서리가 추가되어 활용성을
높였다.
핑거 그립 외에 액세서리가 추가되어 활용성을 높였다.

소니는 FDR-X3000을 11월 2일, HDR-AS300을 11월 9일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이전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데, 사은품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미리 구매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겠다. 사은품은 셀카 삼각대 또는 핑거 그립 중 1개가 제공된다. FDR-X3000은 10월 20일부터 진행한다.

가격은 패키지 키트에 따라 다르다. FDR-X3000의 경우 본체 키트가 56만 9,000원, 라이브뷰 장치가 포함된 리모트 키트가 69만 9,000원이다. HDR-AS300은 본체가 45만 9,000원, 리모트 키트가 58만 9,000원에 책정됐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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