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중한 '아이폰 7'...누가 가장 잘 지켜주나?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10월 21일 아이폰 7, 7 플러스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이미 이통 3사는 1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상태며, 반응도 뜨겁다.

아이폰 7의 출고가는 86만 9000원부터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만큼 애지중지 다룬다 하더라도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일. 분실, 파손 등은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사용자를 이를 대비해 보험 가입하게 된다.

아이폰7
아이폰7

이통 3사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스마트폰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R 플랜', KT '폰 안심케어', LG유플러스 '폰케어플러스'가 각각 그것이다. 아이폰이 고가이다 보니 사용자들 대부분 이들 보험에 가입하기 마련이다.

보험을 통한 보상 범위는 가입한 상품에 따라 다르다. 이 글에서는 보험 상품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이통사의 전반적인 A/S 과정에서 소비자가 얻게 되는 실질적인 혜택에 관해 알아볼까 한다. 보험 상품에는 나와 있지 않다 보니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영역이다. 이통 3사 모두 제공하는 범위가 제법 차이가 난다. 세 가지 측면으로 살펴봤다.

1. 수리비 지원

SK텔레콤은 다소 특이하게도 '직영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이곳에 직접 방문하면 아이폰을 포함한 모든 스마트폰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직영 A/S 센터는 전국에 13개밖에 되지 않으며, A/S 미니센터가 9개 있다. 접근성이 무척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접수 후 휴대폰 수리가 완료되면, SKT 지점/대리점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고객은 SKT 지점/대리점에서 A/S를 신청할 수 있다.

수리비는 익월 요금청구서에 청구되는데, 3만 원 이상일 경우 무이자 할부(3/6개월) 신청도 된다. 레인보우포인트, T포인트, OK캐쉬백 등 각종 포인트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별다른 수리비 지원은 제공되지 않는다.

KT는 아이폰 전용 올레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리를 받게 되면, 최대 20%까지 수리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는 포인트 차감으로 이루어진다. 애플 A/S 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아도 20% 수리비 지원은 같이 받는다. 올레 A/S 센터는 전국에 18개가 있으며, 애플 A/S 센터는 60개다.

LG유플러스는 타사보다 수리비 지원이 후하다. 전 LTE 고객에게 연간 최대 3만 원(R클럽 대상 5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한도 금액은 등급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그리고 아이폰7에 국한되지만, H+클럽에 가입하면 최대 25만 원의 파손 수리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멤버십 포인트 차감도 없다.

특히 수리 지원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전국 120개 직영점에서 접수 대행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전까지 자체적으로 아이폰 A/S 접수 대행을 극히 일부 매장에서 했으나 이번부터 120개로 확대 운영하는 만큼 접근성이 가장 좋아졌다.

또한, 직영 AS 센터가 아닌 직영 대리점에서 접수 대행을 하므로 운영 시간도 경쟁사보다 더 늦게까지 이뤄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as
혜택
as 혜택

2. 수리 기간 임대폰 지원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이 수리에 들어갔다면, 그사이에 쓸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각 이통사는 임대폰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일단 SK텔레콤은 직영 AS 센터에서 수리한다면 AS 기간 중 무료로 임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지점 및 임대 가능 대리점에서도 임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VIP 등급의 경우 180일 무료이며, 나머지 등급은 30일 무료다. 무료 기간이 끝나면 월 5000원이 부과된다.

KT는 28일 동안 임대폰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무료 이후 1일에 100원이다. 올레닷컴, 플라자, M&S직영점, 올레A/S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애플 고객이라면 수리 기간 동안 아이폰 6, 6s를 무료로 임대해 준다. 아이폰 7 수리를 맡기더라도 유일하게 최신 아이폰을 쓸 수 있다. 이외 프리미엄과 일반으로 나누어 임대폰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임대폰은 아이폰 6, 6s, 갤럭시 S6 급 제품으로 일 1100원이며, 일반 임대폰은 최대 180일 무료다.

as
혜택
as 혜택

3. A/S 서비스 및 보험청구 대행

분실, 파손 등으로 보험 처리를 해야 한다면, 생각외로 과정이 복잡하다. 보상 센터에 연락해 서류 접수를 해야 하는데, 견적서, 수리비영수증 등 서류를 챙겨서 직접 접수를 해야 한다. A/S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받을 수 있지만, 보험 처리는 분리되어 있어 고객이 직접 챙겨야 하다 보니 꽤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KT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친다.

LG유플러스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 A/S 수리 접수 대행과 보험사 수리비 처리/청구 대행을 모두 일괄적으로 처리한다. 이는 AS 대행을 직영대리점에서 직접 하기 때문이다. 보상금 청구 및 서류 제출까지 모두 이통사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고객은 수월하게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다.

a/s
혜택
a/s 혜택

보험 상품만큼 중요한 AS 처리 과정

보험 상품은 이미 정해진 약관 내에서 처리되는 영역이다. 가입한 상품이 제공하는 혜택이 전부이며, 이통 3사 모두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보험 상품만큼 중요한 건, A/S를 받는 과정에서 얼마나 불편함이 없느냐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이 부분을 살펴보니, 은근 차이가 난다. 여러 혜택 측면에서는 확실히 LG유플러스가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꼈다. A/S를 받는 일이 없길 바라지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런 점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알아두면 좋을테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